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최시현 상담사님께 큰절~
꽃미녀
2017. 03. 22
안녕하세뇽. 글 잘 쓰기로 소문난 내담자 꽃미녀입니다ㅎㅎ
아직 지침중이라 재회후기는 아니고요, 상담으로 얻은게 너무 커서 감사인사 겸 쓰는 상담후기입니다.
이 경험은 앞으로 제 연애뿐만 아니라 인생전반에 걸쳐 아주 번쩍번쩍 빛날거라 생각해요>ㅅ<
재회후기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안읽으셔도...무방....주저리주저리 넘나긴것^_T
이별하면, 특히 차인 입장에서는 기분이 다운되기 마련이고요, 그런 무거운 주제로 상담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최시현상담사님과의 상담은 정말 두 번 다 유쾌했어요. (상담 두 번 받음요. 헤헤)
특히 2번째 상담은 어느 정도는 이론도 이해하고 내프도 훅훅 올린 상태에서 받아서인지 너무 유용하고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1차 상담에서 애매했던 지침도 2차에서는 완벽하게 이해했어요ㅎ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상담사님의 화통한 웃음소리. 핫! 핫! 핫!!
상담받기전까진 그저 막연한 기대였다면 지금은 확신입니다.
일단 재회에 대한건 아니고...나는 앞으로 훨씬 나은 사람이 될거라는 확신이요.
사실 제 상황도 상황이지만 저 스스로도 재회하고싶다와 재회해야하나의 기로에 서있기 때문에 재회에는 확신이 없어요.
뭐..던져놓은게 있으니 어떤 분처럼 1년후에..혹은 2년후에라도 연락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재회를 바라지 않는 상황일테니 재회성공은 물건너간거죵.
그래서 지침문자를 공백기 한달을 훌쩍 넘기고도 보내지않은채 갖고 있습니다. 보내긴 할것같은데...잘모르겠어용ㅎㅎ
일단 제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저프저신에 (재회확률 60%) 첫연애라는 특수성으로 내프가 낮아질수밖에 없는 케이스. + 타로 + 타업체의 초저프지침
...까지 총체적 난국이었기 때문에 정말 썰을 다 풀기에 지면이 모자랄 정도의 한땀한땀 흑역사를 수놓았던 상황입니다.
딱 1주일만 먼저 아트라상을 알았다면 이정도로 폭망은 아니었을텐데...과거의 나 반성해^_T
일단 이별후 대처는 폭망/시망/막장이었지만 연애와 이별 자체는 평범한 케이스라고 진단하셨습니다.
그냥 뭐...코딱지도 예뻐보이던 시기가 지나고 남친은 소흘해지고 저는 서운하고, 욱해서 싸우고, 미안해서 쫌 잘해주고(=저자세=프레임낮추기), 잘해줬는데 남친이 변한게 없다?? 또 싸우고..미안해하고 싸우고 미안해하고..그러다가 I was a car...(눈물)
차라리 온전한 썅년이었으면 초고프저신이라도 해먹을것을...저는 저프저신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눈물2222)
헤어질때 한번 거하게(라고 쓰고 비참하게라고 읽는다)매달려주고 거절당한채 마음추스리며 잘 지내다가, 갑자기 또라이 빙의해서 타로점보고ㅋ무속인 찾아가고ㅋ타업체에서 상담받고....ㅋㅋ
그러다 재회할 수 있겠단 소망적 사고에 빠져 연락해서 매달리다가 차단당하고, 집까지 찾아가는 애기애기~쓸애기짓을 하고 만신창이가 되어 아트라상을 찾았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저 모든 폭망이 단 하루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는거죠;;;
시현상담사님이 참으로 놀라셨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루만에 다 저지르냐구요ㅋㅋㅋ
네, 제가 행동력이 좀 남다릅니다;;;;;ㅋㅋㅋ
암튼 이런 상황이었고, 다들 그러하셨듯이 절망에 빠져있었어요. 내 연애는 특별해. 그남자는 또라이야. 내가 너무 매달렸어. 그러니까 남들처럼 쉽게 재회할 수는 없을거야...
버뜨...평범 of the 평범. 마지막에 또라이짓만 안했어도 높은 확률로 재회할 수 있는 갑남을녀의 연애&이별이었던거죵.
사실 저는 참 괜찮은 여자고 헌팅이든 뭐 대시든 여러번 받았음에도 눈이 높은건지 게으른건지..서른즈음까지 연애한번 하지 못한 모쏠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연애를 글로 배워서 실전연애라는걸 몰랐지용.
설상가상 전남친 또한 내프가 낮고 연애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서로 콩깍지 벗겨지면서 무던히도 싸웠구요.
트러블을 조율하는 방법을 모르던 무식쟁이 둘이 만나서 서로를 할퀴고 할퀴다가 the end. 지못미.
실전연애도 모르고 사랑하니까 내가 참는다. 참을인 30번씩 새기면서도 관계를 끌고 갔는데, 엄훠 이쇼키가 나를 차? 니가 나를? 왜?? 라는 미해결과제까지 발동해주시고,
이별직후에는 내가 좀더 참을걸, 더 잘 할걸..자책하면서 안그래도 낮아진 내프를 무던히도 깎아먹었구요. 내가 그랬더라면...이랬더라면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하면서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더 괴로워지더군요. 저는 자신감, 자존감이 높고 밝고 명랑한 성격이었는데 희한하게 회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나같은 등신도 없다, 그깟놈을 못잊어..이 등신아..하면서 더더욱 자책을 하는 악순환의 반복.
이런 부분도 말씀드렸더니 모쏠이라 그렇다고ㅋㅋㅋㅋ처음 경험하는 연애니까 이해안되는 부분도 많다보니 본능적으로 주늑이 들기 마련이라서..
모쏠은 나이나 지능, 자존감과는 상관없이 첫연애가 이렇게 흘러가기 마련이라며 다독여주셨습니다. 태생이 프레임조절 잘하시는 분 리스펙트.
내가 남친에게 큰 잘못을 한게 아니고 연애를 잘 몰랐던것뿐이고, 우린 서로 몰랐던 거구나 하면서 상담만으로도 정화되는 느낌ㅠㅠ
잊지 못하는 것도 첫남자라 초고프 포지션이기때문이니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주셨습니다. 토닥토닥~
그러쿠나. 내가 그래서 너를 그렇게 못잊었던거였쿠나!! 큰 깨달음을 얻고 무좀이 나았습니다.
"난 너보다 훨씬 객관적가치가 높고, 넌 나보다 나은 여자는 절대 못만날거고, 니가 했던 모션들은 이제 전부 내 손바닥안이야. 딱 기다려. 이제부터 너 힘들어질거야."
암튼 이렇게 제 모든 궁금증과 마음속 울분이 해결되고 나서 저는 평화를 되찾았구요, 제가 했던 행동들을 돌이켜보게 됐고...
정말 하지 말아야 하는 짓만 골라서 했구낰ㅋㅋㅋㅋ미친ㅋㅋㅋ하면서...
과거의 내가 앞에 있었으면 준내 헥토파스칼토네이도킥으로 후려쳐버리고 싶었음^^
최시현상담사님 덕분에 홧병도 없어지고, 현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앞으로의 방향도 제시받아서 한결 홀가분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이별에 대한 상처가 무뎌진것도 있겠지만...그래도 상담사님이 아니었다면 그 기간은 더 길어졌고 저의 삽질은 더욱 깊었을것이며 흑역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을거라는건 확실합니다ㅋㅋ
상담후기는 여기서 턴을 종료하고, 추후에 재회나 아니면 재회단념(?)후기도 남길게요.
아직 지침도 애프터메일도 남은 상태라서 마음이 넉넉하네요. 추수하기 직전의 황금빛 들판을 바라보는 농부의 심정^^
스아실 지침을 어케할지 애프터를 한번 쓸까...생각나서 후기 쓰려고 들렀어요.
환절기에 목감기(!)조심하시구요, 울엄마 수제 도라지즙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지만 방법이 없으므로,
제가 대신 후드리챱찹 드링킹하겠습니다. 맛은 없지만 건강에 따봉>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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