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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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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2회 유경험자, 아트라상 칼럼 자습 후기(공백기중) 1편

또또랑

안녕하세요🙂
9년 전에 하서영님, 정수아님께 상담 받았던
내담자 또또랑입니다.

당시 후기는..다시 읽기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알 수 없는 생각의 흐름을 타고 흐르는 저세상 텐션이라
너무 지우고 싶지만, 볼 때 마다 새롭기에 참고 있습니다ㅎㅎ

칼럼 자습 후기 같은걸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9년간 체화하며 학습한걸 재회로는 처음 써봐서요.
(상대가 자존심 굽히는걸 배운다는 전제하에)
같이 보면서 생각을 나누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네여

저는 30 후반이고
올해 2월 초에 어플로 2살어린 상대를 처음 만났어요
카페에서 서먹한 첫 인사 후 인신매매이거나 잠수일까봐
걱정했다던 말에 헛웃음이 나왔었죠.
인신 매매라니. 너무 가셨네요 그쵸?

인간불신이 디폴트인 삶을 사는 확신의 INTJ.
모든 INTJ가 이렇진 않겠지만 그 극을 달리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네요.

첫만남부터 자기는 연애를 해도 적당히 의지하고
마음 준다던 사람. 다 그렇지 않나요?
자기 혼자 설 수 없을 만큼 올인 하는건
건강한 연애가 아니니까요.

뭐가 그렇게 겁이 나는지 당당하고 위트있게
이야기 하는 상대였지만 제 눈엔 상처 받을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방어기제가 보였습니다.

그런만큼 스스로도 상대에게 상처줄 일 없도록
통제하는 유형이더라구요.
환경에 따라 인간은 넘어갈 수 밖에 없으니
그러 가능성을 배제한다, 하지만 사람을 바꿀 순 없으니
상대에게 해라 마라는 하지 않는다, 그냥 거를뿐.

재미있었어요. 키도 비슷하고 첫인상도 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대화 하면서 짓는 표정이, 목소리가, 웃음에
스며들더라구요. 왠지 이사람이랑 사귈거 같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I지만 제 외향적인 면에 겁을 먹고 생각도 의심도 많은
자기는 감당이 안될거 같다며 도망가는 상대를,
뭐라고 할 권한을 줄테니 만나자고 잡아왔습니다.

사귀니 의외로 표현도 잘하고 호칭도 정하고
적극적이라 좋다고 했더니 노력하는거래요.
원래 해본적이 없다고.

5년 3년 장기 연애만 한 사람이 처음이라하니
기분이 좋은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순수하게 웃으며 기뻐했습니다

상대랑은 3개월 단기연애에요.
상대 가족도 보고 결혼식부터 아이문제, 자산공개까지
짧지만 주 3일씩 함께 시간을 보내며 깊은 대화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프레임이 높게 남은거겠죠.
현실적으로 미래를 그려본 사람은 처음이다보니 더더욱.

저희 다툼은 시발점이 된 문제보단 소통에서 발생 했어요.
초반부터 걸리는 점이 2개 있었어요

하나는 확고한 주관과 황소고집의 콜라보.
두번 째는 인간 불신이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걸 모른다는것.

첫번째는 논리로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있더라도 '내가 원해서' 라는 이유로 한번쯤 넘어가줄 수 있느냐 물었고 패가망신 하는 길이 아니라면 가능하대서 넘어갔구요.

두번째는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해달라고 하면 알겠다고 학습이 되서 넘어갔습니다.

두번 째는 시간이 쌓이는 만큼 서로 익숙해지겠지만 첫번째는
쉽지 않더라구요. 두개가 합쳐지니 더 어지러웠어요.

인간불신이다보니 의심과 불안이 따라올 수 밖에 없겠죠?
쉬는 날 낮에 전화 못받으면 장난으로
다른 남자 만나고 온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이에요.

있는 그대로 좋다는 말을 너한텐 기대하는게 없다고
표현하는 사람이고요.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 생각이 튀는게
보통 사람과는 달랐어요.

시골 가서 살고 싶다고 하니
'너는 가족이 없으니 나랑 가족이랑 떨어뜨리고 싶은거
이해한다. 둘이 살면 결속이 더 강해질테니까'
헛소리를 진지하게 했거든요.
모욕감이 들 정도로 기분 나쁘다고 하면
그럴 수도 있는거고 이해한다고. 나쁘다고 생각 안한대요.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는데 왜 화를 내는지
이해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때려놓고 왜 아프냐 물으니 화나고
상대는 단어 하나에 꽂혀서 물고 늘어져서 논점을 흐린다고
했구요. 저를 답답해 했어요

주관이 없어도 좋으니 자기말을 그냥 따라주는 사람이 좋대요.
제가 자기한테 복종했으면 한대요.
더한것도 바랬지만 여기까지 할게요.
이정도로도 상대 자존감이 얼마나 낮은지 보이니까요

애정표현을 행동으로, 말로 잘하는 저였지만
상대는 항상 불안해서 되묻곤 했어요.

잘생겼어! 하면 거짓말하지마
보고싶었어 너무 좋아! 하면 아 간지러 왜이래
좋으면서 온전히 기뻐하지 못하고

하루 세네시간씩 통화하고도
연결된 느낌이 안든다고. 너를 잘 모르겠다고
하던 상대였어요.

그러면서 친누나네랑 한잔 하던 날은
멋진 사람이라고.~도 하고 ~했다고.
나중에 기억도 못하고 이불킥 할거면서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자기 성격 특이한거 안다고.
너말곤 받아줄 사람 없을거 같다고.
생각없던 아이도 결혼도 저랑은 하고 싶다고
조급해 했어요.

그러다 세번째 다투던 날.
화제 전환을 하려는 저와 이대로 끝내면
잠 못잔다고 끝까지 가려는 상대의 감정소모가
길어졌죠. 그리고 인내심이 다한 제가 상대와 똑같이 굴다가
나 때문에 그렇게 힘들면 (만남을) 고민해봐야겠지
하고 긁어버렸고 자존심이 상한 상대는
'그래? 그럼 그만하자' 뱉어버렸죠.
카운터펀치를 제대로 먹었지만 담담하게
그래, 니 생각이 그렇다면 그만 하자 하고 끊었습니다.

현실은 너무 화가 난 상태라 생애 처음 차단이란걸 해요.
이별이라기 보단 다투고 연락안하는 느낌으로
3일을 보내고 전화도 없는 상대 반응에 현실을 받아 들이고
선톡을 했어요.

감정적으로 몰아붙였던 점을 사과하고
짧지만 이런 마무리는 아닌것 같아 연락한다고.
억지로 잡을 생각 없고 의견 존중하니
제대로 마무리 하자고 했고

상대는 자기도 그렇게 끝낼게 아니었는데 마음이 쓰였다고.
그럼에도 끝을 말한건 성향 차이로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자신이 잘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남자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행동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자신이 부족한거 같다고.
꼭 멋진 사람 만나서 가치있는 삶 살라고
답이 왔습니다.

전 성격상 힘들었을텐데 솔직한 감정을
말해준것에 고마움을 전하고, 부족함을 느끼게 했던것에
마음 아파하며 상대의 장점과 함께 미래를 그릴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많이 좋아했다고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는
덕담을 보냈죠.

상대는 제 톡에 웃는 좋아요 표시로 안녕을 고했습니다.
두 번 차였지만. 더 노력해보고 싶었던 저였기에
이렇게 끝내는게 허탈하고 화도 났지만.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그 시간을 접어 넣는게
마음 아팠지만 잡아야겠 생각은 안들었어요.

상대가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고 통보하는
자기 방식이 틀릴 때도 있다는 점, 자존심을 굽히는것도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오지 않는 한 의미가
없을거 같아서요.

이번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고프고신인데
상대의 낮은 자존감과 내프로 고프저신이지 않나
또 근자감 가득한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은 SNS 관리하며 공백기를 가지고 있어요.
한달이 지나도 반응이 없으면 상대가 겁이나서 숨은 방어기제를
허물면서 프레임은 유지하는 가능성제시를 해보려고 해요.

칼럼과 후기를 읽으며 내린 결론인데
아트라상 전문 상담사님의 지침이 아니다보니
잘 가는건진 모르겠네요.

선연락이 오거나 셀프지침 보내고 다시 올게요.
상담 없이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칼럼을
모두가 읽게 공개해주신 아트라상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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