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한쌤, 손수현쌤 중간후기
뫼비우스
2017. 04. 13
안녕하세요. 1월 초에 이한 상담사님, 3월 초에 손수현 상담사님께 상담 받았던 뫼비우스에요. 재회후기는 아니에요^^;
2년간 연애하고, 지금이 이별한 지 6개월이 다 되어가는 저프저신 남자내담자에요.
재회든 아니든 결과가 나오면 나중에 자세한 후기를 적기로 하고 지금은 그동안 마음의 변화도 있고 상황도 변하고 있어서 늦은 중간후기를 써요.
처음 연애할 땐 프레임이 있었겠지만 내프가 낮아서 저프인 연애를 해오다가 저신으로 이별 후엔 매달림도 있어서 저프저신 판정을 받았어요(이렇게 적고보니 총체적 난국이네요).
이한쌤은 1차에 프레임을 극도로 높이면서 신뢰감도 회복하는 강력지침을 주시고 2달의 공백기도 주셨어요. 지침에 대한 상대의 반응은 간단한 단답이었고 저는 무시했죠. 1~2달 안에 연락이 올 수도 있다는 이한쌤의 말씀에 공백기 1달이 지나서부터는 내프가 흔들리기 시작해서 1차 애프터메일을 썼어요. 그리고 추가지침이 있다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리고 전 2차로 받은 강력지침을 바로 썼는데... 상대는 간접적인 반응으로 대체자를 공개했죠. 저 바로 흔들렸어요ㅋㅋㅋ 살아오면서 무엇이든 오기로 참는 건 자신 있어서 돌발행동은 안 했지만(사실 연락하거나 매달리고 싶은 마음도 없었어요. 안 좋은 행동이라는 것을 아니까요) 흔들리는 마음이 주체가 안 되서 2차 상담을 신청했어요.
그리고 진행한 손수현쌤과의 상담에선 녹음도 했죠(이한쌤과의 상담은 제가 아이폰으로 바꾼지 얼마 안되서 녹음을 못했어요. 아쉬웠던 부분ㅜㅜ). 손수현쌤은 이한쌤과 분석이랑 지침이 보통 일치하는 편인데 드물게도 1차 지침은 자신이 하려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고 하셨어요. 물론 좋은 지침이라곤 하셨구요.
이한쌤은 프레임 전문이라는 글을 상담 전부터 봐와서 정말 제 프레임을 올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손수현쌤은 세세하게 분석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상담사님들에 대해 받은 인상이나 느낌이 제게는 많지만 혹시나 비교하는 글이 될까봐 더 적진 않을게요ㅋㅋㅋ
이한쌤은 제게 해볼만 하다는 말씀을 하셨고, 손수현쌤은 장기적으로 6~70%를 봐주셨어요. 이미 이별한 지 5개월이 넘게 지난 상황이고 상대에겐 대체자(대체자가 있는 듯한 뉘앙스까지 포함하면 거의 3개월 정도 된듯한)까지 있는 상황에서 공백기도 버텨야하고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게 마음이 정말 힘들죠. 살짝 앞길이 막막한 느낌?
근데 2차 상담 후 어느 날부터 마음이 조금 바뀌긴 했어요. 대체자를 만난 상대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져서 일까요. 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굳이 재회하지 않더라도 이번에 아트라상을 알게 된 계기로 앞으로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러고 나니까 신기하게도 생활이 더 편해지더라구요. 이별을 인정하고 재회 의지를 내려놓을 때 재회가 된다는 말은 많이 봤죠? 저도 그런가 싶었어요ㅋㅋㅋ
근데 문제는..아직 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못 만났고 대체자를 만나기 어려운 환경이기는 해요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요즘 조금씩 다시 재회 의지가 살아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마음이 싱숭생숭한 계절이기도 하잖아요?
1, 2차 강력지침으로 프레임을 올린 저는 2차 상담 후에 1달의 공백기를 가지고 상대의 자존심을 풀어주는 3차 지침을 몇 일 전에 보냈어요. 손수현쌤은 무시나 긍정의 반응을 예상하셨지만, 저도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와서 애프터 메일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에요.
강박이 있는 편이라 이별 후에 많이 괴로웠어요. 살도 쭉쭉 빠지고 잠도 못 자고... 지금은 일상생활 예전처럼 잘하고 있어요ㅋㅋㅋ 상담 받고 많이 나아졌네요. 근데 불안감과 조급함이 마음을 한 번씩 지나가요. 그게 문제인 거 같아요. 아무래도 상대에게 대체자가 있다보니 대체자와 알콩달콩 데이트하는 걸 상상하고 이대로 공백기를 보내고 시간이 지나가면 안 될 거 같은 조급함도 가끔 생기고, 불안함은 말 안 해도 다들 아시죠?ㅋㅋㅋ 지나고나면 기억도 안 나는 잡생각들, 소설들 쓰다보면 불안해지고 상대방 프레임만 높아지고 상대가 더 특별해 보이게 되고 카톡이나 SNS 염탐하고 싶어지게 되는 거. 상담도 받고 칼럼도 읽고 후기도 보는데 아직까지도 불안함이 한 번씩 오는 걸 보면 저도 참 멀었네요ㅋㅋㅋ
아직까진 잘 버티고, 지내고 있는데 응용력이 부족해서 모든 상황을 상담사님께 아직도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애프터메일을 신중하게 쓰려구요. 지침에 변화가 있을 거 같다든지, 변수가 생기는 경우에만 쓰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애프터메일로 상대 반응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대처하면 되는지, 이후에 지침이 달라질지 물어볼 생각이에요.
여기 오시는 분들 모두 힘든 봄을 맞이하고 계시죠? 저도 마찬가지구요. 같이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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