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윤하민 상담사 / 공백기 후 2차 에프터 메일 전 후기
표고
2024. 10. 15
공백기를 끝내고 2차 에프터메일을 받기 전 짧게 나마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저는 장거리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만나게 된 것도 완전 고프 중의 고프로 만났고, 연애 초까지만 해도 전남자친구는 제가 본인을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만나는 그런 연애였어요.
저의 이성문제로 인해 크게 싸우고 헤어짐을 겪은 뒤 저의 신뢰감이 많이 떨어지고 나서야 서로의 시소가 얼추 맞아진 그런 느낌으로 1년 조금 넘게 연애를 했었죠...
저희의 연애는 자주 싸우진 않아도 크게 싸운 적도 세번 정도에 자잘하게 서운하다는 표현을 많이 했던 연애였어요.
이 때문에 저도 처음엔 저프중신..?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전남자친구에게 잘 맞춰주는 사람이었고 오냐오냐 해주고, 싸우면 미안하다고 제가 먼저 이야기하며 화해를 요청하곤 했으니깐요...
그러다 사소한 계기로 시간을 갖게 되었고 결국엔 헤어짐을 통보 받게 되었어요.
헤어지자고 말하는 방식이 아주 예의가 없었지만 다행히도 시간을 갖자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상담 신청을 했기 때문에 신뢰도를 떨어트리지 않으면서도 담담하고 단호하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지침을 보낼 수 있었어요. 물론 매달리지도 않았구요,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나니 내프가 떨어져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힘들었어요. 고프저신인지도 확신을 얻을 수 없었죠
하지만 상담사님의 마지막 헤어지자는 말을 건네는 남자친구의 태도를 보고선 절대 저프면 그럴 수 없고 고프저신일 것이다라면서
단호하게 고프저신 판단을 해주셨어요.
고프저신, 저프고신...다른 사람의 후기를 보면 그렇게 잘 보이는데 막상 저의 이야기가 되면 참 헷갈리죠...
상담 후 공백기를 보내며 곱씹어 봤을 때 그제서야 아 고프저신일 수 밖에 없었구나하고 깨닫게 되기도 했답니다.
가끔 내프가 흔들려 상대방의 sns반응, 차단 등등 신경 쓰이기도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공백기를 보내니 헤어지고 슬펐지만 제 생활이 무너질 정도도 아니었으며 대체자를 찾으려 노력했고 SNS 관리도 열심히 해주며 열심히 놀았어요ㅎㅎ
그리고 저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며 떠나간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드리지 않을 수 있게 됐고 그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한다는 사실에 힘들어하지도 않았어요.
상대방의 행동에 의미부여하지 않고 칼럼에 나온대로 생각하려 노력하는게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차츰 괜찮아질 무렵에 저를 좋다는 남성분들도 생겼고 제가 괜찮게 생각한 남성분들도 생겼지만 크게 내키지 않아서 아직 대체자 찾기는 노력 중이기는 합니다만 조급해 하지 않기로 했어요.
아직까지 전남친보다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 미련처럼 그 사람의 프레임이 계속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나타날 저와의 객관적인 가치가 맞는 인연이 있다고 굳게 믿으면서 남은 프레임에 어쩔 수 없는 저는 2차 에프터 메일을 받으려 합니다..ㅎㅎ
에프터메일 후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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