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수행 중 후기
내일도
2017. 04. 25
안녕하세요 3월 8일 이강희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재회후기를 쓰고 싶었지만 아직 1차 지침 후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고프저신에 재회확률 70%인 사람입니다.
이곳을 오신 많은 분들의 경우가 그러하겠지만 저 역시도 저의 개인적 상황과 이별이 겹치면서 정말 힘든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이전에는 한번도 하지 못했던 매달림을 매우 열심히 했었고, 그럴때마다 저에게서 멀어져 가는 그녀를 보며 더욱 깊은 좌절과 슬픔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스스로를 확인했죠.
내프가 붕괴되었다가 어느 정도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던 차에 이곳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같은 마음이겠지만 저 역시 재회에 대한 열망이 아직 강렬했고 재회를 하기에 앞서 나라는 사람이 스스로 변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곳의 칼럼들이 저에게는 흥미로운 관점으로 다가와서 헤어진 지 한달 반정도 지난 3월 초에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긴장을 했었지만 상담사님께서 사연을 보고 하나 하나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는 과정을 통해서 마음이 이전보다는 편해졌습니다. 뛰어나신 분석력과 사연에 대한 설명은 덤이었구요.
상담 당시에도 한달의 공백기를 가지도록 이야기를 해주셨고, 한달은 정말 열심히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평소에 귀찮아서 잘 안하던 운동도 정말 꾸준히 해오고 있고, 이전에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다시 만나면서 기분전환도 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매이지 않기 위해 일에도 몰입했었죠.
그리고 나서 이달 초 상담사님이 내려준 문자 지침을 보냈습니다.
짧지는 않았지만 문자를 통해 잘 지내라는 덕담을 받았고, 사실 이전 칼럼들을 열심히 읽었다면 다들 아시겠지만 1차 지침에 대한 반응은 그냥 무시해야된다는 걸 알면서도 스스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쉽게 애프터메일을 1회 사용해버렸고, 이후 또 스스로의 강박증이 도지면서 마음이 편치 않아졌습니다.
사실 첫번째 메일에서 쓰려던 내용을 결국 1주일만에 두번째 사용하였는데, 감사하게도 저의 확인강박에 가까운 질문들이 분량이 초과해서 반송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써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싶네요.
마음이 착잡하거나 싱숭생숭할 때마다 이곳과 블로그를 열심히 찾아서 후기들을 읽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레임에 대한 이론도 수십번씩 다시 읽고 깨우치려 노력하고 그러다 보니 벌써 1차 지침 이후 3주가 훌쩍 지나가네요.
이제 저는 두 달의 공백기 중 반환점을 돌기 직전입니다. 그 기간 동안의 상황 변화 시 어떤 방향으로 지침을 행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셨고, 그래서 1차 지침전보다 더 긴 시간이지만 묵묵히 인내하면서 스스로 변화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지내보려 합니다.
이곳을 수십번씩 방문하시는 수많은 내담자분들의 심정 역시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착잡하고 편치 않은 것은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일 힘든건 다른 내담자들은 쉽게 쉽게 재회하는 것만 같은데 나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에 대한 비교였습니다. 하지만 내프라는 단어 하나를 계속 머릿속에 넣으면서 생활하다 보니 타인과의 비교도 덜 하게 되면서 마음이 훨씬 편해지는 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스스로를 객관화해서 바라보며 내가 어떤 지점에 있고 스스로를 다지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냉정하고 차분하게 판단하면서 조금씩 이곳에서 이야기하는 이론들에 대해 더 깊은 이해도를 쌓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사례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지언정 왜 나는 오래 걸릴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무리 후기들을 읽는다 하더라도 본인의 내적 프레임만 힘들어진다는 것을 요즘 들어 느끼네요.
한번 마음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요. 빠른 재회는 누구나 원하지만 본인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만난다면 결국 똑같은 패턴으로 이별을 당할거에요. 나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통해서 진정으로 변해야만 (프레임 이론의 도움으로) 다시 만나더라도 좋은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급한 성격에 스스로 많이 흔들릴 때가 많은 저이지만 묵묵히 변화를 추구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을, 설령 그게 가장 빠른 길이 아니라 우회로일지라도, 걸어가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조금씩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상담사님이 내려준 분석과 지침을 철저히 믿고, 저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내프 올리기) 그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그 두 가지 하는게 다들 쉽지 않으실거에요. 저도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흔들릴때가 많거든요.
하지만 이걸 지키려는 노력조차 안한다면, 단순히 재회 뿐만이 아니라 나중의 연애에서도 똑같은 문제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행복해지려고 상담받는 거잖아요.
내담자분들 모두 힘내세요. 그리고 좋은 재회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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