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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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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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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감사합니다 서영쌤, 다시 태어난 기분이에요

소림사101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4월 중순 하서영 선생님께 1차 음성상담을 받고 애프터 메일 2개를 보람차게 사용한 내담자 입니다.
재회 후기는 아니고, 하서영 선생님 덕분에 제 인생이, 마음가짐이 달라진 후기입니다.

저는 저프고신 내담자에요~
고프저신 분들 재회 후기 보면.. 이러면 안되지만 가끔 부러웠답니다;;;;
저는 단순히 연애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어린 시절 친구관계 등에서 상처가 많아 자존감이 낮은 여자 사람이에요.
물론 지금 인간관계는 아주 좋아요. 연애가 문제지만요^^

선천적으로 신뢰감은 매우 잘 주는 스타일이라 기본적으로 1년 이상씩의 연애를 거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고,
이번 연애에서는 초반부터 무의식적으로 고프레임을 잘 유지하며 연애를 하다가
상황적인 문제와 결혼에 대한 의견 차로 제 안에 숨겨진 저프레임 성향이 급격하게 발동해 이별하게 된 케이스에요.
제 연애 전적 중 가장 최단기... 6개월 연애...라는 불명예를 얻게된 상대방이에요. (하아...)

어떻게 보면 결혼적령기인 제 나이때 남녀가 마주하는 너무나도 흔한 이별이겠지만,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상대방의 미래에 내가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경험해보신 분이 아니면 모르실거에요.

요즘 다들 너무 좋아라하시는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도 나오죠?
극중 이유리씨와 류수영씨의 이별 이유도 결혼에 대한 의견 불일치에요.
이 커플 캐릭터 너무 현실적이고 연기들도 잘하셔서 저도 재밌게 보고있는데
서로 헤어지는 장면에선 격하게 감정이입되어 마음이 정말 아팠고 이별하고 류수영씨가 울 때 같이 엉엉 울었어요 (하하하하)

처음 상담 받았을 땐 엄청 엄청 매력적인 서영쌤의 말투와 초고프고신의 상담실력에 용기를 얻고 마음을 다독였었죠.
저는 상담 직후 상대방을 만나기로 되어있었어서 지침 문자가 아닌 만났을때 지켜야할 행동들에 대한 지침을 받았고,
연애 초반 고프레임을 유지했던 기억이 있어서 정말 잘 하고 왔다고 다른 상담사님들께 저의 대처내용을 공유하고 싶다고 서영쌤에게 칭찬까지 받았어요.

그런데요 여러분, 이론과 지침을 이해해야 한다는 말... 정말 식상한데요.
이것만큼 명심해야할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이거 못하면 말짱 도루묵!!!
하서영 선생님께 앞으로 꽃길만 걸을 것 같다는 극찬을 듣고도... 저 처음에 진짜 제가 뭘 잘하고 왔다는건지, 감이 안잡혔거든요.

뭘 잘 하고 왔는지 이해 못하면, 결국 배우는 게 없을 것 같아서
공백기로 제시해주신 한달 동안 매일매일 후기와 칼럼을 공부했고, 그제서야 이해하게 되었네요.
프레임도 신뢰감도 잘 높히고 왔어요. 재회하게 된다면, 그와의 만남에서 제가 대처했던 내용도 공유하겠습니다!

그치만 저도 롤코라는 걸 타더라구요. 특히, 결혼적령기 남자의 심리를 알고 싶다며 남사친들에게 상담 요청했다가
와우~ 아주 탈탈탈 털렸습니다. 저를 너무나 사랑하는 친구들인가봐요. 충격요법 폭탄 막 던져주고 ㅋㅋ

남자가 절 가지고 놀다가 버렸다는 얘길 하더군요. 처음부터 널 좋아하지 않았고 외모가 본인 취향이니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만나봤으니 이제 됐다, 재미없으니 끝내버리자 였다고요.
상대방을 만나고 왔다는 이야길 했더니 미쳤냐며 남자를 모르면 제발 호구짓하지 말고 가만히 좀 있으래요 (큭큭)

더 듣고 있다가 내프가 땅을 뚫고 들어갈 것 같아서 사이트와 블로그로 돌아와서 칼럼읽고 후기 읽으며 이겨냈습니다.
열심히 후기 작성해 주시는 다른 내담자 분들,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 항상 감사드립니다:)

서영쌤의 너무나 다정하고 애정어린 애프터 메일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친구들이 저를 너무 아끼니 더 심한말을 해줄 수 밖에 없었을거라고 해주셨어요~
지인의 연애 조언은... 정말..참고만 하셔요.. 저처럼 내프 확확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떻게 올린 내 소중한 내프인데!!
사실, 이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니 지인의 조언도 어떤 건 도움이 될거고 어떤건 버려야되는지 감이 오더라고요.

여러분, 지금 이 과정 모두들 힘드실거에요.
어느날은 '나 이제 너무 괜찮아! 씩씩하게 잘 살 것 같아!' 하다가도 급 너무 보고싶고, '우씨 너는 잘 살고 있냐' 하잖아요?ㅎ
저의 경우 상황적인 요인이 커서 그의 이성 발동이 더 강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한동안은 더 힘들었구요.
그렇지만, 결코 이 순간들이 무의미 하지 않다는 이야길 드리고 싶어요.

저 최근에 제가 꿈꾸던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어요. 거래처 관계자분 추천으로요.
워낙 일이 바쁜 업계인지라 업무 마치고 새벽 2시까지 홀로 사무실에 남아 국영문 이력서를 수정하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6년전 처음 이력서를 작성한 이래, ‘거짓’을 쓰고 있다, 내 역량을 부풀려서 쓰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 겁니다.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얼른 보여줘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두 손이 키보드 위를 막 날라다니고~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이력서 쓸 때 콧노래 불러보신 분...?? :D)
처음이에요. 제가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해준거요. 이력서를 쓰는 동안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짜릿했어요.
(서류 합격해서 면접 앞두고 있어요 >_<)

새벽 3시, 밤이슬을 맞으며 집으로 걸어가는데 저도 모르게 ‘너 진짜 멋있다, 멋있어졌다’ 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가 멋있다거나 가능성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난 잘 할 수 있어' '멋진사람이야' 이렇게 혼잣말을 해도 말 뿐이지 머릿속에 입력 안되는거죠.
왜냐, 전 항상 부족한 사람이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낮은 자존감을 가졌기 때문이죠.

혼잣말을 하고 나서 저 스스로도 너무 놀랬습니다. 제 인생 처음 겪는 변화였어요.
저는 너무 낮은 자존감으로 스트레스가 극심할 땐 아주 가끔이지만 자해 충동까지 들던 사람입니다.
손톱으로 제 몸에 피가 나게 상처를 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충격받아서 심리치료를 받은 적도 있어요.
이건 서영쌤에게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네요... 그런데 제가 칭찬을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저에게 해주다니요.

헤어짐의 이유도 이제서야 이해했습니다.
상대방은 저에게 결혼에 대한 확신도 너에 대한 확신도 없으니 헤어지자고 했었어요.
(결혼 생활이나 연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연애도 피곤해서 안하는 거래요)
넌 참 만나기 힘든 까다로운 여자고, 맨날 혼나는 기분이고, 너 힘든거에 공감도 못해주겠고,
자기는 혼자가 편하고 혼자 살아야되고,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지만, 후회하더라도 서로 더 상처주기 전에 헤어져야해 어쩌구 저쩌구....

네, 여러분 식상하시죠? 맞아요. 전형적인 저프레임의 헤어짐 케이스에요. 좋은 사람인거 알지만 부담스러운 사람.

그는 하고 싶은게 있어서 결혼을 당장 할 수도 없고 결혼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계속 만날 만큼 제가 매력적이지 않은, ‘저프레임’이었던 겁니다. 그는 단순해요. 제가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했던 거에요.
자존심이 너무 상했습니다. 이별의 이유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인정하고 나면 제가 와르르르 무너져버릴 것 같았거든요.

제가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 사람인지를 깨닫고 자존심 상해서 외면했던 이별의 이유를 인정하고 나니,
마음 속에 꽉 막혔던 응어리가해소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느낌이 너무 짜릿하고 ‘허무하네, 이거 뭐지’ 라는 생각에 미친 사람 처럼 갑자기 막 웃음이 났어요.
그래서 두 번 놀랍니다 '나 왜 여기서 웃고있니'

그러게 웃다가 결국 길거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어요.
일방적인 이별통보에 혼자 아파하고 그의 프레임으로 힘들어했던 지난 3개월, 자괴감과 자책으로 괴롭게 울다 잠들던 시간들,
남들의 감정을 챙기느라 ‘나’를 홀대했던 지난 날들이 아프고 나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도대체 제 스스로에게 진심어린 '멋지다'라는 말을 하기 까지 이렇게 오래걸려야했던 걸까요.
부모님,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등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자동응답기 처럼 나오던 말인데도요.
제 스스로에게 그 쉬운말 한마디를 해주기까지 3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네요.

그날 이후로 전 다시태어난 기분이에요.
지금 만큼 제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어요.

저프레임이신 분들 중에서 저처럼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하신 분들,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못한 사람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프레임과 신뢰감를 같이 떨어뜨리는 거잖아요.
내 자신부터 사랑해줍시다. 그런 다음에 반성을 하고,
지난 연애에 있어서 내가 아쉬운 점은 뭐였는지, 혹시 내가 상대방에게 상처준건 없는지 돌아보는 거에요.
모든 것은 내프를 잘 다진 후에 해도 늦지 않아요.

1차 상담을 통해 재회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해도 전혀 상관없어요.
저는 그것보다 더 값진 걸 얻어갑니다. 새롭게 펼쳐질 제 삶을요. 예전보다는 많이 달라질 내일을요.

서영 선생님, 꽃길만 걸을 거라고 하셨죠? 네, 저 이제 꽃잎 밟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인생이 달라질 것 같아요.
앞으로 다가올 내일이, 한 달 후가, 내년이 두렵지 않아요. 설레요. 기대됩니다.

앞으로 제가 삶을 좀 더 사랑하고 멋지게 살면서 계속 프레임 높이고,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은 남았지만,
그를 꼭 후회하게 해주고 싶어요. 저 놓친 거,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무책임하게 도망친 거, 자존심 지키는 말로 상처 준 거 모두요.
이제 재회는 더 쉬울 거에요. 잘 할 수 있어요.
저는 그를 처음 만났던 1년 전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멋지고 행복한 사람이거든요.

서영 선생님, 제 인생을 바꿔주셨어요.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선생님과 아트라상이 없었다면, 이런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정말 오랜 고통의 시간이 필요했을 거에요.
감사하다는 말을 몇 백번 드려도 아깝지 않아요. 지난 아픔과 깨달음의 시간은 모두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서영쌤, 멀리서라도 꼬옥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글로 다 표현 못할 만큼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볼 수는 없지만 어딘가에서 힘들어 하고 있을 내담자 분들, 힘내세요!
여러분이 있기에 많은 내담자들이 또 하루를 굳건히 이겨내고, 다 함께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지금 이 순간이 모두 우리가 아픈 만큼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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