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 고프저신 60% / 7년 연애 후 이별 후기 및 반응
오잉크
2025. 01. 03
안녕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
상담 받은지 좀 지나고 후기를 남겨드리네요 ㅎ..
일단 결과를 먼저 알려드리면 연락이 왔습니다!! 것도 두 번이나요!!👏🏻
이렇게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것도 다 강희님 덕분이에요
이별하면 누구나 힘들지만 전 시기도 좀 그랬고 일적으로나 되게 힘들었어서 헤어지고 우울증이 좀 왔었는데 그때마다 강희님이 말씀해주신걸 좀 계속 읽어봤던 것 같아요 감사드려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일단 말씀해주신 답변들 다 하나하나 읽어갈 때마다 눈물이 너무 나서 한 줄 읽을 때마다 눈물 닦으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전 전화상담 했으면 말도 못하고 한시간 내내 울었을 꺼예요.. 특히나 아직까지도 기억나는 게 남자친구와 싸우고 나서 마음 정리할 시간을 갖는 게 아니라 제 마음이 풀어지기까지 기분 나쁜 티를 내는 것에 가깝다고 하셨는데 좀 소름이었던 것 같아요
나름 이 정도 나이 먹고(?) 좀 성숙하다고 생각해서 제 태도가 그런 줄은 모르고 있었는데 강희님이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를 다 보면 정말 그렇더라구요 전 이게 아직까지도 좀 생생합니다..
그리고 전 사실 전달주신 지침을 보내진 않았습니다
이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내 후년이면 30을 보는 나이기도 하고 만약 혹시나 잘 되어서 다시 만난다고 하면 그때는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야 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내가 결혼에 생각이 없는 게 맞는지 아님 비혼주의자였던 남자친구 때문에 그렇게 맞춰준 건 아니었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근데 제 친구들도 너는 결혼이 하고 싶은 게 맞아 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맞았던 것 같아요 나름 남자친구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쿨하게 보이려 아직 난 생각은 없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만나다 보면 생각이 바뀌진 않을까 나랑 결혼하고 싶어지진 않을까 조금 기대를 품었던 것같아요 ㅎ.. 씁쓸하네요
그래서 지침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는 결혼에 마음이 없다는 걸 전 알고 있었으니까 그냥 그거에 대해서 얘기를 할 힘도 없었고 일단 제 마음부터 추스르는 걸로 결론이 나서 우선순위로 해결해갔죠 그러다 보니 더 좋은 남자 매력이 넘치는 남자들도 많더라구요
꼭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ㅋㅋㅋㅋ
전남자친구는 10월 중순 쯤에 헤어지고 나서 12월 초~중순으로 넘어갈 쯤에 처음 연락이 왔어요 거의 두 달 만이죠 오랜만에 밥이나 같이 먹을까? 하더라구요 시실 새벽 쯤에 연락을 받았고 새벽에 오는 연락은 외로움이다 라는 생각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도 잘 안들더라구요 그냥 가슴이 되게 답답했습니다 그 톡 한번에 마음잡고 있던 게 다 무너졌거든요 이걸 어떻게 보내야 하나 당장 보낼까 내일 일어나서 보낼까 뭐라고 보내지 만나자고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 보니 다음날 아침이 됐고 일어나서도 내가 혹시나 꿈을 꾼 게 아닐까 하면서 다시 또 보고 꿈은 아니네 웃다가도 또 뭐라고 보내지에 대한 생각때문에 우울하고 미치겠더라구요 ㅎㅎㅎ...
결국은 약속이 있다며 다음에 보자고 피해버렸습니다 7년을 만났는데 딱 잘라서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저 정말 바보 같져~! 그 담날에도 오늘도 시간 안되냐고 톡이 왔었는데 그냥 읽씹했습니다 그때도 한 시간 고민했거든요 ㅋ큐 그 뒤로 전 더 피폐해져 갔어요 우울증이 극심하게 왔죠 밤에 생각이 엄청 나더라구요 그냥 밥이라도 먹을걸 그랬나 후회도 들고 그렇게 지내니 살이 진짜 많이 빠졌어요 거의 밥도 안 먹고 하고싶은 의욕이 안 들더라구요 제가 연락 씹어놓고 ...ㅎ 친구들이 절 다시 살려주었는데 이럴 때 주변사람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나름의 도움(?)을 받은 것 같아 고맙더라구요 핳
사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한번 더 연락이 오긴 했는데 아주 최근에.. 그러면서 또 밥 먹자고 하길래 그때 용기를 내서 결혼 얘기를 했어요!!!! 우리가 다시 만나면 그때는 결혼을 좀 생각하고 만나야 할 것 같다고.. 이제는 우리도 나이가 있고 너를 다시 만나고 또 헤어지기엔 이젠 내가 애매해질 것 같다 시간이 그러니 너도 생각 잘 해보고 연락을 하라고 했는데 솔직히 기대 하나도 안 했지만 역시는 역시더라구요 너무 자기만 생각해서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쉽게 연락했나 보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잘 지내라고.... 그렇게 저희는 진짜 끝이 났네요 ㅎ 나름 속시원합니다 강희님이 원하시던 결과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덕분에 자신감도 되찾고 정말 감사드려요 너무 구구절절 쓴 것 같아서 죄송스럽네요 ㅠ 강희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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