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확률60%/지침후 공백기 중 반응
sidsiddl
2025. 03. 27
안녕하세요. 저는 고프저신/ 연애 2년 반/ 확률 60%를 진단받은 여자 내담자입니다.
현재는 1차 지침후 공백기 중입니다.
상대는 1월에 헤어짐을 생각하고 얘기했지만 제가 붙잡기 위해 한달 시간을 가지다 2월에 마지막으로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시간을 갖는 동안 저는 다른업체에서 상담을 받아서 수행을 하다 아무리 봐도 이상해서 다시 알아보다가 아트라상을 알게되었습니다. 바로 상담은 신청하지 않았고 아트라상 블로그의 글들을 보다가 상담을 받기로 결심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서상담을 기다리면서 상담을 받기 전에 가만히 있는게 제일 좋다는 글을 보고 받기전까지 제 생활을 조금씩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문서 상담 날이 왔고 이강희 상담사님이 상담해주신 글을 보았습니다.
상대가 저를 얼마나 많이 사랑했었는지, 제가 잘못 행동 해왔던 것들을 지적해주시고 상대가 어떻게 해서 이런 반응들이 나왔는지 등을 분석해주셨습니다. 보면서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상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사님은 글에서 쓴소리를 많이 한것 같아 제가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저 역시도 초면에 쓴소리를 하는게 얼마나 힘드신지 이해가 되기 때문에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해주신 말이니 저는 오히려 상담사님께 정말 감사드렸었습니다! ㅎㅎ 덕분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것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짧은 공백기를 보내면서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상대와 만나서 얘기하기로 한날까지 연락이 없어 다음날 지침을 보냈습니다. 처음 보낸 지침은 신뢰감을 올리는 지침이었습니다. 상대는 30분만에 카톡을 보더니 2시간 뒤에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상대는 더이상 비굴해지지 말자며 저에게 제발 안울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상담을 받기 전의 저라면 아마 받고 울고 있었겠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별로 타격이 없었고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답장은 왔고 애프터 메일로 상황을 말씀드리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1차 애프터 메일 후 지침을 받아 상담사님이 지침을 바로 보내셔도 된다고 하셔서 그날 저녁에 바로 보냈습니다. 상담사님은 상대에게 제 프레임이 아직 남아있지만 스트레스에 못이겨서 헤어지는게 맞다고 나온 상황이라 말씀해주셨습니다. 애프터 메일에서 받은 지침은 신뢰감을 커버하면서 마지막에 프레임을 올리는 지침이었습니다. 많은 후기들을 읽어보니 차단을 하는게 좋다고 하셨고 상담사님께서도 3일동안은 차단을 하고 읽지 말라고 하셨기에 저는 보낸 후 바로 상대를 차단 했습니다. 처음 신뢰감 지침 때와는 다르게 이번엔 상대는 제 카톡을 늦게 읽었습니다. 아마 상대는 제가 매달리는 답을 보냈을 거라 생각해서 늦게 읽은거라 예상했습니다. 아닐수도 있지만요 ㅎㅎ 그렇게 저는 공백기를 보내게됩니다.
공백기와 sns관리 지침을 받았었기에 열심히 관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재회를 한 후에도 다른 사람을 만나도 내프가 낮으면 다음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거라 생각했기에 내프를 올리는 일에도 집중하며 소개팅 상대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프레임과 신뢰감을 올리는 것에 연습했습니다. 그 외에도 자존심 발동과 이중모션에는 어떻게 반응을 하면 좋은지 등을 칼럼을 참고해 이론을 적용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백기중에도 완전한 무반응은 아니었습니다. 지침이후에 반응이 없던 상대는 제가 다른 사람이 생긴 듯한 사진을 찍어 올린걸 보고는 바로 인스타 언팔을 하더라구요. 그 이후 저는 동아리에서 회의할게 있어서 회식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얘기를 하는 와중에 그 애가 갑자기 식당에 들어오더라구요. 좀 놀랐습니다. 분명 친구가 다른친구에게 그 애는 왜 안왔냐라고 물었을 때 일이 있어서 못온다고 했던걸 들었기 때문이에요. 들어와서 다른애에게 선물을 주고 가더라구요. 연애할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빵을 다른애에게 선물하는걸 보고 다른애들이 있어 티는 내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시무룩해하기도 했네요. 그러고 지침을 보낸지 한달쯤 되던날에 염탐계정으로 제 인스타 스토리를 보더라고요. 염탐계정 누군지 찾는 방법으로 해보았는데 번호 뒷자리가 그 애 번호 뒷자리여서 그 애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회식 자리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지정해 주는 자리에 앉다보니 같은 테이블,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그 애는 제가 앉은 후에는 얼마 안지나서 일어나있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백기중에는 연락도 오지 않았고 그 회식 이후에는 아무 반응도 없었습니다.
2차 애프터 메일을 앞둔 현재는 처음보단 재회에 대한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처음엔 상대 없이 못살거 같고 헤어질때 모진말을 했던 상대에 대한 복수심 그리고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감이 들었는데 상담을 받고 칼럼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내프를 다지며 반성하고 제 자신을 찾아가니 그런 마음들은 많이 가라앉고 평온해졌습니다. 그리고 누가 더 상처를 많이 받았느냐 말하는 것은 우리에게 그저 또 다른 상처만 안길 뿐이라는 상담사님의 말씀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누가 상처를 더 많이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어쨌든 둘다 상처를 받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누군가는 보듬어 줘야할줄 알아야 하는걸 깨달았습니다. 한 해 ,한 해가 지나면서 제가 아직도 어린거 같고 예전과 변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고 속상하긴 하지만 이제는 속상한거에 그치지 않고 더 성장하고 배워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려고 합니다 ㅎㅎ 이런 깨달음을 주신 이강희 상담사님과 아트라상 그리고 상담을 도와주신 관리자님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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