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강희쌤 애프터받고 한달후 된 2차 후기 남겨요~
1004
2017. 05. 05
노트북에 앉아서도 한참 고민을 하다 글을 씁니다.. 도움 받을 만한 후기라기엔.. 어떤 분들께는 기운 빠지거나 우울해질 수 있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그래도 어떤분들께는 제 글이 오히려 위로가 될 수도 있을까 싶기도하구, 사실 그대로 후기를 남겨봅니다~(다른분들께 혹여 마음을 불안해하게 할 후기라면 삭제하셔도 괜찮아요 관리자님)
한달하고 약2-3주전쯤 강희쌤께 애프터를 보냈고 받은 답은 정말 정성이 가득했고 위로의말씀 또한 너무나 감사했어요. 저희는 특히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앞에서 힘들어도 티도 못내고 내프관리해야하잖아요. 정말 이런 사안들을 얘기 나눌 사람은 상담사님뿐밖에 없어서그런가 더 의지가 되기도하고, 한번씩 흐트러지려할때마다 다시 읽고 계속 읽어가며 다잡아올수있었죠.
강희쌤 말대로 열심히 프사관리하며 있었지만, 연락은 예상대로 오지 않아 말씀 해주셨던 대로 시기에 맞춰 먼저 연락했어요. 이 정도면 충분할거라 해주셨지만, 적은 대화가 오갔고, 만남제의는 없었어요. 제 연락을 기다렸던 사람같아 보이지도 않았구, 처음 받은 답장에 자존심이 너무 상해 황당해 말을 잃을 정도였어요. 나를 '아직도 날 못잊은 애'라는 인식을 갖고있는건지.. 어찌보면 사소한 한마디 일 수도 있지만, 그것을 계기로 저는 방향을 달리 생각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복수보단 재회였지만, 제가 그 사람에게서 상처받았다고 결코 똑같이 상처주고 싶지 않았지만.. 이젠 더이상 재회가 목적이 아니게 되었어요. 제가 되려 자존심 발동이 된 걸까요? ㅋㅋ 며칠간 화도 나고 몇날며칠 아무도 몰래 울며 이를 갈았어요. 그래도 대처는 뻔뻔하게 나름 잘 한 것 같아요. 칭찬 받아야 할텐데..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그 사람은 이미 멀리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저는 아직도 과거에 자리 하고 있다는 기분이 미칠듯이 괴로워요. 그사람을 많이 믿었고 좋아한 만큼 배신감도 들고 참ㅎㅎ.. 이건 뇌의 장난일텐데.. 이론을 알고 있기에 이 정도지, 몰랐으면 저는 죽어났을 것 같아 감사하기도 해요. 작년에 타사이트에서부터 준 지침들로 계속 등신같이 참아오기만 하며, 연락도 자주하여.. 제 높았던 프레임마저도 말아먹었던 중에도, 우는 날이 웃는날 보다 많았는데도 내프관리는 독하게 확실히 하던 저였기에 주변에서 오히려 좋은일있냐는 얘기들어왔고, 돌발행동따위 한 적 없던 저인데.. 얼마전까진 기분이 너무 좋지않아 분노가 강했고 정말 구남친에게 욕을 해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전에 구남친으로부터 변수가 생겨 문자 지침을 하지 않고 기회가 생기어 제가 상담사님께 만나도 되냐고 넌지시 여쭈었던 제게 화도 납니다. 그래도 이렇게 친구처럼 대화하게 되기까지 온것은 강희쌤의 지도 덕분이에요. 사실 객관적으로 보자면 나쁜상황은 아니죠. 어쩌면 부러워하시는 분들도 계실테니..
하지만 제가 1년동안 아무리 노력해도 구멍난 독에 물붓는 느낌을 받아요. 더 이상은 그 사람 예상대로 돌아가게 하고싶지 않아요. 더 이상은 충족시켜주지 않을 거에요. 미안하고 편안한 사람이 아닌 평생 잡지못해 후회되고 절절한 사람으로 남을거에요.
최근에는 행복했던 때보다도 마지막의 제게 했던 행동들과 말들, 표정 모든것들이 생각나요. 상담 할 때만 해도 상담사님께 그 사람 편을 들었었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상담을 받고 눈이 트임에 따라, 또 상대의 바닥에 머무른 내프에 점점 실망하면서 점점 이성적인 생각이 강해지는 제가 신기해요. 이제는 그때의 강희 상담사님 의견에 동의하는 바 입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수치스럽고 자존심 바닥쳤던 그 때를 생각하면서, 저를 매우 어려워하며 사소한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제게 맞추고, 눈치 봤던 때로 돌려놓을 거에요. 이제는 그 사람의 시간을 과거로 돌려놓고, 저는 다시는 그 사람을 돌아보지않고 앞으로만 갈겁니다.
그런데도 정말 우스운것은, 이런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아이러니하게 상처받을 그 사람이 조금은 걱정되어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나요. 또 왜 나는 이렇게까지 해야되는지 제 자신에게 조금은 자괴감도 들고,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해도 항상 바라왔고 찾아왔던 소울메이트같았던 사람이였기에 전 잊을 순없을거에요. 그래도 제 프레임을 처음처럼 최고치로 끌어올려서라도 제가 겪어온 고통의 배를 주고싶어요.
강희상담사님 이 후기를 언제 보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론 습득력이 좋아 대사도 잘치고 그런식으로 이중모션 잘 견디다보면 될 수 있을거라 기대하신다셨는데, 이런 얘기를 전해드려 마음에 돌덩이를 얹은 마냥 무겁습니다.. 하지만 포기가 아니라 더는 그 사람과는 같은 미래를 바라볼 수 가 없어요. 너무나 큰 실망을 꾸준히 안겨왔기에 더이상 제게 신뢰감을 줄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른듯 해요. 복수보다도 재회를 원했으나, 재회보다도 진정한 사과를 원했었습니다.
제가 강희쌤께 지침을 받아 보내게 된다면 그 사람은 제게 또 실망을 안겨주겠죠. 강한 자존심 발동이 되어 분노를 못참아 미친듯 날뛰기를, 꼭 그러길 바래요. 그래야 그 사람의 여전히 높은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니까요. 전 더욱 실망하고 싶어요. 그런 행동들만이 제게 예측되어 읽혀서 여유롭게 코웃음 치고 그제서야 제가 진짜 제 위치를 차을테니까요.
그리고 웃길수 도 있겠지만ㅋㅋ 오지랖 부리자면 그 사람의 성장을 위해서 이기도 해요. 당장은 절 원망하게 되겠지만.. 제가 힘들어왔던 시간 많이 반성하고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정말 독하게 성숙해져 주변에 좋은 사람도 많아진만큼, 그 사람도 그러길 바래요. 워낙 이기적인 사람이라 주변에 남아난 친구가 없거든요 때문에 반성할 수 있을지 긴가민가하다만..만약 그로인해 참 사람이 된다면 제게 감사해야 하는거아닌가요? 아직은 주변에 호감표하는 이성들이 있어도 그 사람과 비교되어 자꾸 벽을 치게되지만, 훗날 저는 훨씬 더 나은 사람과 만날 수 있을 거라 자신해요. 2주가 지난 지금도 복수에 대한 열망은 변하지 않았다만, 다시 한번 제 마음에 확신을 갖게 되면, 멀지 않은 시일내에 애프터 보내도록 할게요~ :D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