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께
픙픙
2026. 06. 20
안녕하세요 서영 상담사님, 저 픙픙이에요
저를 기억하실 거라 믿어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죠? 항상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상담 신청했던 제가 그동안 조용했지요? ㅋㅋㅋ
상담사님이 아시는 걔때문에 몇 차 상담이나 받았는지도 모르겠어요
후기를 쓴 이유는 저 잘 지낸다는 거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마지막 연애를 한 지 1년이 넘었는데, 이후로 스스로 내면을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만났던 남자친구들 하나하나 돌이켜보았는데요
결국 저는 남자친구를 1순위로 두었고, 남자친구가 제 인생에 중심인 연애를 해왔기 때문에 끝이 좋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저는 그동안 전남친들을 미워하고 원망만 했어요 그리고 걔네가 다른 여자 만나면 그 여자들한테 엄청 잘하고 또 오래갔잖아요
그래서 저는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내면에 상처를 입혔어요
하지만 이제 깨달았어요 전남친들도 절 분명 사랑했어요 그리고 그 아이들이 절 함부로 대하게 만든 것도 저예요
스스로 소중히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제 사랑을 받을 그릇이 못되는 사람들이었던 거죠
(개복치멘탈것들 그러나 저도 멘탈 안좋았으니 쌤쌤이죠 뭐)
어쨌든.. 지금까지 저를 사랑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상처받은 나를 감싸주고 실컷 울고 다독이고, 예쁜 거 좋은 거 입히고 먹이고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잘 안 될 때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저는 이 노력을 죽을 때까지 하려고 합니다
현재 연애는 안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연애하는 게 쉬웠고 남자도 잘 들어왔는데 요즘은 그런 게 많이 없기도 하고요
들어오더라도 제가 거절해요 수많은 남자친구를 만나다 보니 이제 정말 눈이 높아졌고, 나름 기준도 세우고 있거든요
개코원숭이 기억하시죠?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 집착에서도 많이 벗어났어요
개코원숭이를 좋아하는 건 자유고 나쁜 건 아니지요 저처럼 해도 오래 연애하는 사람도 많고요
하지만 저는 고프고신을 유지하는 게 서툰 사람이고, 그것으로 계속 피해를 본다면 날 위해서라도 절제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개코원숭이때문에 서영 상담사님도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화 한번 내지 않고 다독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제 압니다 정말 감사해요
남자친구만이 내 인생에 전부가 아니게 되었어요
과거의 저를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그냥 미안해요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이제는 행복만 하게 해주려고요
전남친들을 원망하는 마음을 바꿔서 이젠 행복을 빌어주고 있어요
미움이라는 감정은 굉장히 깊고 밀도가 커서,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하고 싶어요
전남친들은 이미 떠나간 사람들인데 실체 없는 존재에게 그 감정을 주기가 아깝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나를 상처입히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연애라는 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있는 나 그대로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성숙한 연애를 하려면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이제는 자기연민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동안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보듬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상담사님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서영 상담사님도 예쁘고 좋은 것만 보고 들으시길 바라요
P.S. 이래놓고 다음에 상담신청하면 겁나 쪽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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