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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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

PL

1차 상담을 이한쌤께 받고
일주일만에 2차 주원쌤께 받은 내담자 입니다



애프터도 안쓴상황에 2차상담을 받은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젤 큰이유는..제가 성질이 엄청 급해서에요;;



1차 상담후 일주일사이에, 상대방과 우연히 만나는일이 생겼고,
급변한 상황에 차분히 기다리고 할 성격이 못되어서, 안그래도 힘든 상황에 스트레스 받기싫어 그냥 재상담을 택했습니다. (워낙 평소에도 궁금한게 있으면 전화기부터 집어드는 성격)



일단,
이한쌤과의 상담후엔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바로후기를 남겼는데,(물론 희망찬 후기 남긴 다음날 다시 기분은 도로아미타불 됐지만)
주원쌤과 상담후엔...솔직히 말하면,
조금 힘들었어요.
어차피 계속되는 죽을듯 힘든 나날이라
거기에 힘듦하나가 추가되어도 티도 안나는 상황이긴 했지만,
암튼, 후기남기고픈 의욕도 사라질 정도였습니다.



밤늦은 시각에 두근거리며 기다렸던 주원쌤,,
연예인과 통화하는 기분이었네요 ㅎㅎ
그동안 제가 아트라상속에 파묻혀 살았던 증거겠죠?
(하지만 이론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된 대답 한번 못한건..쌤만큼 저도 어이가 없었다는)



1차 상담에서도 좋은말 못들었던 저였지만,
2차 상담은,, 정말 그나마 남아있던 자신감과 낮은 내프가 땅을 뚫고 내려가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로 가버린 느낌이랄까.
저는 내프도 막장이고 상대가 느끼는 프레임도 막장인 초저프 초저내프 진단을 받았네요 ㅎㅎ



훌륭하진 않아도 (그래도 한 이삼년전까진ㅋ 스스로 외적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믿어온 자신감도 있고)
매력있는게 매력이라는 말을 듣곤하던 나였는데
'매력이 전혀 없어서' 연애하고 싶지 않을거 같다는 주원쌤의 말은...자존심 발동을 넘어서,
녹음파일조차 다시 듣고 싶지 않게 만들었어요.
차라리 봐놨던 구두나 살걸 그랬나 하는 후회까지ㅋㅋ (결국 그 구두 샀지만)
며칠후에 상담비 아까워서라도 참고 듣자 해서 다시들어봤는데,,내 목소리 참 듣기 싫더라고요. 다시들어도 답답..



저는 제가 더 많이 좋아해서 시작된 관계라
더욱 불안감이 컸어요.
이 전엔 늘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만 만나오다가
제가 좋아하는 연애를 하게되니
시작전부터 제 머리와 마음을 인위적으로 셋팅해놓은게 있긴해요.
까칠하게 하지말자, 잘해주고 최대한 참자.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그런 어설픈 저자세는 상대로 하여금 저프레임으로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은거죠.



사실 헤어지자마자부터 타 업체의 상담이 진행되는 중이었는데요,
진행중 뭔가가 계속 불안하던 맘에 다시 폭풍검색을 했고 아트라상을 알게돼요.
홈페이지를 여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어요
바로 여기였는데...나 어디서 삽질하고 있었던거니.......


부랴부랴 상담신청을 하고 이한 쌤을 만났고
지침을 받았어요.


하지만 이한쌤이 주신 공백기 수행기간중
상대방을 우연히 만났고, 지침은 물건너 갔구나 싶었는데..그랬는데!
내 판단ver. '그 사람은 달라요'의 주인공이었던 상대방에게 다음날 톡이 왔습니다.
상상하지도 못했어요. 그 사람은 정말 '달랐'었기에..



미련이 가득해 보이는 문장들.
손 뻗으면 닿을것 같은 느낌.
하지만 며칠전 이한쌤을 만난건 정말,
하늘이 주신 기회였던 걸까요.
평소같으면 그 썩은 동아줄을 덥썩잡고도 남았을 제가
아무 감정없이 잘지내라고 마무리 짓는 답을 보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프레임이론을 배웠기 때문이죠.



이후 진행된 주원쌤 상담에서는
우연히 만났을때 대처를 잘해놔서 특별한 지침을 받지는 않았지만 2주-한달 사이에 연락이 오면 게임끝난거고,
혹시 그 안에 연락이 없으면 공적인일로 제가 연락을 하라고 하셨어요.
여전히 힘들지만 그 힘듦조차 제 생활이 되어버린 상황이라 비교적 차분히 공백기를 보내고 있던중..
상대에게 전부터 의심스러웠던 리바가 있다는걸 알게됩니다.
주원쌤이 말한 최소 시간인 2주쯤 되었을때 였어요.



감정롤코는 최고조에 이르렀고 공백기의 최소시간은 채웠으니,,에라 모르겠다 하고 톡을 보냈어요.
보내자마자 걸려온 전화..
물론 공적인 일이라는 핑계였지만 몇달만에 제 핸드폰에 뜬 그 사람의 이름을 보니 울컥하더라고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전화를 받았어요.
일상적인 얘기들을 하고 다음날 연락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마무리.



그리고 다음날
공적인 얘기 뒤에 이어지는 그 사람의 질문들,,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쏟아내는데,,
역시 너도 다르지 않은 그냥 보통 사람이었구나..
하지만 리바의 존재는 부정하더군요.



애프터를 보냈고
주원쌤은, 아주 잘하고 있고
리바를 부정하는건, 제 프레임 때문이라고
이건 너무 쉬운 문제라는 답을 보내주셨어요.



물론 프레임 유지는 잘하고 있다해도,
아직 그 사람에게 리바가 있는것도
앞으로 그 사람에게 연락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는것도 불안하긴 하지만



이제 주원쌤이 말한 '너무 쉬운 문제'의 문제가 아닌
나에게 새로이 생겨나는 어떤 마음,이 문제가 되려고 하네요..


나는 아직 당분간은
갈 수 없는 곳도 많고
들을 수 없는 노래도 많고
떠올려선 안되는 것들도
많고 많고 많겠지만


이제는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는, 어쩌면 재회보다도 맘 깊숙한 곳에서 진심으로 간절히 원하던 그 지점에 한걸음 가까이 간 느낌..


오랜시간
재회만이 목적이었고
한사람만 생각하는게 일상으로 자리잡혀버려서
놓는다는것, 정확히 말하면, 놓을 수 있겠다,는 것은
안가본 나라에 혼자 여행하게된 기분이랄까요...
혼란스럽고 어색하지만
한편으론 설레기도 한다는게
저의 새로운 문제네요.
아무리 익숙한거 좋아하는 나 이지만,
이별이 남긴 아픔에 익숙해지다니..참..



물론 오랫동안 아팠던 탓에
그 사람이 저에게 던져준 트라우마라는 '선물'은,
떼어내고 싶으면서도 나를 이루는 조직의 한부분 같은 존재로 남아 있지만

그 트라우마가 너무 아픈 선물이었다 해도
결국은 내 인생의 터닝이 되주었기에
한편으로는 미친척하고 고마운 마음도 들어요.
그동안 흘린 눈물과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안쓰럽고 안타까운 나의 내면의 상처에
아이러니하게도 연고가 되어준 느낌이에요.


아직도 순간순간 울컥할때마다 나를 힘들게 한 그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아프게 했어야만 했냐고
따져 물으며 펑펑 울고싶지만
사실 이젠
나를 이렇게 아프게 만든건
그 사람만이 아니었다는,
스스로에게 더 많은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 책임인거죠.


생각해보면 날 도와준것들도 참 많아요

아무것도 못하겠고 동굴속에 들어가 웅크리고만 있고 싶은 내 앞에 당장 놓여진 출근도 그랬고
밤마다 산책을 하며 (쳐)먹은 간식들^.^
갈 수 없는 곳 아니라도 다행히 가야할 곳들이 많았고
듣지 못하는 노래 말고도 너무 좋은 신곡들이 계속 나와주고...
(이별극복 자동가능성제시?)


제가 이런생각이 드는건
네, 맞아요. 사실 어느정도는 시간이에요.
저도 처음엔
시간이 흘러도 괜찮아지지 않을것 같았어요.
아니, 재회없이는 괜찮아지고 싶지도 않았구요
재회포기 후기 역시 이해도 안갔고,
다들 이 사람이 객관적으로 아닌 사람이라 해도
무조건 다시 만나면 잘할 수 있을것만 같았어요.


그렇지만 시간은 나에게도 예외없이
마음을 조금은 연하게 해주었고
여기가 아니었어도
난 결국 언젠간 괜찮아졌겠지요.


하지만
아무것도 없이 텅비어버린
눈물과 후회로만 보낸시간과
알고 깨닫고 느끼고 배워서 튼튼해진 시간,
누군가를 잊을 수 있다는 건 같아도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채우는것들이 달라졌음을
굳이 말 할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은,,
재회가 되고 안되고, 안되어도 괜찮고,
뭐 그런맘이라기보다는
그냥 한번은 만나보고픈 맘이에요.
그러면 좀 정리가 될것같은?ㅎㅎ
그냥 아직은 온전한 제가 아니기에
글고 애프터도 각 쌤 한번씩 남았기에 ㅎㅎ
일단 맘이 시키는것들 다 해본다는 마음으로
끝까지는 가보려구요.
(사실 연락이 안온다면..뭘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요 ㅎㅎ)


여기 찾아온 모든 분들의 지금 모습은 각각 다르겠지만
적어도 우린, 우리앞에 놓여진 시간들을
다른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보낼 수 있게 됐잖아요.
화이팅 합시다, 남은 시간이 더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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