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상담을 기다리며 후기의 후기ㅋ
SUMSUM
2017. 02. 05
안녕하세요~ 작년 11월 중순 상담을 받은 내담자 입니다.
어느세 시작한 시기가 작년이라 부를 세월이 되어…ㅠ 두번째 후기를 남기네요.
두번째 후기는 꼭 재회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ㅠ 희망은 못이루고 이번에는 상담사님도 아닌 내담자를 위한 후기입니다.
저도 아트라상의 여느 내담자와 같이, 재회를 바라보는 상황입니다. 가끔 아프기도 하고 일이 갑자기 잘되고 일이 말리고 괜히 리바 생긴줄알고 불안해하고 등, 자꾸 부정적 의식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힘들게 하곤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다른 내담자 분들과 같이 상담후기+베스트후기를 보곤 했습니다. 내프에 대한 팁을 알려주는 고마운 후기부터 재회 했다, 재회 포기했다는 후기까지,, 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충분히 공감이 되었고 특히 재회했다는 글을 보면 정말 기쁘고 기운이 났습니다.
사이트 오픈 후 올라오는 후기에 대해, 일반 후기 대부분은 아직 관리자님도 많은 손을 안대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수정하는 분은 몇몇 계신 것 같습니다. 그만큼 후기 쓰시는 분들의 퀄리티도 크게 손댈 것 이 없고, 하나하나 틀린게 없는 말이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로 내담자 분들의 문체 언변을 보면 글이 정말 읽을 만 합니다. 허접한 기사들보다 더 읽기 편해요. 굳굳. 저는 이번에 이런 고마운 후기들을 써주신 앞선 내담자 분들을 위해 부족하지만 후기를 보는 팁을 써볼까 합니다
재회후기의 존재는 우리가 프레임이론을 바탕으로 재회(혹은 연애에 있어서의 나아감)를 도와주기 위해 있는 것 입니다.
내담자가 후기를 쓰게 되는 이유는 재회과정+상담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공유하고, 자신의 과정에서 후회되는 점이나 보완할 점을 다른 내담자들에게도 알려주고 사실 본인의 내프도 관리하려는 점도 있습니다.
좋은 후기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보면, 우리를 위한 후기에 되려 휘둘리고 있는 내담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저의 모습입니다…ㅎㅎ 후기에서 본 내용이나 문구를 가지고 혼자 곱씹어 보는 것은 괜찮지만 상황을 너무 악화해서 보는 바람에, 희망적사고에 빠진 바람에 무의식적으로 멋대로 생각해 버리곤 합니다.
저는 후기를 수용하는 중에도 나쁜 습관이 있었습니다. 바로 무의식 적으로 자신의 케이스와 후기의 케이스를 비교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재회 시기에 대한 불신이 일어났습니다. 빨리 재회가 된 사람에 대해 ‘저런 사람들은 어짜피 다시 붙었을꺼야’ 라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은 2달 앞뒤에 재회하던데, 난 왜 이 모양이지?’ 등 연애에 깨달음을 얻어 재회를 한 것에 대해 부러워하고 축하하는 한편 매우 부정적이고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생각도 가지고 있던 것 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ㅋㅋㅋㅋ
또 저는 무의식 적으로 담당 상담사님 후기가 뜰 때면 더욱 신경이 많이갔는데(그렇다고 절대 편식한거는 아님), 무엇인지 모르게 괜히 나랑 같은 저프분들이 많으신 것 같고... 두 글자 상담사님은 내담자에게 확률을 잘 안 알려주시는 것 같고... 고프레임 전문 상담사님은 괜히 다른 내담자 분들이랑 같은 지침 내려주신 것 같은 마음이 스멀스멀 들어 괜히 ’혹시 내 케이스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시고 계신건지?ㅠㅠ’ 하는 걱정도 했답니다. 근데 그럴 일은 절대 없다는 것 ㅋㅋㅋ
주로 이런 것들이 후기를 보며 우리네 뇌에서 일어나는 오류입니다. 우리의 무의식적인 부분에서 일어나는 오류임으로, 정체를 알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논리적으로 대책을 세워봅시다.
후기를 보면 이별상황을 맞아 아트라상에 찾아온 사람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그 중 공통점은 지치다 지쳐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 이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내프 올리는 방법, 이론 이해하기 등 듣도 보도 못한 어려운 사고에 힘들어도 도전하는 것입니다. 요점은 공통점은 이것 뿐이라는 것, 우리는 사실 서로 너무나 다릅니다. 고프저신 저프고신 중프저신, 등 상황 분류를 넘어서 성별차이 나이 차이 직업차이… 내담자의 성향도 상황도 너무나 다릅니다. Ex) 20살에 이별을 하여 처음 아트라상에 찾아온 저는 파혼상황에 직면하여 마무리를 잘해놓고 10일만에 재회하시는 기존 고학번분이랑 상황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어느정도 블로그 사이트의 칼럼을 보며 아트라상의 방식을 파악하신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상담사님들은 내담자에게 최적화된 지침을 알려줍니다. 그 지침은 3개의 사이트를 지내오면서 차용하고, 버려지고, 태어나기도 하여 여러 내담자끼리 비슷한 지침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상황을 동일시하게 보는 것 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럴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더라도 알 만한 내용이지만, 만약 완전 동일한 지침을 받았더라도 애초에 결과가 같을 수가 없습니다 ㅎㅎ. Ex로, A의 내담자가 B의 내담자와 같은 ‘x’지침을 받았습니다. 둘다 저프중신정도의 같은 상황판단을 받았다 칩니다. 둘은 20대 초반입니다. B 내담자는 상담이전에 매달렸습니다. A 내담자는 다른 내담자와 같은 지침을 받았다는 사실에 이해를 못하고 불안 불신에 휩싸입니다. A 상대방은 결혼 앞둔 연상 B 상대방은 곧 입대를 앞둔 남자입니다. 이 정도의 설명을 위해 급조된 빈약한 정보만 나와도 같은 ‘x’를 행한다고 둘이 같은 y의 결과가 나올일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의 내담자인 우리에게 적용 되어있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이끌어 내어지는 결론은 지침 마다 다른 결과 y가 모이고 모여 내담자가 스스로 재회를 하는 것 인데, 내담자마다 기간이 다른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안 불신 이해도 낮은 내담자는 또 의문이 생깁니다. 다른 결과가 나올텐데 왜 나에게 이 지침을 준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B에게 맞는 케이스면 A는 오히려 잘될리가 없다 생각 합니다. 그러기에 상담을 통해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내담자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것을 고친 A는 이전의 A와는 매우 다른 사람이 됩니다. A가 성장했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재회입니다. A가 지침을 넘어 상담 통채로 씹어먹어야만 적어도 B와 비슷한 y의 결과를 봅니다.
조금만 정리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저는 무의식적으로 왜 될 만한게 재회 안되냐며 자꾸 가슴 아파합니다.. 저는 아직도 성장못한 A인가 봅니다ㅋㅋㅋ 후기를 써 놨으니 부끄럽지 않게 라도 무의식을 떨쳐내 버리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이제부터 우리를 위해 쓰여진 후기가 자신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자신이 후기에 휘둘린다는걸 느낄 때는 차라리 다시 칼럼공부를 하고 여기 상담 이념에 대해 공부를 해보세요. 혹은 이론만 공부하는 삶에서 벗어나 세상의 다른 이성들도 알아보며 이론 적용 공부를 해보셔도 이해도는 훨씬 좋아집니다. 의문은 의문을 낳고 여기서 이해도에 근거한 자신감+신뢰감이 충분하면 모든 의문은 하나씩 답을 맞춰나갑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부정적인 날만이 이어집니다. 이런 류의 글은 다른 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이미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혹시 자기도 모르게 당하고 계셨던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이리 당당하게 후기를 쓰지만 사실 2차 상담을 신청해 놓은 사람이라 ㅋㅋㅋㅋ 상담사님이 보시면 웃기고 어이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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