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상담은...마법입니다
PL
2017. 04. 18
오늘, 이한 선생님께 상담받은 내담자에요.
후기와 칼럼만 보다가
스스로를 내담자, 라 쓰는것만으로도
뭔가 건강해지고 희망적인 느낌에
상류층에 합류한 기분이라고 하면 너뮤 오바..겠죠?
죄송해요, 이별휴 한달만에 첨으로 살짝 업됐네요.
그동안 저랑 비슷한 처지?의 내담자들 후기를 골라 읽어보려고 했는데,,통 찾기가 힘들다가
아래, 글구 아아래 ㅋㅋ 두분의 후기가 제 경우와 너무 비슷해서 반가운 마음에 후기작성 버튼을 눌렀네요.(물론 "후기써야 재회" 공식을 의식하지 않았다고는 못하겠구요)
저는 고프는 아니라서 글쓴 분들과 성격은 다르지만,
상대방의 연애지능이 낮고 무심하다는것이 딱 제가하고팠던 상대방에 대한 평가인데 ㅎㅎ
자존심이 강해, 상대의 SNS와 톡 프사에 변함이 없다는점도 들어맞구요.
상담을 신청하면서도 고민을 많이했어요.
사실 다른곳에서 상담+프로젝트를 하는중 알게된 곳이라 아차 싶은 맘도 들었고,
근데 한편으론 그 다른곳에 낸 금액이 어마무시했기때문에 이곳의 상담료가 참 저렴하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ㅋㅋ
(웃고는 있지만..인생공부 제대로 한거라고 합리화 하고 싶지만..ㅅㅂ 졸라 아깝네요^^^^^^^^^^)
지금
제가 너무 업되어 있어서 안믿으실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십수번의 연애경험중 이래본적이 없을정도로, 제 상태는 심각해요, 했어요 (라고 할게요,)
열번을 연애했다면, 두번정도 이별통보를 받았는데, 당시에도 힘들어서 다니던 대학원도 휴학했지만.. 휴학계 내고 일주일만에 후회했을 정도로
민망함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듯, 저에게 "힘듦"은 오래가질 않았었는데....
이별한지 한달이 넘도록 밥도 제대로 못먹고, 심지어 공황장애 증상까지 찾아오는 이런경우가 제 얘기가 될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남자때문에!
오늘 이한쌤께는..
많은 얘기를 듣지는 못했어요.
제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것도 쓰잘데기 없는 질문과 우김에
정작 중요한건 다 놓쳐 애프터메일을 써야하나
전화끊고 멘붕까지 왔지만..
저 지금 왜 이렇죠??
재회확률 100프로를 불러주신것도 아닌데,
이제서야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냉탕으로 들어온 기분이에요.
저도 맘으로는 별로였던 상대라는거 알아요.
이별하고 너무 힘들어서 미칠것 같을때마다,
상대때문에 행복하지 않았던 연애를 생각하는 순간
아주 잠시 위로의 구석이 됐을 정도로 제 상대가 별로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상대가 저에겐 엄청난 고프였던거죠, 바라는건 재회밖에 없었어요 오직!
근데 오늘, 그 몇마디 못들은 상담에,
저는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180도 바뀌어버렸네요.
이제는 재회가...선택이 되었어요.
가장 영향을 준건..
역시나 지침.
저프인 저는 첨에 이해를 못했어요.
앞뒤 상황이 논리적으로 모두 딱딱 들어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스탈이라,
제가 상대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톡의 내용과 연결이 안되는 느낌에, 정말 이게 말이 되냐고, 몇번을 여쭤봤지만,,그런 말엔 어느정도는 훗 하며 귓등으로 들어주시는 쌤의 모습..지금 생각해보면 그 부분도 지금 저를 지옥에서 끌어올려쥰 한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지침을 계속해서 읽어보니 지금은 빨리보내고 싶을정도에요.
(하,,남의일이네요, 라고 한말은 죄송해요 쌤 ㅎㅎ)
전 상담시작 첨부터 강력지침이 엄청 궁금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 상대는 강력지침 쓸 상대는
아니라하셔서..알수가 없다는게 아쉽네요.
저도 상담전엔 여기서 후기읽으면서
재회했어요!! 라는 후기만 골랐던게 사실이지만,
왜들 상담 직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희망적인 후기를 쓰는지 이제야 알게됐어요.
여기서 희망이란..재회가 될수도 있겠지만,
반짝거렸던 원래의 내 모습을 찾을거라는 의미가 될수도 있구요.
병원가서 기록남기고 처방받는 약보다
몇배의 효과있는게 상담인것 같아요.
물론 저도 지금까지 엄청난 마음고생이 있었다가
오늘 하루아침에 맘이 진정되는 중이라 언제 또 뒤바뀔지 모르겠지만,,
그렇기 되더라도 이제는 그렇게 어렵던 마인드 콘트롤을 조금 할수있을것 같아요.
지금 전 재회를 포기한 상태는 아니지만,
재회에 있어 여유가 생겼고
재회해서 다시 뻥 차도 내가 차버릴거야,
넌 이제 나한테 죽었다, 싶은 생각이네요.
"내가" 주도해 나갈 일이라는 생각에 들뜹니다.
가치를 지킨다는거..늘 그냥 지나치던 말인데
정말, 저엉마알 중요한 말인것 같아요.
상담만으로
마법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요??
이루어집니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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