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재회후기
지침
2017. 04. 19
이강희쌤 내담자 입니다.
이강희쌤 진짜 편하고 아낌없이 알려주시는.
게다가 정확한 분석/지침. 짱짱맨. 문서상담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저에겐 넘버원 엄청난 쌤입니다.
그리고 역시 항상 감사한 관리자님들. 두 분 다 넘넘 조아해요 ♥ 찡끗.
이별 상태든, 재회를 했든. 후기 읽는 거 좋아하시죠들?
저 역시 그래요. 전 후기를 읽는 이유가
재밌음, 정보 습득 목적, 앞으로 발전 방향 모색입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써볼까 해요.
지침수행지켜라, 이론분석해라 이런말은.
아트라상 내담자라면 너무 초등수준의 기본 베이스니 할 필요 없겠죠.
1. 재회 과정 -
지침 수행이나 상담 후긴 많아도, 비교적 재회 성공 후에 대한 후기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하나 추가해 봅니다.
평소 화나면 읽씹쟁이 상대를 만났고,
저는 성격이 급하고 싸울때 구구절절 얘기하며 저자세를 보이는 내담자에요.
타고난 프레임 관리자 이지만 헤어질 때 미친듯한 장문으로 프레임 떨구는 선수죠.
매달림/회유/화내기 식의 장문의 카톡을 보내도 보내도 읽씹하는 상대.
최후의 수단으로 상담사님이 준 지침을 썼고.
바로 반응이 왔냐?
그건 아니었어요.
덕담식의 짧은 카톡이 다였습니다.
저도 여유롭게 응 너 편한 대로 해라고 답장한 게 끝이었습니다.
멘붕왔냐고요? 아니요 ㅋㅋㅋㅋ
이별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역시 몇 일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슬퍼했음에도
이별 뒤 몇 번에 걸쳐 보낸 제 장문 연락에 처음으로 연락이 온 답장이라
지침의 효과를 느끼며 그냥 피식- 했어요.
그리고나서도 그냥 에혀~ 뭐 될대로 되라 하고 지냈어요.
(전 상대를 아주 사랑합니다. 절대 아쉬움 미련이 없어서가 아님)
지침 수행 후 2틀 뒤.
그 읽씹쟁이 상대로부터 장문의 문자 폭탄을 받았습니다.
미친 듯 화를 내는 내용이었지만,
제 눈엔 그저 사랑고백으로 밖에 안 보이더군요 ㅎㅎ.
지침 효과 제대로 느끼며.
평소 자존심이 있는 상대였기에 이중모션 상황에서 미친듯이 자존심을 있는대로 부리는 상대방임에도.
무난하고 쉽게 통과하며 재회했어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저프 행동임에도 나름 유연하게 대체하고 매듭지었다고 생각해요.
재회후에도 신뢰감 팍팍 쌓으며(선물, 애정표현) 프레임 관리도 했고.
현재 탄탄대로를 걷고 있습니다.
2. 고프저신=선택과집중. 프레임<신뢰감.
많은 내담자 분들이 고프 저신이죠.
고프 저신인 저를 기준으로 느낀 걸 몇 가지 공유해볼게요.
고프 저신들은. 대부분 매력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크죠.
그로 인해 그동안에 연애에서 안 좋은 행동으로 인해 보상도 많이 받았을 것이고.
그게 쌓여서 안좋은 프레임 높이기, 잦은 이별 통보를 많이 해왔을 거예요.
적어도 저는 그래요. 폭력만 없을뿐 목적을 얻어내기 위해 깡패처럼 행동하죠.
고프저신이라면.
당분간 프레임 신경 쓰지 마세요.
이미 본능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면.
신뢰감에 집중하세요.
전 신뢰감이 중요한 줄 알면서도 프레임을 더 높이는 데에만 집중했어요.
그러다 보니 프레임을 높이는 것에 대한 강박으로 제가 쫓기고 있고,
상대가 내 예측대로 안 따라주면 화가 나곤 했죠. 엄청 피곤했어요.
고프고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좋을 때가 아니라. '안 좋을 때의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안 좋을 때. 급하게 순간 욱해서 얘기하고 화내지 마세요.
객관적으로 상대가 하는 말을 내 언어로 바꿔 생각해보거나,
너의 행동이 나에겐 어떠하게 느껴지는데 이게 맞니? 하며
물어보고 대화하며 문제를 파악해 풀어가는 태도가 좋아요.
신뢰감을 확실히 높이는 법은.
좋을 때 신뢰감 주는 것보다.
안 좋은 상황일 때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3. '이것'하나만 있으면 = 프레임 관리, 신뢰감 형성, 이중모션 통과 가능.
이 만능 키가 뭘까요~?
저는. '카운트 펀치'라고 생각해요.
관계에 있어 어떠한 상황이나 행동에 있어 어찌해야 할지 답을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평소 하던 행동을 하지 않고. 반대로 하세요.
쉽게 예를 들어보면
화가 날 상황이다 = 차분하게 대화, 화 안 내고 넘어가 주기.
헤어지자 하겠구나 = 참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 나중에 대화 유도하는 모습.
연락/ 매달리겠구나 = 연락 안 하는 모습. 이성적인 모습.
애 같은 사람 = 성숙한 태도 등 쉽고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죠.
상대의 예측 깨는 행동만 잘해도.
신뢰감 올리고, 카운트 펀치 때리고, 프레임 높아집니다.
이중모션(신뢰감 테스트) 상황에서도 꿀이고요.
** 한마디로. 도저히 모르겠을 땐, 가마니처럼 무조건 가만히 있음 됨.
참 쉽쥬.
4. 내프의 중요성.
내프중요한건 상담을 받아보신 분들은 더 잘 알거에요.
저신들에겐 특히 더더더더 중요.
멀쩡하다가도, 별거 아닌거에 카운터 맞아버리고
이성잃고 달려드는 내프낮은 저신들...
근데... 이게 중요한건 알겠는데...
내프라.... 도대체 내프가 뭐냐... 집중하고 노력해도 잡히지가 않는
내겐 너무 먼 내프... ㅠㅠ 처럼 생각되진 않나요?
전 내프 = 멘탈. "애정도"에 있어 상대로부터 독립적인 나의 자존감의 정도.
이렇게 생각하니. 확 - 와닿았어요.
와 닿은 뒤 제 단어로 바꿔 생각해보니.
내가 별거 아닌 걸로 화나고/불안하고/싸움 거는 이유 = 내 멘탈이 구리니까. 더라고요.
자기 혼자 생각하기에
상대가 나 별로 안 좋아해서. 나 매력 없이 느끼는 것 같으니 화나는 거지.
그래서 맨날 자존심 발동하고, 유발 행동하며 관계 망치겠지. 나란 인간... 하고.
확실히 느껴지더라고요.
만약 평소 절 잘 따르던 5살짜리 꼬마가 제게 화를 내고, 울고 난리 쳐도.
저는 동요하지 않겠죠. 왜냐면. 왜 그런지 아니까.
그냥 무시하거나 달래주고 원하는 것 해주며 해결할 수 있으니.
이것과 비슷한 맥락처럼 상대를 잘 파악하고, 제 상태를 잘 파악하게 되면.
>>>> 그냥 내 멘탈이 약해서 지금 이렇구나 ㅎ
좀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고 말을 해야지.
얘 자존심 발동됐나 보구나.
애교 좀 부려줘야지
ㅎ
내 프레임이 지금 높나 보네? 너도 어쩔 수 없구나 ㅎ
>>>>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돼요. 참 쉬운 건데. 어렵게 생각했어요. ㅎㅎ
하지만. 여기서 함정이 있죠. 절대 내프가 낮은 자신을 믿지 말 것.
워낙 그동안 삶에있어 내프가 낮았기 때문에.
방심하고 긴장 푼 순간. 자신이 배부르고 안일해져있을 때.
순간 상대에게 시답지 않을 걸로 또 카운터 얻어맞고,
화내고 있거나 매달리고 패닉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좋을 때든, 안좋을 때든 항상 조금이라도 의식하며 경계합니다.
5. 평소행동
만약 만나는 상대가 고프거나 주변에
고프인 사람/친구가 있다면.
자신은 그들이 어떤 행동/말을 할때
매력을 느끼는가에 대해 메모해두고 분석해보세요.
저는 누가 저에게 '어허. 기다려야지 착한 아이지.'라고 했다면
저는 '음... 명령조로 말하면 매력적이게 느껴지는구나'하고 기록해둬요.
왜? 써먹으려고.
프레임 이론들 우리 다 알고 사는 것들이지만
이것들이 대단하고 써먹을 수 있는 이유는.
뭔지 모를 인간관계의 미묘한 기류들을
이론과 말로 구체화하고 정립했다는 것에 있다 생각해요.
저는 고자세 행동을 선천적으로 자연스레 해왔어요.
하지만 저의 어떤 부분이 매력적인지 못 느끼고 지냈죠.
그러니 이런식으로 관계와 사람을 관찰 하고.
자신만의 방법들을 수집, 정립하면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 때 더 쉽게 나오고
잘 할 수 있겠죠.
그리고.
평소에도, 이별 상태에서 신뢰감 테스트 중이든, 이별 상태든
상대랑 많은 대화를 하세요.
양말고 '질'이 중요합니다.
왜? 그럴 때 어떤데? 내가 이렇게 한 게 너에겐 어떻게 보였어?
하고 많이 듣고, 우쭈쭈하며 받아주세요.
도움이 됐길바라며.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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