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신군과 주원상담사님 - 상담직후 후기
신군
2017. 02. 23
파혼 문제로 방금 저녁 9시에 오주원 상담사님과 상담을 마친 내담자 입니다.
현재 기세로는 후기를 연재 할 것 같은 모드라 유치하게 베스트 후기 제목 한번 따라 해 봤습니다. ^^
제 성격은 약간은 강박적이고 매우 급하고 독단적입니다.
상황은 연애시 상대에게 고프고신(신은 정확히 말씀 안하셨지만 마음대로 판단.. 상담시 고프로 진단 받으면 기분 좋은건 저만 그런건가요? ㅠㅠ) 상태에서 결혼 준비 중 사소한 갈등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신뢰감의 급격한 하락을 맞이 한 케이스로 평가 받았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은 제가 틀렸네요. 저는 거의 재회율 0%로 절망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너무 높은 재회확률을 말씀 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 문제들 중 어떤 사건이 신뢰도 감소의 핵심인가?'에 대한 판단이 달랐습니다.
1. 상황판단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문제를 일으킨 원인(요인A)'으로 인한 갈등상황에서 '잘못된 대처(요인B)'가 있었습니다.
저는 요인A가 가장 주요한 원인이고, 이로인한 '신뢰감 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니, 요인A를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서 신뢰감을 획득하여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3일정도 방법을 하루종일 생각 했지만 요인A를 직접적으로 회복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판단 했습니다.(주원상담사님이라면 마술같은 방법을 찾아 내셨을 것 같긴 합니다만.. 저는 프로가 아니니까..^^;) 그래서 재회율 0%로 판단했었고,
주원상담사님은 '요인A'가 아닌 '요인B'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 하셨고, 너무나 간단하고 심지어 힘들지도 않은, 큰 노력도 필요하지 않은 지침으로 간단하게 해결책을 제시 해 주셨습니다. 원래 높았고 지금도 높게 살아있는 프레임을 지키면서 신뢰도를 높이는 지침이랄까?
2. 왜 지난 지침에는 만족 못했으나 이번 지침에는 대만족 하는가?
이전에 다른 이성과의 문제로 두번째 싸이트에서, 주원상담사님 부재시기에 2~3차례 상담을 받았었는데(아트라상에 계신 상담사님은 아닙니다.), 30%의 낮은 확률로 환불을 권유 받았고, 대상이 '노력할 가치도없다'라고 하셨지만 진행 한 케이스 입니다.(알고 보니 진짜 가치 없는 여자였습니다. 제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너무 미화해서 봤더군요.) 분석이나 상황 판단이 정확했던지는 지금도 모르겠고, 상담 후 받은 지침이 '평소 안하던 행동'을 해야하며, '내가 이 나이에 이런 유치한 짓을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드는 지침이었습니다.
그래도 프레임 이론으로 보니 또 머리로는 이해가 되어서, 찝찝한 마음을 조금은 가지고 시행 했었습니다.(찝찝한데 왜 하셨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전문가에 대한 믿음과 '감성으로 다 망쳤으니 이성으로 이해 되는 지침을 따르자. 상황이 어렵다니 일단 이 지침을 따르는게 확률이 그나마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래도 2차 지침 시행은 충실히 해 냈고, 예상 시기에 반응이 없어서 실패한 줄 알았는데, 예상시기보다 훨씬 뒤에 시기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가치없는 상대임을 인식하고 제가 처참하게 무시해 버린 경험이 있었습니다.(지침이 먹혔는지 아니면 그냥 관심끄고 내프 절정인 시기여서 그랬는지는 만나서 이야기를 안 해 봐서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당시 지침은 이행 하면서도 불편한 마음 때문에, 오히려 올라간 내프를 조금은 낮추는 불편한 지침이었다면(주원 상담사님 칼럼 중에 '지침이 완전히 이해되고 의구심이 없는 상황에서만 시행하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침이 이상한게 아니라 제가 확신 없이 시행해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공률을 높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의구심이 드는 지침을 시행하겠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은 칼럼을 찾아서 읽어 보시면 좋으실듯 합니다. 지침 이해 안되시거나 본인 스타일에 안 맞으면 과감하게 다른지침 달라고 찡찡거려야 합니다!) , 상황이 다르고 재회 확률이 달라서 그런지, 이전 지침이 불편했다고 말씀드려서 성향에 맞춰 주신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지침은 너무 편안합니다. 거부감도 전혀 없네요.(최근 상담 방향성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본 것 같은데 이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아무것도 아는게 없네요.. ㅜㅜ 결국 한방에 마음에 쏙! 들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3. 개똥 훈수1(완전 삽질일수도 있습니다.) - 선 동조 후 반론
이번에도 완벽한 상황 이해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이전 상담 때 보다는 월등히 많이 근접했으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저처럼 성격 급하고, 욱하는 성격, 자존심 강한 성격의 분들은 도움이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완전 틀린 이야기라면 관리자님이나 주원 상담사님이 이 부분 동의없이 그냥 삭제 해 버리셔도 됩니다.)
파혼이라는 사건을 겪으면서 (이전 연애문제는 사람만 잃은 상황이라면, 이번 상황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음, 어마마한 경제적 손실, 사회적 평판저하, 내적 프레임 대 손상, 나 아닌 가족까지 고통을 공유함 등의 문제들이 쓰나미처럼 밀려 왔습니다.) 지난번 상담건 이후로 공부도 많이 하고 칼럼도 많이 봐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생각 했지만, 여지없이 내프가 날아가 버리는.. 인생 최하의 내프 상태가 발생 했습니다.
다른 내담자분들 후기에서 칼럼보기, 이론이해하기, 건전한 내프 올리기 등등의 이야기는 많이 나오니 제외하고, 저는 말씀드린 성격 때문에 갑작스러운 갈등 상황에 마주 쳤을때, 급속히 흥분하고 자존심이 발동하여 본인의 신뢰도와 프레임을 급격히 하락 시켜 버리는 결과를 많이 겪습니다.
이번에 또 못 해냈지만...(평소 안하다 보니 몸에 익지를 않네요.) 갈등이 발생한 상황에서, 만약 상대방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Yes, but..'화법, 즉 '그래 네 말을 들어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이러이러한 면도 있는것 같네'(선 동조, 후 반론)을 사용하는 것이 자존심 발동으로 상황 악화을 그나마 방지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라포르를 유지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네요.) 프레임 이론에 따라 완벽하게 대처하면 더 좋겠지만, 그런분들이 고수들이 여기서 헤메일 리는...^^
4. 개똥 훈수2(완전 멍멍이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하기
프리젠테이션이나 춤을 연습 할 때 거론되는 효과적 방법 중 하나로 '자신의 모습을 녹화해서 다시 본다', (바둑에서 복기 비슷한 개념?)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나의 행동을 제 3자의 시각에서 객관화 해서 보게되어, 부족한 점들이 엄청나게 눈에 띕니다.
상담시 녹음을 하고, 녹음을 반복해서 들으면 들을수록 상담시 놓쳤던, '이런 이야기도 있었나?'하는 점들이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되실텐데(저 역시 그랬었고요.), 항상 기억이란건 무의식 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형되어 저장 되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무의식의 방어같은?) 그런데 이것을 객관적 자료(녹음, 녹화)로 남겨두면 기억만으로, 상황을 파악 하는 것 보다 제 3자적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훈수가 더 쉬운 이유나, 상담사님들이 월등히 명쾌한 해석을 내리는 요인 중 하나가 객관성인 것 같습니다.(물론, 월등한 이론적 배경, 경험 등등의 무수히 많은 요소가 작용할 겁니다만..)
객관적 자료를 통해 분석 한다고 해서 내담자가 완전히 감정을 배제하고 분석을 한다거나, 자기 방어적인 해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억만으로 이해한 상황 보다는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 갈등이 일어나자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대부분 녹음 해 뒀습니다. 그리고 녹음을 듣느것 만으로 내프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화 됬을 때, 통화를 들어보니 상황과 상대방의 입장 이해가 더 잘 됬습니다. 나의 기억과 전혀 다르게 자존심만 무한 발동한 제 모습이 보이고, 상대방의 입장이 이해 되더군요.
어떻게 보면 필요없거나 더 안 좋은 행동일 수도 있겠습니다. 읽은 글 중에 '상황을 복기하거나 분석하려 하지 마라, 내담자가 굳이 고통스럽게 안 해도 상담사가 알아서 해 줄것이다. 내프만 떨어트리는 행동이다' 이런 내용을 본 것도 같고... 저는 기억만으로 갈등상황을 복기하면 오히려 상황과 동떨어진, 논점조차 흐릿한 사고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상대방 입장을 이해 해 보자' 라는 마음으로 통화녹음을 반복해서 들었고,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나의 실수가 보이고 상대방을 이해 하고 나니 널을 뛰던 마음이 갑자기 잔잔해 졌습니다.
어쩌면 갈등상황이나 프레임 이론이 체화되지 않아서 빠른 상황분석과 적절한 대처가 떠 오르지 않을 때, 감정적 대처를 하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대 상황을 이해 한 후(상대가 나를 무시 했다고 느낄정도로 오래 걸리면 안될 듯) 대처를 하는것도 최악수를 피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이것 역시 틀린 이야기라면 수정권한 있는 분이, 동의없이 그냥 삭제 해 버리셔도 됩니다. 어떻게 보면 내프를 날려 버릴수도 있을 것 같고.. 수련이 부족하네요...)
5. 개똥 훈수3(이건 왠지 맞을것 같은데..) - 글로 정리하기
상담신청 사연을 적으면서 뒤통수를 맞은듯 한, '아! 이걸 왜 몰랐지?'하는 경험은 저만은 아닐거라 생각 합니다. 제가 멘탈이 나가면, 글을 횡설수설 주저리주저리 적다보니 분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수정 가능 한 시한까지 10번이고 15번이고 퇴고를 하면서 가지들을 잘라내면, 하다보면 점점 더 상황의 핵심이 이해가 잘 되더군요.(주원 상담사님 비웃는 소리가 귀에 들리네요.. 그 수많은 가정과 걱정들은, 그래도 글을 수정하면서 반 이상 추려진 겁니다. ㅜㅜ) 갈등이 발생했을 때, 혹은 그 후에 글이나 도표로 상황을 정리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이거 틀린 이야기라면 좌절할거야.. 역시 지우셔도 됩니다. ㅠㅠ)
엄청나게 낮은 재회확률을 뚫고 극기를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내담자 분들이나 적을 법 한 이야기를 3시간 전에 상담 끝낸 제가 적고 있다니 완전 무리수인 것 같지만, 상담사님의 둥개둥개에 자신감이 날아올라 적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 하시면 됩니다. 훈수들이 진짜 개똥일 수도 있지만, 확실 한 것 하나는 상담을 신청하는 것, 상담을 받는 것 만으로도 지하로 들어 가 있던 멘탈을 쑥 뽑아버리는 효과가 있을거라는 거네요.
상담시 적절한 까임과 적절한 지지도 다 기분좋게 받아 들여지는 기분 좋은 상담이었습니다.(유일한 불만족은.... 주원상담사님 성별... 여자셨음 좋겠다... 아니 그러면 여자 내담자 분들이 실망하실테고... 뭔가 영험한 능력이 있는 분이라니 상담 할때마다 성별을 바꿔 상담 해 주시는건? 아.. 끔찍하네요..ㅜㅜ 아재개그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상담 하고 나니 농담도 할 여유가 생겼잖아요?)
내담자 분들 힘 냅시다! 아자!
(이래놓고 재회 못하면 극딜하러 올 수도...)
#1 P.S) To. 상담사님, 관리자님
보셨듯이 문장력이 썩 좋지는 않지만 정상적으로는 글을 적는 사람입니다. 상담사연을 그 따위로 적은건 구천을 떠돌던 멘탈과 매우 짧았던 사연 수정시간(?) 때문으로 생각 해 주세요~(이놈의 강박... 그래요 매우 소심합니다..ㅠㅠ)
내담자 분들~ 상담을 받아 멘탈이 안정되면 문장력이 올라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시게 됩니다!
#2 P.S) 주원상담사님과 수다 떠시고 기분 좋게 상담 하셨다는 분들... 도대체 수다는 어떻게 떠신 겁니까? 그냥 저는 상담이 너무 명쾌해서 물어 볼 것도 없고.. 궁금한 것도 그닥 없고.. 잡담 하려니 분위기도 좀 쑥쑥 하던데.. 남자끼리라서 그런가? 제가 너무 디테일에 집착해서 상대를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인가? 여자만 잡담이 가능한가? 하핫... 농담입니다만... 잡담하신 분들 제보 부탁드립니다.^^
#3 P.S) 나 이거 4시간 9분째 적고 있어요~ 제 이미지 개선 해 주세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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