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0월 이별을 하고 올해 2월말 1차상담, 5월 중순 2차 상담을 받았습니다.
1차 상담을 받고는 저는 제가 이론을 그럭저럭 이해한줄 착각했고, 그다지 절실하게 노력도 하지않고 감정만 앞선 위험한 상태에서 정말 여자가 해서는 안될 최악의 금지행위들을 하였고, 아주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다시 2차 상담을 받았습니다.

강희상담사님께서는 붉은색과 검정색으로 구분하여 글을 써주셨는데 붉은색 글씨가 마치 피범벅처럼 느껴졌고 강희쌤은 마치 드라큐라같다는 생각을했습니다...ㅠㅠ

왜 상담을받아서 이렇게 고통받나, 차라리 몰랐는게 나았다, ,.이런생각까지 들었죠.
'오빠는 날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있고 좋은사람이고 우리는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한 연인이야..'
슬픈노래 들으면 슬프면서도 즐겨지는 (?) 이상한 감정상태에서 그냥 그렇게 미화하고 합리화하면서 살았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죠..

상담 받은지 일주일정도가 지난지금은 문득 감사의 후기를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괴로워서 다시 읽기 힘들었던 상담글을 오늘 용기내어 다시 읽어보았는데 생각만큼 괴롭지도 고통스럽지도 않았고 집중해서 읽어졌으며 지침 거부감도 덜해졌어요.

하지만아직도 지침보냈을때 상대반응이 막 상상되면서 무섭기도해요.
또라이같은게 아직 나한테 미련이 남아서 잊을만하면 연락질이네
또 무슨 개수작이지?
막 이럴거 같고..ㅎㅎ;;

상황이 많이 어그러졌고 프레임은 확실히 떨어졌을것이라고...
저프저신 50%확률정도 보인다고 하셨어요.
50%인것도 미스테리일정도로 오늘 상담글을 읽어보니 제가 너무나 엄청난 짓들을 저질렀더라고요...!!

이 모든 문제 행동들의 원인은 이론을 이해를 못했기 때문이에요.
프레임 이론을 단순히 밀당하는거다라고 생각했고,
마음이 없는척만 하면된다. 끝인것처럼 행동하면 된다. 라고 주문 외우고 있었거든요....
(-_-;;;)

어설프게 알아버린 여러 정보들은 체화되지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둥둥 떠다니면서 원래의 나도 아니고 아트라상의 이론을 체화한 연애여전사도 아닌 이상한 외계인이 되어서 상대를 대했고 정말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한번도 상대에게 반말과 욕설을 한적이 없었던저는 잘못 이해한 지식으로 막장녀가 되어버렸어요.

이사람과는 행복할수 없겠다.. 내가 알던 그사람이 아니구나 깨닫게 되면서 될대로 대라 마구잡이 행동을 한것도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며칠 지나서는 미련 남는 말과 행동을하고)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책임지지도 못할 말과 행동들을 해버린거죠..)

그리고 아트라상 홈페이지대문에도 있는말..
무심코 지나쳤던,
마법을 바라지 말라고.. 마법 원하는 사람은 조용히 나가라고..
저는 무의식중에 아트라상이 호그와트 마법학교고 상담사님들이 마법사분들이라고 착각했던거 같아요.
마법은 저의 노력이 전혀 필요없지만
여기는 마법학교가 아니므로 저의 노력이 아주 많이 필요했는데..

상담글을 읽으면서 상담사님이 무척 많이 고민해주셨고 힘들게 지침을 짜주신 것이 느껴졌어요...복수와 재회를 둘다 염두한 지침..
다 짜여진 지침문구들을 읽으면 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문구들을 생각해 낸다는것은 분명 쉬운일이 아닐거에요..
제가 이번에도 어기면 너무 참담하실거같다고 하셔서ㅜㅜ 정말 이번에는 노력할게요.

재회하고싶은 생각은 거의 없고, 그냥 서로 사랑했을때 그때의 오빠가 너무 그립고 그때의 행복했던때가 너무 그리워요.
그래서 지금도 눈물이 나요.
근데 이감정을 오빠라는 '사람'이 그립다고 착각하면 안될거 같아요.

그리고 재회든 복수든 모든걸 떠나서 상담사님이 사명감을 가지고 저를 생각해서 짜주신 이지침을 그냥 이번에는 어기지않고 따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요즘 감사하기습관, 운동, 소개팅 등 상담받기전과는 다른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아직은 너무나 부족한, 나이에 맞지않는, 너무나 어설픈 여자지만
그리고 앞으로 또 거센 폭풍이 휘몰아치겠지만 이겨낼수있는 용기와 힘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더 현명하고 조건도 좋으시니까 더 행복하실 수 있을거에요.
다들 모르는 분들이시지만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