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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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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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저프저신/60%/결혼적령기/30대/정유현 상담사님

GNEC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셋 첫 연애부터 서른하나가 된 지금의 다섯번째 연애까지 아트라상과 함께해 온 오래된 내담자입니다. 그러면서도 후기는 이번이 처음인, 배은망덕한(?) 내담자네요. 

사실 지금까지 상담을 받아본 상대방과 재회를 해 본 적은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시간이 흘러 상대의 프레임이 낮아지고, 저 스스로를, 그리고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서 재회를 원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의 상대와도 진심으로 재회를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다만, 처음으로 상담사님의 냉정한 평가를 덜 받은 남자이기에, 그리고 미해결 과제 취약한 저 자신을 위해 2차 지침을 수행하고자 수행 전 후기를 남깁니다.

저와 상대는 결혼적령기에 8개월 조금 넘게 만났고, 제가 해본 연애 중 가장 안정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갔습니다. 처음 만날 때부터 상대는 결혼 상대를 찾고 있었고, 저 역시 비혼은 아니였기에 자연스럽게 잘 만나다 보면 결혼하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만났습니다. 

꽤나 안정적으로 만나면서도 서로 음주 후 실수를 하는 등 신뢰를 흔드는 일들이 있었고, 제가 서운함을 말하며 반복한 신뢰감 테스트를 하는 등 관계에 긍정적이지 못한 사건들도 있었으나, 상담사님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이게 크리티컬한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작년 4월에 만나기 시작했는데 시간은 흘러흘러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에 제가 친구랑 술을 마시고 술김에 서운함을 털어놓는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상대방으로부터 예전만큼 저에 대한 마음이 크지 않다는 얘기를 전화로 들었죠. 그리고 그 주 주말 상대는 제게 결혼할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오래된 내담자답게..ㅎㅎ.. 잡지 않았고, 알았다고 그 생각을 존중한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상대는 갑자기 ‘네 생각은 어떻냐’며 제 의견을 묻더군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요. 마음이 약해질 뻔 했지만 저는 그동안 고마웠고 잘 지내라며 상대를 카페에 내버려두고 나왔습니다. 발길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억지로 미련없어 보이게 떠났어요. 그렇게 이별을 했습니다.

상담을 기다리면서 참 많이 울었는데, 정유현 상담사님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처음으로 울면서 상담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저프저신 판정을 받았어요. 다만, 제가 특별히 뭔가를 잘못했다기 보다는 (굳이 따지자면 저프행동이 있었다 정도) 상대가 한번 부정적인 생각을 시작하며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이성이 올라와 저프저신이 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제 마지막 대처는 너무 좋았고, 상대에게 꽤 타격을 줬을거라고 하셨어요. 

확률은 결혼적령기에 상대 이성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60프로를 받았고, 제가 예상한 수준이였던 것 같아 그리 절망적이지도 그렇다고 희망적이지도 않았습니다. 1차 지침은 프레임을 높이는 지침이였고, 지침을 보내고 상대에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사과가 섞인 덕담이 왔습니다. 행복하라고 하더군요.

차단한 것처럼 며칠 읽지 말아야했기에 그대로 지켰고 2차지침까지 두 달의 공백기를 이제 다 보냈습니다. 상대는 그동안 무반응이었어요. sns를 하지도 않고, 카톡 프사도 잘 바꾸지 않는 상대였기에 그가 어떻게 사는지 저는 알 길이 없었죠.

지금은 굉장히 차분히 쓰고 있지만, 처음 한달이 너무 많이 힘들었어요. 이별이 처음이 아닌데도, 친구들도 놀랄 정도로 정말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이별은 처음이라,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했던 상대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힘들어서 다시는 이별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 한달은 계속 울고, 저 스스로를 자책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제 성격상 충분히 슬퍼해야 후폭풍이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실컷 슬퍼하고 감정의 밑바닥까지 찍었습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점은 애도기간을 필수적으로 가질 필요 없고, 오히려 이걸 잘 극복하려면 세상에 남자는 많다 라는 걸 제가 인지해야 한다는 걸 알았고, 행동에 옮겼다는 점입니다. 운이 좋게도 소개팅이 많이 들어와서 정신없이 소개팅을 하며 대체자 혹은 리바운드라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상대보다 키도 크고 몸도 좋은 사람과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헤어진지 정말.. 한달정도 지나서 시작한 관계라 제 내프가 안정되지 않았어서, 차마 여기에 쓰기 부끄러운, 20대때나 할 만한 실수를 하고 매우 짧게 만나다 헤어졌지만요 ㅎㅎ 여러분들은 리바운드가 생겨도 꼭 !!연습상대!!라는 점을 잊지 말고, 내프가 흔들려도 연습상대라 괜찮다 라는 마인드로 접근하시길 바라요! 반드시 꼭이요!

아무튼 매우 최근 일이라 지금은 그 리바운드, 사실상 썸붕에 가까웠던, 그 사람에 대한 프레임이 더 높아서 상담 상대에 대한 시간투자가 조금 적어졌는데, 리바운드는 내프가 매우 낮고 장기적인 가치가 낮은 사람이기에 상대가 더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래서 2차 지침은 수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공백기보다 며칠이 지난 시점이라 당장 수행해도 되는 상황인데, 2차 지침 자체가 가능성을 제시하는 내용이라 자존심도 상하고, 다들 느끼신 것처럼 조금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저하게 되네요. 물론! 수행은 할거고, 그 전에 마음을 다 잡기 위해,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내담자분들께서 힘을 주시리라 생각하며 후기를 남겨요.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저프저신에 높지 않은 확률을 진단 받으셨거나, 저처럼 결혼적령기에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후기의 꽃은 2차 지침 후 결과, 그리고 더 나아가 재회성공 (혹은 상대가 재회를 요청했으나 제가 거절하는 ^^) 소식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2차 지침 후기로 꼭 돌아오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저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유현 상담사님 참 많이 울고 의미없는 질문을 하던 저였는데 진심으로 위로해주시고 좋은 솔루션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 제게 도움을 주셨던 한서진/하서영/이강희 상담사님께도 이 후기를 빌어 감사 인사드립니다.

또 뵙겠습니다 -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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