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손수현 상담사님께 감사합니다 :)
보블리
2017. 04. 22
저는 작년 8월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올해 3월 경 첫 상담을 이강희 상담사님께 받았습니다,
8월에 헤어져서 3월에 상담받았으면 헤어진지 꽤 된 상태이기 때문에 내프가 괜찮을 법도 한데
7개월 동안 상대방의 이중모션 때문에 괜찮아 질만하다가 다시 아프고를 반복했어요.
이러다 계속 상대방에게 끌려다니겠다 싶어서 문서상담을 신청하게 됐어요,
문서상담 일정이 잡히고 일주일 동안 후기도 많이 읽고 칼럼도 계속 읽으면서 지침을 왜 어기는 건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그렇게 들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지침을 몽땅 어겼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담 전날 상대방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그걸 쳐내지 못한 탓이였어요.
첫 번째 애프터 메일을 썼는데 이강희 상담사님께서는 연락하지 말고 한달 뒤에 지침 문자를 수행하라 하셨어요 똑같이.
첫 번째 상담에서 제 케이스는 중고프 저신이였습니다. 확률은 80%
원래는 100% 인데 연상연하인데다가 상대방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확률을 낮춰 불렀다고 하셨어요,
약간 안심을 해서 그런지 상대방의 이중모션에 제가 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겼어요ㅠㅠㅠㅠ
그래서 지침을 몽땅 어기고 상대방과 한달 정도 연락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다 결국은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에 제가 연락을 끊는 것을 제안했어요,
그러고 두번째 애프터 메일을 썼지만 지침을 크게 어긴지라 이강희 상담사님께서는 애프터 메일로는 도와줄 수 없다고 하셨어요,
징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죄송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ㅠㅠㅠㅠㅠ
그러고 나서 2차 상담은 음성상담으로 손수현 상담사님께 받았습니다,
사실 상담을 받을 지 말지 고민이 엄청 됐어요, 고민을 했다는 건 아마 저도 이제 예전처럼 크게 재회는 원하지 않는 다는 거겠죠?
상담일정이 일주일 후로 잡혔는데 예전 1차 상담 때에는 매일매일 댓글 달리는지 기다리고 초조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신경이 전혀 쓰이지 않더라구요, 일이 바쁘기도 했고 지까짓게 언젠가 또 연락할 텐데 뭐 -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렇게 2차 상담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았는데 ...저는 참 어색해서ㅠㅠㅠㅠㅠ 처음에는 그냥 묻는 말에 답하기만 하니까
손수현 상담사님께서 리액션 참 못한다곸ㅋㅋㅋㅋㅋ하셨어욬ㅋㅋㅋㅋㅋㅋ그때부터 빵 터져서 조금은 편하게 상담을 했네요:)
상담사님께서는 지금 제 상황이 상대방에게 또 마지막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서 프레임이 낮아졌다고 하셨어요ㅠㅠ
그래도 확률은 60~70% 라고 해주셨구요,
지침 문자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사실 1차 상담처럼 공백기를 가지고 지침문자를 보내야 하나 싶어서
또 기다려야 한다는 것에 조금 조바심이 날 뻔 했는데 상담사님께서 강력지침을 주셨고, 이해하는 대로 바로 보내라고 하셨어요.
사실 바로 보내도 된다는게 제일 좋았네요 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다리는걸 너무 못해요ㅠㅠ)
강력 지침을 통해 그 동안 헤어진 이유를 전부 제 탓으로 돌리던 상대방을 탓하면서 제 낮아진 프레임을 다시 올리고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려서 지침 문자를 계속 생각하게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상담사님께서는 못 보내겠으면 몇일 뒤에 보내라 하셨지만 저는 당장 보낼 수 있겠다고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내담자들은 후기보면 되게 질문도 많이하고 하던데 사실 저는 질문도 많이 못한 것 같아요 ㅠㅠ
크게 막 여러가지가 생각이 안 났거든요.....그러다 전화 끊고 한참있다가 스몰스몰 하나 둘 씩 질문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애프터 메일을 써볼까 하다가 이번에는 시덥잖은 질문으로 아까운 애프터 메일 날리지 말아야지 싶어서 참았어요.
그날 밤,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눈 질끈 감고 지침 문자를 보냈습니다.
카톡 말고 문자로 보내라 하셨는데 i-message 라서 상대방이 읽은게 뜨더라구요, 조금 겁났어요 사실.
그래서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마라 하지마라 했는데 진짜 반응이 없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이 없으니까 괜히 또 아쉬움....뭔 말이라도 좀 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요일에 지침문자를 수행했고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고 반응도 없어요,
그래서 아 얘는 진짜 이제 관심이 없나?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서 불안해지려고 하다가도 다시 정신 차리려 노력하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관심없음 말아라, 지금 보니까 잡고 있을 가치도 별로 안 큰 것 같네- 라는 생각이에요ㅋㅋㅋㅋㅋ
1차 상담 때 이런 마인드로 했었으면 아마 지금쯤 상대방에게서 매달리는 연락이 왔을텐데 말이에요 ....ㅠㅠ
죄송해요 이강희 상담사님....또르르...
1, 2차 상담을 통해 느낀 것은 두 가지에요.
하나는 지침을 어기지 말 것. 이말은 제가 정말 쓰고 싶지 않았는데 쓰게 되네요 지침을 어겨봐서ㅋㅋㅋㅋㅋㅋ
지침을 어기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생각보다 지키는 것도 힘든거 알아요,
근데 어기는 것과 지키는 것의 차이는 내담자의 자존감과 연결 되는 것 같아요. 내프라고 할 수 있겠죠!
내프가 낮으면 결국 일을 그르칠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스스로의 가치를 찾고 객관적으로 상대방과 비교하면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내프는 올라가서 자연스레 지침 수행하는 것에 목 메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
다른 하나는 '나 정말로 열심히 사랑했다.'를 느낀 것.
제 인생에서 가장 짦은 기간의 연애를 한 사람이였지만 가장 많이 사랑했고 가장 많이 아파했어요.
8개월을 연애하고 헤어졌는데 8개월을 아파했어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제일 싫었구요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시간이 약이라는 건 공감이 안 되요,
다만 '이제서야 상대방을 놓고 내 삶을 살려고 노력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정리가 되었어요.
이제서야 정말 나는 열심히 사랑했고 헤어지고 나서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다 해봤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요.
그런 마음이 들게 된 것도 상담을 받고 후기와 칼럼을 보면서 자연스레 느끼게 됐어요.
그래서 상담사님들께 너무너무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또! 언제나 늘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친구처럼 이야기 해주신 관리자님께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아직 지침은 -ing 중이지만 제 자신을 돌아보고 감사하단 인사를 전하고 싶어 중간 후기를 쓰게 됐어요.
결과가 재회가 될지는 이제 제 선택이겠지만, 결론이 어찌됐건 제 인생이 행복해 지는 방향이 되길 바라며
다음 번에는 더더 행복한 후기로 찾아 올게요! :)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