재회 상담 후기
3차지침을 보내고
ㅁㅈㅁ
2017. 06. 17
얼마전 3차지침 보낼까말까 고민한 내담자입니다
오늘 3차지침 발송 했습니다
원래 지난주에 보내는게 맞는데
지침은 최소공백기 기준이니까요
예정일 7일 지나고 보냈습니다
보내기전에 걸리는게 있어서
관리자님께 메일 한번드렸는데 친절하게 답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덕분에 마음 잡았습니다
관리자님 너무 친절하세요 매번 답장 드리고 싶었는데 괜히 메일량만 많아지고 메일 쌓는데 일조할까봐 안했었거든요 항상 감사드려요
지침은 상대 자존심을 풀어주는
가능성제시인데요. 제가 사과하는거라 자존심 상해서 하기 싫었어요. 니가 잘못한게 도대체 몇갠데 너는 사과한번도 제대로 안했으면서 내가 왜하니? 란 생각으로요
근데 3차지침 보내기 전 시기에는 안그랬는데
3차지침 보낼까말까 고민하면서 내프 계속 떨어트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이시기에 이딴것때문에 지금 마음 오락가락 하는거니? 아 이제 더이상 지침땜에 신경쓰기도 싫다 라는 마음이 생겨그냥 보냈습니다
그리고 매번 지침에 답을 안하는 상대때문에 나름 답답했었는데 이제 반응좀 보고싶었어요
힘들어하는 반응나오면 그걸보며 느끼는 자체적 프레임상승을 느껴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또 오늘 올라온 칼럼중에 티파님께서 올려주신 칼럼 보고도 프레임이란 정말 무섭다라는 것을 다시끔 깨달았습니다
본능은 이성에 비해 4배의 효력을 발휘한데요
신뢰감 바닥인 상대에게 마음이 가는 저를 탓했었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니 좀 편하더라구요
또 가능성제시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긴 시간동안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저는 이미 상대의 프레임에 빠져 허우적 대는 꼴이라 그 긴시간동안 저도 괴로울것같았어요
상대가 좋은 사람은 아니거든요 긴시간동안 너를 내가 왜 기다려야하니?
그래서 어쨌든 직접 보고 재회하고 다시 헤어지더라도 상대의 프레임을 무력화시키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좀 보고싶긴해요
마지막까지 안보내려했던 이유는
오주원상담사님 후기 한다미평에 있던 말 때문이였어요 저도 안보내고 가만히 있고싶었죠
근데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참된 정석때로 따르기엔 본능이 가만두질 않는것같아요
한줄평
아래 첨부해요
후기는 계속 쓸거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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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저는 상담을 할 때, 항상 딜레마에 빠집니다.
"아 이거 그냥 지침문자 쓰고 가만히만 있으면 평생 상대방이 내담자를 그리워하고 연락을 해 올텐데..."
이런 케이스들이 꽤나 있습니다.
하지만, 내담자들이 바라는 것은 빠른 재회입니다.
재회를 위해선, 강력 지침 후에 가능성제시를 해 주긴 해야 합니다. 상대방은 접근할 용기 자체가 없습니다. 겁먹어 있는 상태입니다. 혹은 연락해도 자신이 무시당할 거라는 두려움이 매우 강한 상태입니다.
저는 마음 같아서는 지침문자 보내고 가만히 있는걸 원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이 내담자를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다가 그 거절에 대한 두려움조차 잊을 때 연락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요. 내담자는 빠른 재회를 원하기 때문에 가능성제시 지침을 해야할 때가 많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 후폭풍을 유도해서 몇 년을 잊지 못하게 해서 먼저 연락오게 할 것이냐, 아니면 가능성제시를 해서 상대를 좀 편하게 해 주는 대신에 빠른 재회 가능성을 높일 것이냐? 상담사의 딜레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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