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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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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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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드디어 재회후기를 써 보네요..ㅠㅠ

adora

재회후기를 쓸 수 있길 바래본다며 상담후기를 쓰던 게 엊그제 같은데 재회후기를 쓰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네요ㅋㅋ 두번째 후기니 생략하고 간단히 써보자면 저는 흔하디 흔한 고프저신 여자 내담자였어요. 재회는 한달반 정도 걸렸구요. 첫 상담은 하서영쌤과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 상담은 손수현쌤과 진행했어요. 제가 아마 서영쌤께는 "네"로 감정표현하던 그 여자 내담자, 그리고 수현쌤께는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도 하나도 못알아듣는 강박증 내담자로 기억되려나요...ㅋㅋㅋㅋㅋㅋ

하서영쌤과 첫 상담시에 정말 멘탈이 탈탈 털려있는.. 말그대로 초저내프 상태였는데 서영쌤덕분에 정신 많이 차리기도 했고 1차지침도 잘 지켜서 보낼 수 있었구요. 감정적 기복이 심한 스타일이라 마음이 너무 힘들 때는 차라리 애프터메일을 써서 의지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한동안 잘 지내는듯 했으나...ㅋㅋㅋ 전혀 반응 없는 전남친과 제가 여기저기 쓸데없이 높여놓은 프레임 탓에 관심 없는 이성들이 자꾸 치고들어오게 되면서 다시 상대적으로 전남친의 프레임 훅 올라가고 결국 2차상담을 잡았어요. 사실 이렇다할 상황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2차 상담을 해서 새로운 지침을 받지도 않았지만 서영쌤과는 약간 다른 시야로 봐 주시는 수현쌤의 상담에 또 한번 놀라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어요. 이런 부분도 있었지! 하는 생각이랄까요.

그 때 소개팅으로 저에게 잠깐이었지만 리바운드가 생기기도 하고 다른 여러가지 상황들로 재회의지가 많이 낮아졌던 순간이 있었어요. 그래서 충격요법으로 정을 떼겠다는 심산에 차단당했을걸 알면서도 전화를 걸었어요. 차단당한걸 확인하면 솔직히 어느정도 정 떨어지잖아요 사람이..ㅋㅋㅋㅋ근데 전화를 받는거에요 전 남자친구가. 그것도 걸리자마자. 굉장히 당황했지만 매달림 전혀 없이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남자친구가 미련을 남기는 말을 몇번 하기도 하고 지침에 대해서도 엄청 궁금해합니다(역시 믿고 쓰는
지침...최고최고). 그런데 왠걸 전화통화 하고나니 갑자기 재회의지 활활 불타면서... 후회가 밀려오면서...ㅠㅠ 수습해야할 것 같아서 그후 바로 애프터로 혼내달라고 정신차리겠다고 했더니 수현쌤께선 아마 가능성제시로 작용했을거라고 재회확률 비슷하니 걱정말라고 하셨구요. 수현쌤 한마디에 미친듯이 흔들리던 멘탈들이 또 잠잠... 쌤들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요...

ㅋㅋㅋㅋㅋ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내담자에게 있었죠. 바로 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 정신 못차리고 미련 철철 남기는 카톡을 또 보내고 말았구요. 아무튼 이 카톡을 계기로 남자친구와 연락을 트게 되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나는 너와 절대 다시 만날 생각 없다' 면서도 자꾸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는 이중모션의 수렁에...ㅠㅠ 그러나 이중모션 칼럼을 엄청나게 읽어왔었기에, 그리고 수현쌤이 은연중에 흘려주셨던 카운터펀치! 기억해가며 잘 날리면서 방어했고 결국 만나서 이야기 하기로 약속을 잡았어요. 3차 상담이 다음날로 잡혀있던 터라 상황을 악화시키지만 말고 오자 라는 다짐을 수도없이 하면서(물론 믿는 구석이 있으니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고...ㅋㅋㅋㅋ) 남자친구를 만났고 매달림 붙잡기 저자세 삼종세트 전혀 하지 않고 차분한 자세로 잘 대응했어요. 나는 그냥 네 얼굴이나 한번 보러 나왔고 매달릴 생각도 설득할 생각도 없다, 그냥 나는 네가 더 나은 연애를 했으면 해서 충고하는거고 나는 그냥 이런식으로 생각했었다 라는 뉘앙스를 많이 풍기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랬더니 오히려 남자친구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듣고싶어하고 궁금해하고 결국 집에 데려다주면서 재회를 바란다는 식의 말을 듣게 되었어요.
생각해보겠다고 가능성제시 한 후에 3차상담을 받았고 상담에서는 수현쌤께서 만나서의 대처가 너무 좋았다고 상담사가 나가서 할법한 행동을 했다고 칭찬해주셨고(막상 통화할때는 믿지 못하는 초저내프 강박증이었지만 전화 끊고나서 기분 정말 좋았어요 쌤ㅋㅋㅋㅋㅋ) 약간의 신뢰도 테스트가 몇번 있었지만 무난하게 재회했습니다.

재회하고 가장 먼저 해야할일은 후기쓰기라고 하셔섴ㅋㅋㅋㅋ이렇게 후기를 썼는데 특히 여러번 매달린 전적이 있는 내담자분들에겐 간단히 말하면 "쿨한 척"하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근데 이 쿨한 척의 포인트가 '나는 너를 별로 안 좋아해 나 남자 많아' 식의 쿨한 척이 아니라 '나는 너를 좋게 생각하고 있지만 네가 계속 이렇게 하면 나는 너랑 못 만날거 같아' 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상대방이 예측하는 제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구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말과 함께 잠시 놔둔다던지, 매달릴만한 상황에서 매달리지 않고 차분하고 쿨하게 대응하되 자존심 발동이 되지 않도록 눌러준다던지, 감정적으로 쏘아붙일 상황에서 한번 더 숨 쉬고 생각해본다던지 하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상대방을 흔드는 카운터펀치가 되는 것 같아요.

재회보다 재회 이후가 더 큰 챌린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 애프터메일도 남아있고 해서 계속 칼럼도 꾸준히 보고 우리의 연애도 계속해서 되돌아보면서 한번 또 큰 산을 넘어보려고 해요! 한달 반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진심으로 공감해주시고 챙겨주신 서영쌤 수현쌤 두분께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 항상 건강하시고 만수무강하시구...ㅋㅋㅋㅋㅋㅋ찾아뵐 일 없이 잘 지내는게 좋겠지만 그래도 또 쌤들이랑 전화통화하고 애프터 메일 기다리고 하던 시간들 그리울 것 같기도 해요. 너무너무 감사해요 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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