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 한 상담사님과의 상담 후기 입니다.
yoonnara
2017. 05. 24
안녕하세요.
1월에 손수현 상담사님, 며칠전엔 이 한 상담사님께 상담받은 사람입니다.
후기를 쓰는 이유는, 후기를 한번씩 읽으면서 쓰고 싶어졌어요. 정말 그 이유. ㅎㅎ
저는 크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냥 쭉 .... 참고 견디고 하다가 조금 무말랭이가 된 듯한 내담자 입니다.
1월에도 크게 무슨 일이 있지 않았는데, 상담을 받았고. 5월에 역시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을 때 상담을 받았어요.
처음에 손수현 상담사님께 상담 받았을 때는 처음이라 그랬는지 적응이 잘 안되었습니다.
손수현 상담사님은 감정이입을 잘 해 주시는 분 같아요. (물론 케바케 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이 자식 너 이제 나한테 죽었어" 그 당시 녹음을 못한 저로선 이 말 밖엔 생각이 나질 않네요.
그 때는 감정이 말랑 말랑 + 소망적오류 + 상대방의 내프 하락 등으로 인해 뭔가 기대감이라는게 생겼었는데요.
결국은 강력지침은 쓰지 않았습니다.
애프터로 다른 지침을 (덜 한)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 주셨었어요.
비슷하게 쓰려고 해 봤는데 상황적 여건이 만들어 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자 진심 표현을 한 번 한 게 ,, 상대에겐 오히려 본인의 프레임이 올라가게끔 만들어 버렸네요.
뭐 매달리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몇 번 안되지만 저도 제가 하고 싶을 때만 연락했으니깐요.
상대의 이해가 가지 않은 행동들을 이해받고자 이해하고싶어서 상담신청을 했는데
마음이 급해서 가장 빠른 상담을 요청드렸더니 운 좋게 한 타임이 비었는지 이 한 상담사님께 상담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후기랑 이론등을 숙지는 했어도 상담사님마다의 특징은 잘 몰랐거든요.
상담 받고 나서 홈페이지에 보니, 상담사님 소개가 되어있더군요 ㅎㅎㅎ ;;; 뒷 북 스타일.
상담사님 자체가 고프레임 이라고 하셨는데, , 전 오히려 손수현 상담사님께서 더 고프레임 같아 보였어요.
이 한 상담사님께서는 제 사연이 까다롭고 힘든 케이스에 속한다고 ,, 오랜만에 이런 케이스를 만났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침을 주시지는 못하고, 다음날 약속을 잡았는데 저와의 시간이 맞지가 않아 며칠 후가 되어 지침을 받았는데요.
지침을 받기전에 미리 말씀 하셨습니다. 환불을 권유하신다고요.
사실 지침은 안 받아도 된다고 제가 미리 말씀은 드렸었는데,, (사실 이 상황에 지침이 크게 의미가 없을것 같았거든요)
케이스가 너무 어려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다가 지침을 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요구하는 바와 상담사님께서 진행하시는 그런것들이 상충이 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전 고프레임은 아니지만, 상대방에 대해 엄청 연구하고 고민하고 공부? 하는 스타일이어서...
자존심이 상해 강력지침은 쓰지 않겠다고 , 또 지침을 바란것도 아니고요. 근데도 상대가 날 못잊었음 좋겠고 ...
그런 것들이 종합되어 상담사님께서 지침을 짜 주시기가 많이 곤란하셨을것으로 생각이 돼요.
케이스 자체는 크게 뭐 난장부리거나 나쁘게 헤어졌거나 잘못 된 건 없는 것 같은데.,
서로의 불꽃이 튀지 않는게 문제라면 문제였달까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확 감정이 달아오를 때는 상대가 바쁘고, 상대가 절 그리워 하는 것 같아도 바로 연락도 못하고 미적미적...
모르겠습니다. 상담사님께 무슨 말을 듣고 싶었는지는...
당장 재회를 바라는 것도 아니면서 마음은 남아있어서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한 그 이유인데
상담사님께서는 그 밑바탕에는 재회하고싶은 마음이 남아있어서 그런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랑 상담을 할 때 많이 피곤한 목소리 셨어요. (앞 전 상담이 두시간이 넘어서 목소리도 심지어 갈라지심...)
많이 피곤하신 것 같다고 걱정해 드렸는데, 피곤한 게 아니라 저와 상담을 하면 차분해 지는 그런게 있다고....;;;
제가 말할 때 감정의 동요가 많이 없어서 그런건 가봐요. 솔직히 마음은 동요가 심할때가 많은데....
지침은 제가 생각한 대로 강력 지침은 아니었지만, 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주신 지침이었고,
막 창의적이다~ 그런 것 보다는.. 지침인듯 지침아닌 지침같은 그 것 이었습니다.
저한테 그러셨죠.
이 지침을 줘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요. 그래서 환불 권유 하신거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내담자의 99%는 지침 듣겠다고 환불 안하겠다고 말할 듯 합니다. ㅎㅎ
지침이나 들어보고, 들어보고 결정하겠다 이런 심정이 크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하셔야만 내담자가 지침을 쓸 확률이 클 거란것도 알고 있습니다.
전 쓰기로 했습니다. 크게 제 프레임이 내려가거나 자존심이 상하거나 할 지침은 아니거든요.
마음에 듭니다.
한 편으론, 이 지침이 제 마음에 들어 무슨 의미가 있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ㅎㅎ
제가 마지막에 상담사님께 여쭸습니다.
"상담사님들은...혹시 이렇게 바쁘신데 연애 하시나요? 하시면 좀 힘듦이 덜 하시나요? "
약간 당황하신 목소리셨습니다 ㅎ 하지만 대답해 주시더군요.
다 똑같다고요. 하지만 좀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일반 내담자보다 좀 많을 뿐이라고.
생각해보니 무지한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병원에 가서 의사한데 "의사선생님은 감기에 안 걸리시나요? 큰 병은 안 걸리시나요? " 이런것과 같은...;;;
안그래도 차분한 편인데 상담 받고 더 차분해 져서 무말랭이가 된 저로서는
이제 상대방과의 재회는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재회상담 신청을 한 것 자체가 너무 자존심? 이 상하는 일이었어요. 더 좋아하고 안달난 사람이 상담신청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상담신청은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저프레임 고프레임 이런 진단, 내프 가 어떻다 이런 말씀 안해주셨는데,
따뜻한 말 ,,, 듣고싶어하는 말 다 못 들었는데
상담이라는게 듣고싶은 말만 듣는 거라면 친구한테 해달라고 하고 하면 되는 거거든요.
처음엔 상담을 위로차원에서 한다고 생각했는데 ,
정말 현재 저에게 필요한 게 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말씀해 주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침 쓰고 애프터 드릴게요. 솔직히 안 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제 마음이 이미 식어가는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쓰고나면 좀 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될 것 같아서 쓸 겁니다.
연락이 오던 말던 신경 안쓰고요.
또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내심 맘 졸일수도 있는거구요. 사람이란 ... 하루에도 감정이 수십번 바뀐다죠.
저 같은 경우에는 확률 40 받았는데, 후기에서 40% 단어 검색해 보고, 30%도 성공한 적이 있는지 그런거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나서 90이든 10이든 하기 나름인 것 같다 이런 판단도 해 버리고. ;;
이 한 상담사님 이름 검색해서 후기가 있나 그런 것도 찾아보고 -_-;;
이게 무슨 코미디죠. ㅎㅎ
그래도 마음은 전보다 편안 합니다.
근데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침 그냥 그런 것 같지만 정말 고민 많이 하시고 신경 많이 쓰신 티가 나요.
정말 내담자 입장 고려해서 해 주신 부분 말이죠.
하지만 그러셨죠.
"지금 우리가 상대방 입장 신경 쓸 때가 아니란 말입니다. "
바보같이 전 우리라고 하는데, 그 우리가 상담사와 저인 줄 몰랐습니다. ;
아니 알고 있었는데 느껴지는 것이 저 따로 상담사님 따로 상담사님의 우리 따로 그런 느낌 ㅋㅋ
그만큼 지침 쓰기 싫어하는 내담자 라고 보심 됩니다.
그래도 쓰게 만드시네요. ^^
재회 했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릴 일이 있을 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활 열심히 하면서 한 번 툭 던져 보려구요. 되면 되고 아님 말구요.
꼭 상대방에게 제가 듣고 싶었던 말 들었음 좋겠습니다. 재회는 목적이 아니에요.
나이가 좀 있는지라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이 꼭 다 이루어 져야 하는 법은 없는 거라구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별, 사랑 그 모든 걸
인정하고 인정하는 것이 자신을 편하게 하는 길 이란 걸.
한동안은 헤어진 지 몇 개월, 이런 거 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그런거 생각도 안 하네요. 의미가 없는거죠.
짧게 쓰려고 했는데 몹시 길어졌네요.
이 한 상담사님. 쨌든 저 지침 쓸 거라구요. ^^ 대단하시네요. 전 절대 지침 안쓰려 맘 먹고 있는 고집쟁이 내담자 였는데요. ㅎㅎ
또 봬요. 케이스 아무리 어려워도 다음번엔 좀 웃어주세요. ^^
( 아, 상담사님 특징 . 뭔가 좀 고민하실 때 입술로 새소리? 쭙쭙? 비슷하게 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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