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현쌤 숙제하러 왔습니다ㅎㅎ
오늘 오전 11시에 상담받은 내담자예요

저는 헤어진 상태도 나쁜 상황도 아니었지만
막장내프로 상담을 신청하게 됐습니당
시현쌤이 상담 시작하자마자 내프막장커플이라며ㅋㅋㅋ 어찌 그리 내프가 낮냐고 하셨어요
저도 낮은데 남자친구는 더 바닥을 치는 내프..


저는 이전에 2014년에도 프레임 이론을 접한적이 있었고
2015년에도 수현쌤한테 상담받고 재회도 했었어요.


그런데도 이론이 체화가 안되어서
관리하지 않으면 수도 없이 내프가 바닥을 쳤었어요
이번에 상담신청한것도 남자친구의 신뢰감 까먹는 행동에 순간 빡이쳐서(시현쌤 말에 의하면ㅋㅋ) 별거 아닌 상황에 혼자 안좋게 보고 신청하게 된거랍니다

근데 상담받기전에 이론 읽으면서 내프가 올라가니까 그 상황들이 진짜 암것도 아니더라구요
남자친구의 신뢰감 까먹은 행동도 괘씸하지만 사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거였구요
막상 상황이 닥쳤을때 어느 정도였냐면요 내프관리 안되니까 혼자 벌써 이별했고 혼자 세상 상처는 다 받은 애처럼 있다가 열받았다가 난리치고 결국 상담신청까지 했다는...ㅎㅎ

그래서 상담시작할때는 제 상황이 어느상태이고 뭐 때문에 그랬던건지 알고 있었고 앞으로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위해 받게 됐어요
저는 남자친구에게는 고프지만 제 행동들만 보면 완전 저프거든요 전전긍긍하고 휘둘리고 그러면서 조금씩 프레임 깎아먹고 있던..ㅎㅎ
그래도 쌤이 아직 남자친구는 상황적 문제로 대체자 찾기 힘들고 저는 여전히 고프니까 자신감 가지라고 해주셨어요
결국 답은 내프였어요 스스로한테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는 것!
그리고 혹시 발생할 헤어짐의 순간에 행할 지침도 주셨고요 저는 지침 대만족이었어요
강력지침은 저랑은 잘 맞지 않았고 남자친구의 저질 내프까지 고려해서 짜주신 시현쌤의 배려ㅜ.ㅜ (나중에 남자친구가 더 속상하게 하면 제대로 혼내줄 강력지침도 짜주신다고 했어요ㅎㅎ)
독설도 좋지만 상처받고 힘든 상태의 내담자들이 위로도 받고 편해졌으면 좋겠다는 시현쌤의 마음이 넘나 따듯했어요 그래도 그 와중에 할말은 다 해주십니다ㅋㅋ

이번 상담으로 내프의 중요성을 또 한번 느꼈고 두번 느끼고 수백번은 느껴야하며 재회 전, 재회 후, 안정권에 들어갔을 때, 그냥 살아가면서 계속 쭈욱- 관리를 해야한다는 것도 느꼈어요
그리고 시현쌤덕분에 참 유쾌했고 든든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꿀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