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짧은 만남.. 돌발.. 반성..
호오우
2017. 02. 14
안녕하세요.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바쁘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하는 일이라 하루종일 사람과 대화할 시간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얼마 만나지 않은 여자친구에게 저자세로 매달리는 일이 많았고 여자친구는 제게 어떠한 매력도 느끼지 못하고 지친 상태로 떠나버렸습니다.
44일이라는 짧은 만남에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침착하게 연락을 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정수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저프 신뢰도 측정 불가로 재회 확률을 낮게 이야기해주셨고,
저는 상담을 이어서 받겠냐는 질문에 받겠다고 했습니다.
정수아 상담사님께서는 제 상황을 세세하면서도 쉽게 이야기해주셨고 저는 이야기 해주신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 자만이었나봅니다...
상담까지는 좋았지만 상담후 하루가 다르게 내프가 낮아졌고 어떤 칼럼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소개를 해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고 '어차피 확률도 낮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뭐라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만으로 지침문자를 수정한데다가 한달 뒤에 보내야 할 것을 바로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이론이고 뭐고 다 잊어버렸지요..
순간 마음은 후련하더군요..
다음날 저는 출근을 했고 상담사님께 제 상황을 에프터 메일로 보냈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화가 많이 나셨지만 최대한 좋게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다른 내담자님들을 위한 시간을 제가 뺏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저를 더 힘들게 하더군요..
저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간절했지만 제 스스로 그나마 있던 20프로의 확률도 차버렸으니까요.. 상담사님의 시간도 뺏았구요..
상담사님께서 그렇게 신경써주셨는데.. 믿음을 져버렸다는 죄송함과 스스로에 대한 자책에 너무 답답하고 힘든 마음을 후기에라도 풀어볼까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제게 어떤 메일이 오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돌일킬 수 없는 것이란 걸 압니다.
만약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전 그저 상담사님을 믿고 약속을 꼭 지키는 데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프레임도 높이고 자존감도 높이기 위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클럽도 여럿 물색해두었습니다.
책도 읽을 것이고 제 자신에게 집중하려 합니다.
거의 0퍼센트에 가까운 확률이 될 것도 같지만.. 최선을 다해보고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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