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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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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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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2차 상담후기!

오늘

손수현 상담사님께 2차 상담 받은 오늘입니다.

저는 2011년 내담자로, 이론을 알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조언도 해주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나름 이론에 대해 잘 이해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에요.

원래 남의 연애사에 위로는 해줘도 끼어드는 건 별로지만, 이건 내가 봤을 때 100%다 싶은 경우에는 도와주면서 재회도 시켜주고 그랬죠. 객관적인 눈으로 보면 보이더라구요 참 신기하게도.

어떤 쓰레기같은 남자는 진짜 너무 아닌 것 같은데 제 친구가 많이 좋아해서 ㅠ_ㅠ 극구 재회를 말렸지만 복수하고 싶다기에 제 나름의 강력지침과 sns 플레이를 주도... 결국 새벽에 집 초인종까지 누르면서 6개월 동안 매달리게도 만들어봤고요. (오히려 쓰레기같은 애들이 조금만 자극해도 더 이론에 훅훅 잘 휘둘리면서 정신을 못차리더라는)

그러나,
내 자신의 사연에는 절대 객관적일 수 없다는 거 아시죠?
저 진짜 삽질 많이 했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도...)

늘 그랬듯이 고프저신, 기간은 1년 만남 후 말싸움을 하다가 헤어진 케이스 입니다.

다만 이번엔 저도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라, 더욱더 힘들었어요.

울면서 잠들고, 밥도 못 먹는데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셔대니 속은 다 버리고,
내가 잘못했다고 하면 재회하지 않을까, 나를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니까 내가 저자세를 보이면 좋아할거야!
아니야 추해지면 안 돼 정신차려...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생각이 왔다갔다 하면서 진짜 정신병 걸리는 줄...

빈 속에 독한 술이 들어갈 때, 나의 위 모양을 알 수 있죠 :0
그 느낌 아시나요? ㅋㅋ

그래도 헤어짐이 확실해지자 마자 생각했던 건, 아 상담 받으러 가야지! 였답니다. ㅋㅋ
이론상, 제 케이스는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상담사님도 말씀하셨듯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라 상황적 문제가 조금 있었네요.

2015년에 받았던 상담은 너무 별로였던 기억이 남아서,(재회는 아니고 제 권태기로 인한 혼란(?)상담이었긴 하지만) 이전 사이트는 패스하기로 했어요. 특히 이전 사이트의 모 상담사님은 매우 성의없는 대응을 하셨었고, 다른 이전 사이트의 모 상담사님은 내담자에게 짜증을 내는... 상담사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이론을 몰랐던 것도 아니었고, 재회상담도 아니어서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저는 조금 더 분석적인 대화를 원했으나, 제가 느낀 건 ‘일방적인 훈계’와 ‘내담자 무시’였어요. 비판이나 직언은 충분히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 그렇게 경우없는 사람은 아니예요. ㅋ 상담 스타일이 저와 맞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으나, 역시 제 질문들에는 굉장히 귀찮은 듯이 성의없는 대답들을 하셨고, 그것은 고스란히 상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습니다.

내담자는 많은 부분을 무릅쓰고 상담을 신청합니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굉장히 민감할 수 있는 개인사를, 모르는 누군가에게 다 털어놓는다는 것 자체가 상담에 대한 신뢰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담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누군가에게라도 털어놓고 도움을 받고 싶어 손을 내밉니다. 그만큼 절박하고 힘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공감이 없이, 내담자를 단순한 ‘돈벌이’,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저 해야하는 ‘일’이나 응대해야 하는 ‘고객’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 신뢰는 깨지고 맙니다.
(단순한 대화에서도 충분히 느껴지거든요. 내담자들은 가뜩이나 한껏 예민한 상태니 ㅋ)
내담자들은 상담사들이 자신을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주고, 진정으로 공감받길 원해요. 상담사가 자신을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동료’ 내지는 ‘동행자’로 여겨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상담사님들이 하시는 ‘우리’라는 말에 많은 내담자들이 감동을 받고, 든든하다 여길 수 있는 거겠죠.

물론 상담사님이 생각하시기에 내담자가 어이없는 질문을 해서 괴로울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사님들께서도 사람인데, 충분히 이해하죠. 그러나 그렇게 흔들리는 내담자를 안정시키고 설득시키는 것 또한 상담사의 중요한 능력이라고 믿습니다.

내담자들은 단순히 돈 내고 족집게 과외같은 지침이나 받아가자고 상담신청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물론 훌륭한 지침으로 사랑을 이루어주시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절망하고 있는 내담자를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변화시킬 것인가. 거기에 재회상담의 키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앞선 두 사이트는, 이미 그 목적성을 잃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다 간 곳이 D모 업체였는데, 너무 광고성이 짙어 의심은 들었지만 이 때는 제가 너무 급해서 ㅋㅋ 위에 적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 마음이었던지라... 빨리 멘탈을 잡고 싶어 대충 보고 얼른 상담을 신청했어요. 부끄럽지만 ㅠ_ㅠ 나름 큰 회사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말하는 프로젝트라는 것이 대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도 매우 궁금했어요. 4주동안 4~5명의 상담사와 단톡방을 통해 지속적인 연락을 하며 코칭을 받는다! 라는 부분에 굉장히 혹 했죠. 내담자들의 외롭고 힘든... 어디든 기대고 싶은 마음을 잘 이용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결과는... 역시나 대실망이었고, 제대로 된 지침이나 대책조차 받지 못한 채 300만원을 결제하면 이러이러한 도움을 주겠다는 홍보의 말이나 들었죠. 상황분석은 뭐... 말 안해도 아시겠죠?
영업사원에게 상담의 퀄리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거죠 뭐.
누구나 할 수 있는 말로 시간 때우기... 너무 대놓고라 불쾌함이 강했네요.

나름 고학번 내담자의 자존심 발동으로, 말도 안 되는 분석을 듣고 있자니 열이 받더라고요. 프레임 이론을 거론하며 따져보았습니다. 그 때, 갑자기 예민한 말투로 나오는 상담사, ‘혹시 아트라상에서 상담 받으셨어요?’

- 네? 어디요?
- 아트라상이요. 아.트.라.상.
- 아닌데요.

전 그 때 만해도 아트라상이 생긴 줄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그냥 또 아류 사이트가 생겼나보다 했어요 ㅋㅋㅋ

찝찝한 상담이 끝난 후, 저는 그 상담사가 왜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했는지가 알고 싶어졌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이트길래?
결과적으로 그 업체는 아트라상 홍보만 한 꼴 ㅋㅋㅋ

그런데 검색 후, 저는 제 눈을 의심했죠.
오주원... 이라는 이름이 떡하니 화면에 떠 있다니. 헐.

뭔가 울컥하는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마치 6살 먹은 어린애가 길을 잃어버려서... 엉엉 울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소리소리 질러도 보았지만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 없다가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쯤에야 마침내 엄마를 만난 기분이었달까요... ㅋㅋㅋ 어떤 기분이었는지 아시겠죠?

엄마 찾아준다는 이상한 사람(타 업체)한테 속아 유괴(사기)당할 뻔도 했다구요 ㅠ_ㅠ 흑흑.

얼른 들어가서 블로그와 사이트의 글들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아... 진하게 느껴지는 향수란 ㅋㅋㅋ
맞구나!

의심의 여지 없이 상담글을 작성했죠.
그러나 일단 제가 보지 않았던 사이에 올리셨던 칼럼들이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역시 이곳은 달라 ㅠ_ㅠ 흐흑 난 왜 이제야 찾아낸걸까...
울컥울컥 하면서 새로운 글이든 읽었던 글이든, 블로그와 사이트의 모든 글을 다 읽었네요 ㅋㅋㅋ
며칠간 남는 시간엔 무조건 글만 읽다보니, 시간은 잘 가더라고요.






드디어 기다리던 1차 상담을 받게 되었고, 손수현 상담사님과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상담 후에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내프가 안정되었다고 하시죠.
저는 반대였어요. ㅋㅋㅋ 그래서 상담사님을 많이 괴롭혔네요;

오히려 상담 전에는 그 복잡한 마음을 부여잡고 냉정하게 판단하며 상담글을 작성했는데,
상담 후 지침을 보고, 그에 대한 결과를 상상하다보니 제 내프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그건가... 나는 진짜 잘 지킬 자신 있었는데.
지침 못 지키는 사람들 진짜 이해 안 됐었는데...
내가 그 마음을 갖게 될 줄이야!

이대로 영영 관계가 끝나는 건 아닐까, (아직 지침을 보낸 것도 아닌데;)
이 남자가 아예 나를 놔 버리면 어쩌지?
이론을 알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다니... 난 정말 아직 멀었나봐 ㅠ_ㅠ
나를 그렇게 사랑했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냉정한거야!
으아아앙 (펑펑 울기)

별 찌질한 생각들을 다 하면서, 제 내프는 한없이 낮아졌어요.
마음을 추스리고 싶어서 녹음도 들어봤는데, 앞부분만 녹음이 되어있고... (아이폰이라 힘들게 녹음했는데 ㅠ_ㅠ)
그마저도 다급함만 앞서서 상담사님의 말을 끊고 제 말만 주저리주저리 하고 있더군요.
너무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급기야는 사흘만에 애프터 메일을 쓰다가, 결국 2차 상담 받기를 결심하게 됩니다.

글을 작성하고 주말을 보내면서, 놀러다니고, 프사도 바꾸는 행위 자체로 인해 자연스레 내프가 상승하는 것을 느끼기도 했어요. 처음엔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밖에 나가기도 싫었는데, 주말마다 억지로 약속을 잡고 놀러다녀보니, 왜 다른 내담자분들께서 무조건 밖에 나가야 한다고 하는지 지금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쓸데없이 다른 이성들에게만 연락이 와서 귀찮네요;

제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던 마음은, 하루 이틀이 지나도 무반응인 남친으로 인해 다시 곤두박질 치게 됩니다.

그렇게 지옥같은 월요일을 보내고,
드디어 오늘. 손수현 상담사님과의 두번째 만남.
비록 처음엔 케미가 별로였지만... (그냥 환불 받으라고 하실정도)
2차 상담이 끝난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하네요.

제가 워낙 의심병에 강박이 있어서, 수현쌤이 많이 힘드셨을거예요.
뭔 말을 해도 멘탈이 나가있는 상태라 상담이 어렵다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냥 환불 받으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에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엄청 울었네요 ㅠ_ㅠ
따로 진정하고 생각할 시간도 주시고... 아이고 창피해.

알고보니 상담사님과 저 사이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어요. 제가 말을 잘못해서;

저는 그래도 어떤 말이든 비판이든 다 괜찮으니 진행해 달라고 했고,
그 과정에서 수현쌤의 고프레임을 느낄 수 있었네요 ㅋㅋㅋ

생각보다 신랄한 비판은 없으셨어요. 제가 상처받을까봐 그러셨나? ㅎㅎ
제가 잘못한 부분들, 그리고 판단의 오류, 1차 때 주셨던 지침에 대한 부분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 저의 강박적인 걱정에서 비롯된 문제였기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은 없었어요.
저도 제 성격상의 문제는 알고 있었고, 그 부분이 이렇게 무너질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도 인정하고 있었거든요.

수현쌤이 1차 상담때도 신경 많이 써주셨는데, 죄송할 따름입니다 ㅠ_ㅠ

저는 따로 뭐 공백기라고 부를만한 기간도 아니고, 오히려 지침 후가 가장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지침 후 두 달을 예상하셨는데, 그 두 달동안 제가 스스로 잘 버틸 수 있을지가 가장 고민이죠.

그 남자는 나만큼 절박하지도 않고, 힘들어하지도 않을텐데... 너무 괘씸하다!
상대도 막 울고불고 힘들어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하는 제 말에 웃으면서 '제가 그렇게 만들어 드릴게요. 절 믿으세요.' 하셨던 상담사님.
물론 재회는 제게 달려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 한마디가 저에게는 그 어떤 위로보다 든든하게 느껴졌어요!

아직 재회는 멀게만 느껴지고, 멘탈은 갈팡질팡하지만,
손수현 상담사님이 계셔서 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진짜 잘 참아서 꼭 성공해볼게요!
다른 상담사님도 추천해 주셨는데, 꿋꿋하게 욕먹을 각오하고 끝까지 수현쌤한테 상담받은 거 정말 잘한것 같습니다.
저같은 내프바닥은 좀 혼나야 해요;

마지막에 아니 그 정도 되시는 분이 왜 이러고 있어요 라고 하셔서 갑자기 빵터졌네요 ㅋㅋ
그리고 이제 애프터 부자니깐 괜히 반응가지고 혼자 소설쓰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메일 보내라고 ㅋㅋㅋ
아이구 그럼요 ㅠ_ㅠ

수현쌤! 반드시 재회후기 들고 다시 오겠습니다!
그 기억에서 지우지 마시고,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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