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수아 상담사님께 받았어요^^
도미
2017. 03. 10
수아 상담사님께 그저께 상담을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저는 오히려 제가 이별을 고한 케이스입니다.....^^...
전 자의적으로나 타의적으로 프레임을 높게 가지고 있습니다.
소극적인 성격 탓에 먼저 다가가는 편이 아니지만 친절한 성격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많았고
남자친구랑 초반에 사귈 때에도 부끄러움이 많아서 알아서 프레임 관리가 되었습니다.
먼저 데이트 신청도 안한다는 불만 등이 쌓였고 회사 부서 특성상 남자분들이 많고 많이 다가왔기 때문에
늘 남자친구가 화가 나서 헤어지자고 했던 경우였습니다.
또한 스스로도 자기관리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프레임이 낮아져서 문제가 되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내적프레임은 낮습니다. 자존감이라고 할까요. 들키지 않기 위해 성격이든 자존심이든 항상
무장하고 있지만 걸릴 수 밖에 없나 봅니다.
남자친구와는 연상연하 커플이에요. 31살 28살. 이런 상황적인 문제도 속으로는 많은 속앓이를 했고
최근 들어서는 대놓고 발현이 되는 것 같았어요. 눈치보는 연애가 시작된거죠.
프레임이 낮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투정과 최근 세달 간 두번의 헤어짐 통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느꼈죠. 관계가 역전됐구나..
헤어지자고 한 주제에 다다음날 너가 잘못했다는 원망 가득한 말과 가슴아프다는 말을 남겼죠.
답은 왔어요. 본인 역시 가슴아프지만 다른 더 안좋은 일이 있어서 정신이 없다고. 그러고 끝.
다른 내담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에 있는 칼럼과 후기들을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사실 헤어지기 몇 달전부터
이곳을 알고 있었어요. 관계가 안좋아지고 있었음에 관계 유지를 위해 상담을 받아볼까도 했었죠.
그치만 닥친 일이 아니어서 넘어갔다가 결국 일이 터지고 나서 가장 먼저 이곳을 찾았어요.
상담을 받고자 마음 먹었다면 마음이 급해지게 마련인데 저도 운이 좋게 시간 하나가 남아 다음날 배정을 받게되었어요.
헤어진지 6일째 되는 날이어서 이정도면 그래도 차분해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상담샘 목소리를 듣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상담 내용도 부실하게 쓰고 상담 당시에도 반쯤 멘탈이 나가서 다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어느정도 전달이 안됐냐면 수아샘은 제가 이별을 당한줄 아셨다고... 그래서 지침 수정해야겠다고.... ㅠㅠ
고프에다가 이별을 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또 후기들을 보면 상당히 높은 확률들의 사례가 많았기에 처음 60프로 진단을
받았을 때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 내가 정말 잘못했구나. 그리고 결혼문제가 크구나 하면서 좌절을..
지침 수정을 받았을 때는 수아샘이 70프로로 올려주시긴 했지만 워낙 불안증이 심한지라 걱정을 많이 했네요.
상담샘에게도 꽤 혼났죠. 서운한 것 알겠지만 남자친구에게 잘하라고. 많이 희생하고 있지 않냐고... 돌이켜보면 다 알면서도
제가 서운한 게 너무 커지니까 그런게 보이지 않더라구요. 남자친구 특유의 차갑고 냉소적인 반응도 너무 싫었고요.
이번 공부를 하면서 제가 쓸데없는 자존심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침 사항을 보고도 다음날 바로 애프터메일을 써서 (물론 고심했지만) 재회가 늦어도 좋으니 저자세로 가고 싶지 않다고 부탁드렸거든요.
아직은 많이 멀었나봐요. 제게 많은 조언을 해주신 샘에게도 제 자존심이 우선한다는 메일을 보시고는 어이없으셨을 것 같아요.
재회가 급하지 않다면서 재회상담을 급하게 찾고 애프터 메일도 한 번 써버리는 이중성은 뭔지.
앞으로 더 많은 공부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녹음 파일도 겁나서 듣지 못하다가 오늘 처음 들었는데 샘과 했던 얘기가 새삼 떠오르기도 하고 친한 언니처럼 열심히 말씀해주시는
샘을 보면서 이번 문제가 끝나더라도 또 상담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생각하는 것과 샘이 얘기해주시는 것을 들으면
정말 전문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 이제 발을 디딘 것이지만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말을 잘 들을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