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지침 보낸 후
파도소리철썩
2025. 03. 17
저도 여기 여느 내담자들과 같이 미친듯한 이별 후폭풍을 겪고
제 일상이 다 망가져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 신청을 했어요.
다행으로... 저는 헤어지고 난 며칠 뒤에 신청을 했고, 취준생이라 스케줄이 여유로워 금방 상담이 잡혔네요!
저는 고프저신이고 재회확률은 70%라고 해주셨어요.
저 같은 경우는 2년 동안 연애를 했고, 제가 나쁜 프레임 올리기를 자주 한 상태였습니다.
정말 근 6개월은 거의 격일마다 싸우고 제가 말 꼬투리 잡고, 무시하는 태도에 정말 하면 안 되는 짓만 골라서 했어요.
막판엔 신뢰감 테스트 하다가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고한 경우였어요.
남자친구도 지칠대로 지쳤었고 저의 계속된 헤붙에 참고 참다가 헤어지자는 제 말을 수긍한 상태였구요..
나중에서야 이게 아닌데 싶어 헤어지고 바로 다음날 제가 이틀 정도 붙잡았지만,
남자친구는 매정하게 거절하고 이번엔 제대로 마음을 먹은 건지 제 모든 흔적을 지워버리더라구요.
이게 저에겐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첫 연애라서 상대를 잊기도 쉽지 않은데 저 사람은 벌써 날 이렇게 잊어..? 하면서 정말 매일을 울었던 거 같아요.
불과 그저께까지 저랑 통화도 하고 앞으로 만남 빈도는 어떻게 할 건지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인데 배신감이 컸었어요.
후기와 칼럼을 정말 매일같이 읽었어요. 저랑 같은 케이스는 없는지, 비슷한 케이스면 재회를 했는지 못 했는지 미친듯이 읽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 아트라상을 찾아 상담을 받게 되었고 정말 첫 상담 때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ㅠ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정말 재회가 절실하다 보니 나중에 녹음본을 들어보니까 목소리도 덜덜 떨리고 대답도 정말 바보같이 하더라구요 ㅋㅋ..
정유현 상담사님도 아마 느끼지 않으셨을지.. 정말 많이 떨었습니다..ㅎ
상담사님은 제게 해서는 안 됐던 행동, 남자친구의 성향, 제 성향 등등 다양한 부분을 분석하고 알려주셨어요.
정말 제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애초에 여기서 시키는 건 뭐든 다 하자. 그대로 따르기만 하자 마음을 먹고 전화를 받아서 그런지
상담사님도 의외로 잘 따라와줘서 놀랐다고 해주셨어요! ㅎㅎ
그리고 알려주신 지침을 받고 처음에 좀 놀랐어요. 전 이게 강력지침이구나~ 하면서 받았는데 상담사님께서 이건 엄청 약한 지침이에요~
다른 지침들은 이것 보다 훨씬 셉니다~ 하셔서 예?? 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지침은 전 바로 보내면 안 되는 상황이어서 지침을 받고 또 기다리고 기다리다 그저께 보낸 상황입니다.
지침 보낸 뒤 차단을 해야 하는데 정말 차단 버튼 누를 때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게 정말 끝은 아닐까 싶어서요.
다른 후기들 보면서 나는 안 저래야지 이랬는데 막상 제가 그걸 하려니까 그제서야 다른 내담자들의 심정이 이해가 갔습니다 ..
마음의 준비를 한 뒤 지침을 보냈고, 그래도 상대가 읽었는지는 확인하고 차단하려고 기다렸어요.
지침은 보낸지 한 5-10분 만에 읽더라구요.
지침을 읽은 걸 보자마자 바로 차단해서 사실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제 생각엔 읽고 씹거나 읽고 짧은 덕담과 끝맺음 인사를 보내지 않았을까 싶어요.
인스타는 이미 친구가 아닌데 차단을 했고 사실.. 전화를 차단 못 했어요...
혹시라도 연락 올까 봐ㅡ 근데 지금까지 전화나 문자 등 아무것도 안 오더라구요.
죄송해요 상담사님.. 전화 차단은 정말 못 하겠어요ㅜㅜ
지침 보낸 뒤에 전 오히려 멘탈이 흔들려서 좀 고생했어요.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이게 저의 현 상태입니다.
앞으로 공백기를 가지려면 정말 한참의 시간이 남고 남았지만 그동안 운동도 하고 취준도 준비하고
열심히 제 현생을 살아보려 노력하려고요.
그 전에 재회가 되면 좋겠지만요.
후기를 쓰면 제 마음이 더 잘 정리될 것 같아서 썼어요.
그리고 후기 쓰면 연락 온다는 설이 있더라구요...ㅎㅎ
아무튼 남은 시기도 잘 버티고 이 시간을 나중에 추억할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마음이 싱숭생숭하면 후기 남기러 올게요!
정유현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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