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후기1) 문서 상담 by 이강희 상담사님 강추
야뗴
2017. 03. 16
안녕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
너무나도 정성스럽게 답변 주셔서 감사드리는 마음에 이렇게 냉큼 후기부터 남기러 왔습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는 중이라 꽤 오래 입력하게 되겠죠. 흑
먼저 후기1 이라고 타이틀을 단 이유는
아직 1차 지침도 수행하지 않았지만 아트라상에 여러 번 글을 남길 것 같아서에요.
재회를 하든 못 하든, 훗날 다른 누군가와 결혼을 하더라도 제 연애사에서 아트라상이 큰 터닝 포인트가 돼 준건 절대적이기 때문이죠..^-^
이야기는 너무 길어질 테니 후기1에만 집중한 후기를 써 볼게요.
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제 행동 패턴은 이랬답니다.
만남-차임-매달림&차임-재회-차임-매달림 비스무리한 저자세 중에 상담글 접수
특히 마지막 저자세에서의 일들은
연애사의 흑역사로 길이 남을 일들 같아요.
정말 술 조심합시다... 저는 이불킥 백만 번 날릴 일을 저지르면서 바닥찍고 차라리 내가 사라졌으면, 입원이라도? 술 마시고 콱 죽어버릴까 별별 생각 다 했어요.
특히 헤어진 그 사람의 SNS 염탐은 제 스스로를 너무 피곤하게 만들더군요. 감정의 롤코를 계속 타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술 마시면 더 생각나고, 총체적 난국이죠 ㅎㅎ
상담사님께 반드시 재회를 만들어 주세요 보다는,
제 상황을 누구보다 객관적이게 봐 줄 사람이 필요했고, 수많은 케이스를 접하면서 저 같은 경우의 확률이 필요했습니다.
(친구들은 보통 "야, 너 찬 나쁜놈 어서 잊어버려."라고 하죠)
상담사님이 "이미 죽은 관계네요. 사망하였습니다." 라고 하시면 눈물을 머금고 마음 접어야 겠단 생각도 했구요.
문서상담과 음성상담의 결정 기준은
평소 글을 통해 생각 정리가 잘 되는지,
대화를 통해 정리가 더 잘 되는지를 떠올려 봤습니다.
저는 책을 읽거나 손으로 일기 쓰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글이 편합니다.
천천히 깊이 재고하기도 좋고
정보 노출(?) 에 대한 우려도 덜 하고요..^^;
상담을 위해 제 자신의 연애사를 글로 정리해 보는 과정 속에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상태에서 조금 벗어나게 되었고,
상담을 신청하고 약 일주일 정도 대기 시간이 발생한다는 말을 들었을 땐
혹시 그 중간에 연락이 오면 어쩌지?
내가 못 참고 연락하면 어쩌지? 조바심에 발이 동동 굴러져 다급히 그 전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요!!!! 질문을 던졌는데
긴급처방을 주시더라구요. 아무 것도 하지 말란 관리자님 답변 감사했어용. 이 때도 많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답니다. 관리자님은 최측근 참모 라고나 할까..훗)
여러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저처럼 차인 경우가 이럴 땐 차암 좋은 것 같아요. 상담글 접수 후 아무런 변수가 생기지 않습니다.. ^-^
일주일이 넘도록 상대방의 선연락은 저어어어언혀 없었고
저는 매일 제가 접수한 글을 다시 보고 빠뜨린 부분을 조금씩 수정하고
제3자다 라는 기분으로 또 읽고
칼럼과 후기글을 열심히 읽고, 또 읽으며 하루, 이틀 보내다보니 일주일이 생각보다 잘 지나더군요.
특히 요즘은 행동경제학에 푹 빠져 있는데
오주원상담사님 칼럼에서 많이 등장하는
프레임이란 단어를 비롯해 친숙한 내용들이 많이 등장하더라구요.
의사결정 전 여러 인지 편향의 오류들에 대해
공부하면서 아, 내가 만나는 사람이 헤어짐을 고하기 까지
이런 이런 이유로 이런 극단적 결정에 이르렀구나 라는 생각도 해 보며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너무 주절주절 떠들었네요.
암튼 그렇게 아무 일 없이 대기시간을 보내고
이강희 상담사님께서 자정까지 답변 주신다 한 오늘 0시 전 댓글을 달아 주셨어요. 새벽 2시를 좀 넘길 것 같다고,,
이미 일주일이나 기다린 저는 괜찮다는 답글을 달아드리고 푹 잔 뒤 새벽 6시쯤 일어나 글을 확인합니다.
(제가 지연된 2시간이 초조하게 느껴지지 않는 심리를 설명한 행동경제학의 용어도 배운 터라 그런지 잠도 잘 왔어요.ㅎㅎ)
처음 상담 완료된 글을 읽으며 든 생각은
전체적인 기조는 이해하겠는데
내가 쓴 사연과 질문을 각각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사연에 대한 피드백은 60, 질문에 대한 답은 70만 되돌아 온 기분이 들어서
혹시 상담글 답변해 주시다 내용이 잘렸나?
아님 초반, 후반 내용 위주로 해석하시다 중간을 빼먹으셨나? 생각하면서도
큰 밑그림은 그려주셔서 알쏭달쏭 하더라구요.
전화신청 할 걸 그랬나? 잠시 후회했지만 정말 잠시 후회에서 그쳤어요.
문서 상담이라서 저만의 생각으로는 사연을 한 줄 한 줄 해석을 달아주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상담 완료된 게 맞냐 재질문 드렸고,
답변 읽어보고 다시 상담 완료된 글을 읽어보니
이미 모든 포인트는 짚어주셨고, 크게 봤을 때 같은 패턴(조금씩 다른 행동들이지만 결국 이중모션 이라거나) 내용은 굳이 계속 밑줄로 여기, 여기, 여기 이중모션이고 블라블라 짚어주시지 않아도 이미 제 스스로도 알고 있는 부분이었거든요.
정성껏 다시 답변 달아주셔서 두번 감사했어요. 상담사님 정말 짜아아앙!!
문서 상담의 내용도 제가 모두 소화하기엔 사실 방대해서 훑어보기만 하고 우선 덮어두었답니다. 바로 이것도 문서 상담의 장점!
보고 또 보고 골라보기 편하죠.
저는 상담사님 조언처럼 우선 제 집착을 비워내고, 재회를 바라지 않을 때가 재회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일 것임을 저 스스로도 느끼기에
아직 준비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진심을 알게 되었는데 꼭 이별통보를 먼저 했다고 감정이 식은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았구요.
지금 이 시간들이 고통이 아니라 제가 더 많이 성숙할 수 있을 시간임을 확신하는 데 도움 주셔서 감사해요.
어쨌든 지침 내용 수행을 위해 저는 약간의 대기시간을 보내는 중인데
지침이 좀 제가 생각했을 때 넘 약하지않나~ 싶기도 하지만ㅎㅎ
상담사님 말을 전적으로 따를 생각이라서
지침 내용 조금 바꿔도 된다고 하셨지만 안 바꾸려구요~
또 상담사님께서 상담 기록지에 남겨둘거라고,
계속해서 제 연애사 속에서 함께 역사를 써 주실 각오를 해 주신 것 세번 감사했어요.
너무 길게 떠들었네요. 요즘 대화 상대가 없어 더 그런가봐요^^;
접수된 글 중에 웃으면 안 되는데 빵 터졌다 하신 문구로 마무리 해 볼게요.
이강희 상담사님~ 넘 감사해요 또 올게요!
참, 저 내담자 전용 칼럼 안 보여요
관리자님 헬프미!!
그리고 블로그 댓글?? 저 아니에용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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