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쌤 / 저프고신 케이스
캘라
2024. 11. 13
저는 저프고신 케이스로 하서영 쌤 상담 받은 후기입니다!
사실 몇 년 전에 아트라상에서 상담 받았었는데, 그 때 어떤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었는지 기억이 아예 안 나고..
음성 상담 받았었는지가 전혀 기억이 안나요... (저도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때 아트라상에서 지침 주셨을텐데 지침도 이행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제가 그 당시에 아트라상 블로그 칼럼 등을 엄청 읽어보고 하면서, 기본적인 재회 관련 용어라던지 행동 강령 등은 알고 있는 상태였어요.
당시에 심각한 회피형 상대와 애매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고,
계속 불안정한 관계를 이어가는게 힘들고 했어서 제가 끊어내고 다시 붙잡고 이런 헤붙을 엄청나게 많이 했었답니다...
1년정도 만나고, 제가 그 관계의 미련을 버리고 회복하는데 또다시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시간이 한참 흐르고서.. 그 때 그 사람이 제 인스타 스토리를 염탐하고, 비공개로 했다가 풀면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또 염탐하고 이런 광경을 목격했었고 사실 저는 이미 마음 정리가 다 된 상태였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별로 그럴 가치를 못 느껴서 차단도 안 했음) 시간이 한참이 지나서 연락이 온 거네요. 정말 황당했죠.. 이제서야 연락을 하다니..? 싶었지만, 정말 아트라상에서 봤던 대로 흘러가는구나 싶었어요.
무튼 연락 온 목적은 다시 만나고 싶다는 거였고, 이미 저는 마음이 다 정리 된 상태였기에 '와 나 이제 진짜 좋은 사람 만날 준비가 되었다.!'라는 생각을 속으로 했었답니다.
그러고서..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이전에 만나던 사람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정말 제가 생각하던 조건에 딱 맞는 남자친구였고, 저에게 애정표현도 화끈하게 잘 하는 그런 시원시원하고 자존감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왠걸.. 만날수록.. 관계가 조금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ㅠㅠ
알고 보니 또 다른 유형의 회피형 유형의 남자친구였어요. 저에게 보여주었던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은 사실은 아주 낮은 내프에서 기인한 거라는 걸 작고 큰 갈등 상황을 마주하면서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진심은 통한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살았던 아주 <나이브한>사람이었기에 제가 줄 수 있는 한 많은 사랑을 부어주려고 노력했고, 결국 저프고신으로 이별을 통보 받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우선 갈등 상황을 극도로 싫어하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자존심은 아주 쎄지만 내프가 무척 낮은 사람이고
흔히 마초기질을 가진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말리는 그런 사람이지요..
사실 저는 헤어지는 날 그렇게 울진 않았어요. 그리고 별로 붙잡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저의 착각이었어요..ㅋㅋㅋ 서영 쌤께서는 이정도면 많이 붙잡은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 날, 이거 잘하면 헤어질 수도 있겠지만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저는 반드시 이건 다시 만나더라도 한번은 헤어지고 서로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고 일부러 상대가 불편해 하는 이야기 주제를 직접적으로 꺼내들었고 결국 우리는 성향이 다르고 좋은 남자 만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상대의 상황적 이슈도 엄청 크게 작용하는 상황이었고, 그냥 놓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것이 저와의 연애였던 것 같아요. 본인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어서 회피하고 싶어서 책임감 없게 포기하는 사람이었죠.
저는 사실 지금도 후회하지 않아요. 헤어지는 당일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었던 건 과거, 회피형 상대와의 경험이 있었고 아트라상을 통해 배웠던 것들이 어렴풋이 남아있었기에 헤어짐을 통보 받고도 다시 연락해서 매달리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꽤나 침착하게 바로, 아트라상에 상담 신청을 하였고 하서영 쌤과의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서영쌤은 정말 정말 시원시원하게 분석해주세요.
제가 좀 아리까리하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상대의 기질이 저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은 제가 연애 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사람을 잊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헤어짐 이후가 무서워서 연애를 피해옴)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기에 이해가 안되는 상대의 행동이나 발언, 그리고 제가 취해야 할 행동 방식 등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정말 속 시원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내담자인 저의 입장에서 이렇게 상담 신청한 제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충분히 느껴졌구요.
어떤 부분에서 느껴졌냐면, 진심으로 이 사람을 만나지 않기를 바라셨어요 ㅎㅎ... 그리고 저의 성향 등을 분석해 주시며, 앞으로 결혼을 염두로 남자를 고를 때 어떤 부분은 정말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는 부분을 강조해주셨구요. (쌤이 하신 얘기 정말 다 맞아요.. ㅠㅠ)
그럼에도.. 이렇게 똥인지 된장인지 찍먹을 해봐야 한다는 내담자의 의지에 따라.. (안타까워 하시면서도)
충실하게 지침도 주셨습니다!
쌤이 주신 지침은 정말 제 머리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지침이었어요.
저는 사실 헤어지기 거의 막판까진 완전 완전 상대를 한없이 충족시켜주며 저의 프레임을 깎아먹다 헤어졌거든요. 그러면서 훈계질을 통해 라포 형성한거도 다 까먹고.....ㅋㅋㅋ (저는 정말 상대가 잘 됐으면 해서.. 애정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나 행동도 그에게는 훈계질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더라고요. 앞으로 다시는 타인의 요청이 없을 때는 조언도 안하기로 결심했어요.)
무튼간에.. 정말 지혜로운 지침이라는 생각이 들고..
쌤은 저의 마음이 준비되는 대로 ASAP 1차 지침을 수행하면 된다고 하셨는데요.. 우선 저는 한 달 뒤에 이행할 생각입니다.
서영 쌤께서 상담해주신 내용들은 정말 제 인생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 특히 남자를 만날 때 저의 성향에 기반해서 설명 해주시니까 제가 출퇴근하면서 계속 듣고 있습니다. ㅋㅋ
저는 아트라상을 통해 배운 이론들과 행동 강령들 덕분에 꽤 인내심이 높아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몇 년 전에 아트라상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 전 남자친구한테 울고 불고 매달리고 난리부르스를 춰서 재회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날려버렸을 것 같거든요.
이미 경험하고 배웠던 바가 있었기에 제가 초진상 여자로 남지 않을 수 있었고, 한수 위의 인간으로서 그를 바라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비단 남녀관계 뿐만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대인관계시에도 많은 지혜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사실 문득문득 불안한 마음이나, 보고싶은 마음들이 올라오기는 해요. 그래도 서영 쌤께서 해주신 말들을 생각하며 상황을 아주 재미있게 바라보려고 합니다. 정말 애 키운다는 기분으로요. 그리고 여전히 저는 그 사람을 애정하기에 먼저 손을 내밀어보려고 합니다. 이전에는 제 입장의 사랑을 주는 거였다면 이번엔 정말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줘보려고 해요. ㅎㅎ
서영 쌤! 정말 제 얘기 잘 들어주시고, 상황을 좀 더 가볍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정말 제 친척 언니처럼 적절한 조언으로 제게 강한 마음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침 수행하고 업데이트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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