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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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아트라상 후기.

nomade

재회 후기는 아니라는 멘트를 보면 사실 재회 후기보다는 덜 반가운 게 재회를 바라는 내담자들의 모든 감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어진 지 거의 1년이 가까워지고 2차 상담까지 받은 저로서도 요즘 재회 후기 란을 보면서 그렇다는 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어찌 보면 굉장히 이기적이고, 자신의 처한 상황들만 볼 수밖에 없나 봅니다.

첫 후기이다 보니 어디서부터, 내용은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재회하고 후기 남겨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재회는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오랜 기간 사귀었고, 남자 내담자입니다. 후기를 보다 보면 남성 내담자분들의 후기는 여성 내담자분들보다 적은 것이 사실인데요.. 사실 남성, 여성 내담자를 구분 짓기보다는 사람 마음을 중점적으로 다가가야 하는 것이 재회 심리학인 듯합니다.

저는 1차 상담은 아트라상 사이트가 생기기 이전에 오주원 선생님 블로그 시절에 오주원 선생님께 문의 메일 드렸더니, 손수현 선생님을 아직 오픈하기 전이었지만 추천해주셔서 손수현 선생님께 상담을 받게 됐습니다.

예상했던 데로 저는 초고프, 신뢰감을 완전히 날려버린 상황이었습니다. 바람을 피우거나 그런 신뢰감 하락은 아니었고요..
강력 지침을 주셨고, 상담 이전부터 오주원 선생님 블로그 글 이외에도 타 사이트 칼럼들까지 다 읽었지만(여러 번) 역시 체화가 쉽지가 않더군요. 글을 읽었을 때 쉽게 읽히더라도,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지 그 글이 이해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질 못했고요.지금 생각해보면 타 사이트들의 칼럼들까지는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아트라상의 칼럼들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이해가 되며, 본인의 것으로 자연스레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차 문자 지침에 대한 반응 때문에 손수현 선생님께 애프터 메일로 불안한 모습 보이고.. 그때는 정신도 마음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2차 상담 때 손수현 선생님께서 1차 지침 보낸 뒤, 상대방의 반응에 대해서 이렇게 메일 보낸 내담자도 없다면서 저랑 같이 웃으면서 얘기를 나누기까지 했네요.

이후 sns 관리, 2차 지침 주마등처럼 지나치네요. 상대방은 리바운드가 생겼지만,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리바운드는 리바운드일 뿐 진짜 사랑이 아니라고. 네, 결과는 역시나 리바운드였습니다.

이후 여러 번의 마주침이 있었지만 단둘의 만남은 아니었기에 저는 꾹꾹 참으면서 프레임, 신뢰감에만 신경을 쓰려 노력했습니다.
여자친구의 이중모션이 나왔습니다. 저는 다 왔다고 생각했죠. 이중모션을 보일 때 조금은 받아주면서 냉정하게 반응을 했는데, 솔직히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상대방이 이중모션을 보일 때가 가장 어려운듯싶습니다.

저는 2차 상담을 받게 됐습니다. 도저히 칼럼 내용들, 1차 상담 시 녹음했던 상담 내용, 메일로 받은 자료들, 1차 2차 애프터 전부 종합을 해도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군요.

2차 상담을 시작하면서 손수현 선생님도 저도 처음에 오랜만입니다 하면서 웃었습니다. 그냥 웃음이 나더군요. 이후 상담을 진행하면서 손수현 선생님께서 많이 화를 내셨습니다. 상대방 여자가 정말 상처를 많이 줬다면서. 만약 내담자 시절에 손수현 선생님이셨다면 이중모션일 때 저처럼 대응 못하고 정말 엎어버렸을 거라고. 저를 위해서 그렇게 말씀을 해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사실 화도 많이 났었고,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약간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행동들, 말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어느 정도 이해도 되고요.

이후 정말 강력 지침이 내려졌고, 약간의 어플 상의 문제로 어기게 되고, 그로 인해 손수현 선생님과 또 한 판 언쟁을 벌였지만 손수현 선생님과 저는 이제 서로에게 고프 인건 확실하다는 느낌입니다. 정말 신기하면서도 웃긴 것이 남 녀 사이에, 헤어진 후 재회를 위해서만 프레임, 신뢰도 같은 개념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사람 간의 관계들에서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2달의 공백기가 주어졌고, 지금 공백기의 반을 지나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재회를 하고 난 뒤에 후기를 남기기로 했었지만 생각이 바뀐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밤에 혼자 산책을 하다 보니, 밤공기가 너무나도 상쾌하고, 꽃들도 아름답게 펴 있었습니다. 기분이 괜히 좋더군요. 그래서 갑자기 후기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뒤에 왜 나한테 이런 시련들이 오나, 또 주변 지인들 중 한 분은 저보고 영화 연애의 온도 후속편으로 각색해서 만들어도 되겠다고까지 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거의 1년이 돼가는 시간들을 돌이켜 볼 때 정말 힘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자살 생각도 해봤고 안 좋은 일들은 끝을 모르고 일어나더군요.

리바운드, 이중모션, 자존심 이론 거의 아트라상에 나오는 모든 이론들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내적 프레임 중요하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십니다. 내적 프레임은 근데 정말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은 없다고 하지만 상처받은 분들께는 이 노력 자체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어야지 노력도 노력으로 먹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제 상처는 다 아물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끝까지 아물지 않을 수도 있을 테지요. 그리고 상처가 깊어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상처 없이 무난하게 그냥 그렇게 살았다면 깨달음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만 계속 남아 있는다면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저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을까요?

과거는 변하지 않아요. 물론 기억은 변하기 때문에 과거의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지 나쁜 기억으로 남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을 결정할 수 있는 건 본인 자신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내담자 여러분, 그리고 이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정말 소용없는 말인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손수현 선생님께서도 저에게 단 한 번도 힘내라고 안 하셨던 것 같습니다.

단지 드리고 싶은 말은
다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정도가 되겠네요.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그리고 상담사 선생님들 관리자님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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