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 저프저신 / 공백기 중 상담사님께
메롱이2
2025. 08. 01
* 상담사님이 매일 후기를 보신다 하셔서 남기는 현재 제 마음 상태입니다
서영샘, 쿨하게 착각하지 말라고 해버린 내담자라고 하면 기억 하실까요 ㅎ..
저는 요즘 새로운 모임도 가입해 사람들도 만나고 운동도 하며 제 할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
리바 정황으로 멘붕 나가서 쓴 애프터 메일에서 염탐 끊으라 하셔서 염탐도 끊고 내프 안정 시키기 위해 칼럼-후기 정말 열심히 봤어요
반드시 리바 만들어서 고프고신 되는 노력하라고 하셔서 모임에 나가 사람들도 만나봤는데 상대의 고프레임에 갇혀서 인지 쉽지 않았어요
그동안은 합리화만 하느라 상대방이 밉고 원망스러운 마음만 들었다면 상담 이후 내 행동을 반성하게 되면서 상대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두 번 세 번 강조할 정도로 내담자를 정말 정말 많이 사랑했다는 상담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미안하면서 그동안 상대가 해줬던 것들이 생각나서 슬펐어요
그래서 인지 누굴 만나든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상대와 자꾸 비교만 하게 됐네요
내프가 계속 흔들리니 '내가 이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나한테 정말 잘해줬는데 이 사람만큼 잘해주는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나의 어떤 모습이든 다 보여줘도 이 사람처럼 사랑해주는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자책도 많이 했어요 너무 힘들 정도로..
아트라상 이론으로 상대의 고프레임, 내담자의 낮은 내프 때문에 그랬던 거겠죠? 한 달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네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프가 안정돼서 그런지 이런 생각들이 줄었어요
내프가 안정된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객관적으로 상대의 단점과 안 맞았던 점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동안의 연애를 돌이켜보니 내가 상대를 힘들게 한 것도 있지만 나 역시도 힘들었다는 사실이 점점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만들더라구요
'나를 불안하게 했던 사람' 상담사님이 이야기 해주신 대로 누구든 불안하게 했을 사람, 고신뢰도 타입에 좋은 남자라고 하고 싶진 않다는 말, 원인 제공을 했다는 것
'상대가 원인 제공 했으니 나의 채찍질은 정당한 거야, 너가 그랬으니까 나도 그랬던 거야' 라고 생각 하지는 않아요 제가 과했고 상대를 힘들 게 했어요
너무 미성숙했고 저의 강한 채찍질이 이별의 원인이 된 것 또한 수긍해요
하지만 저 또한 힘들었다는 걸 잊었어요
자꾸 신뢰(믿음)를 깨니까 '또 나를 속이진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상대가 노력한 것에 적절한 당근 없이 채찍만 주었던 거 같아요
채찍질을 할 수록 거짓말은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더욱 몰아붙이기만 하게 됐던 거겠죠
잔 거짓말 하는 사람의 특징을 알려주시긴 했지만 한 번 의심은 꺼지기 쉽지 않을 거고 신뢰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상담사님이 이야기 한 것처럼 자기파괴적인 연애를 했던 게 맞아요 근데.. 내가 나를 '더' 힘들 게 한 건 맞지만 힘들기 시작한 '원인'이 있잖아요
이제 저는 결혼적령기고 설령 재회를 해서 내가 바뀐다 하더라도 나한테서 상대가 고신뢰도 되기란 어렵겠다 라고 깨닫게 됐어요
제가 변해야 하는 건 맞아요 상담사님이 해준 조언대로 연애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달라진다고 해서 이 남자가 저를 또 안 속일까요.. 잘 모르겠어요 확신이 안 서요
그래서 요즘 상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있는 거 같아요
오로지 재회만 생각하고 새로운 연애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좋은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회만 된다면 새출발도 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D
전남친이, 그리고 재회가 정말 간절했는데 이제는 재회보다는 미련 철철 남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침을 어겨서 확률이 낮아졌지만 쉽게 잊지 못하도록 잊기 힘든 여자가 되고 싶네요 ㅋㅋㅎ
그래서 선연락 때문에 프레임을 높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프레임이라도 올려야 나를 잊기 어려울텐데..
남은 애프터 메일은 그동안 걱정됐던 것들과 궁금했던 질문들을 왕창 하는 메일이 될 거 같아요 ^^;
공백기를 다 채운 뒤 쓰려고 하겠지만 미해결과제와 프레임 강박이 생긴 거 같거든요 ㅜㅜ
계속 떠오르고 해결 하고 싶다는 강박에 못 벗어나면 공백기 채우기 전에 애프터 메일을 쓰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ㅎ..
이론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기엔 제 상황에 대입해서 생각하는 게 아직은 어렵네요
말이 길어졌는데 어쨌든 요즘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
내프 올리는 게 쉽지 않고 중간 중간 또 멘탈 흔들리고 내프도 무너질 거 같지만 그게 오래 가지는 않을 거 같아요 ㅎㅎ
고프고신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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