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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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적령기. 단기연애. 장거리. 여러분 이별을 당해도 행복하게 사는건 마음먹기따라 달렸나봅니다!

푸른하늘이

안녕하세요.
아트라상 내담자로 새로운 이별을 맞아 제가 느낀 부분들을 공유해보고자 글을 씁니다 :)


짧게 제 상황 이야기해보자면,
단기연애지만 결혼얘기로 부모님 인사까지 드렸었어요.
연상연하였지만 상대방이 충분히 적극적이고 결혼관련 계획적이었거든요.
관계시작도 장거리로 상황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대의 노력과 의지를 보고 시작하기로 맘먹었었죠.


그러다 100일 되는 날 헤어졌네요. 바빠진 상대의 상황으로 인해
저에게 소홀해지는 날이 많아졌고 상대도 나름 노력하는 게 보이긴 했지만,
왜 그렇잖아요, 내 맘에 차지 않을 뿐더러 장거리라 어려움이 많은 관계였는데,, 우리 잘 만날 수 있을까?
그렇게 불안함이 결국 터져서 싸움이랄 것도 없이 하루아침에 생각할 시간을 갖자 제가 먼저 말하게 되었고.
생각해보라며 물러간 상대에게 하루만에 연락이 와서 대화를 나눌 줄 알았더니, 상대는 이별을 말하더라구요.
매달리진 않았지만, 한 시간 가량의 통화를 하며 할말은 하고, 상대의 잘못한 점을 지적하고 헤어짐을 받아들였습니다.
통화이후엔 모든 sns. 올 차단하구요. 저를 위해서요.


그런데 참 신기한 거 있죠?
지금 헤어진지 딱 13일째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평화로워요.
이런 이별은 저도 처음이라 신기할 정도예요.
물론 이별직후 2-3일은 ’대체 지는 뭐가 잘났다고 먼저 내 손을 놓았을까,‘ 내가 먼저 차고 프레임 높였어야 했는데
그놈의 정이 뭐라고 책임감이 뭐라고 한 번 더 참은 내가 참 바보 같네. 부모님껜 뭐라하나..싶은 생각에 불쑥불쑥했네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 금방 저의 페이스대로 돌아왔어요.
’인생은 장기전이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봐. 그 사람이랑 결혼생활을 했다면 정말 내 결혼생활이 행복했을까? 심각한 워커홀릭에 아이 낳는 거에
부정적인 마음이 더 컸던 사람이야. 마마보이 기질이 있던 것도 사실이고. 여러모로 따졌을 때 현실적으로 그와의 미래가 행복하다고 생각치 않았고
이미 난 그걸 알고 있었잖아. 차인 건 자존심 상하지만, 오히려 덕분에 난 이별에 대한 후회나 죄책감도 없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배우고 싶던 취미활동을 배울 아주 좋은 기회야.‘


그 이후론 일상생활도 너무 잘 보내고 있고, 오히려 나 너무 괜찮아서 이게 맞는 건가?
감정불구가 된 건가..? 하는 생각에 나 왜 이러는지 상담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ㅎㅎㅎ 하는 생각도 장난스레 해봤네요.
온리 미해결과제라면 이별직후 지금까지 놀랍도록 차분한 저의 마음이 미해결 과제인 듯 합니다….^^


결혼적령기에 한 연애였고
약간의 강박증이 있는 저라서 확실한 연애 분석 및 약간의 자존심복구를 위해 상담을 받을까 말까는 고민중에 있습니다만,
상대와의 재회의지는 없네요.


굳이 스스로 분석해보자면,
만나는 동안 상대로부터 많은 헌신을 받았고, 상대가 하루만에 이별 고함=배우자로서 바로 낙제될만한 매우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비춰져서
제가 느끼는 상대의신뢰감이 바사삭 된 것 같다…이네요.


여러분,
이별을 고한 쪽이라고 해서 세상 홀가분 마음 편한 것도 아니고,
이별을 당한 쪽이라 해서 방콕하며 이불속에서 울기만 할 일도 아니란 걸
이번 이별을 통해서 정말 처음 체감해봅니다.


우리가 겪는 오늘하루는 어떤 이에겐 오지 않은 내일이기도 하죠.
행복하기에도 부족한 인생임을 또 한번 느끼는 인생 경험이었습니다.
다들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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