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진 상담사님 / 고프저신 / 80프로 / 재회성공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 받고 재회 성공한 내담자 밍이라고 합니다.
여름에 상담 받았었는데 어느새 겨울이 됐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남자 상담사님이라고 해서 어떤 분이실까 굉장히 궁금해하면서 상담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너무나 차분하고 조곤조곤한 말투에, 그렇지만 그 와중에 핵심을 찔러주시는 상담사님 말씀에 저도 모르게 바짝 긴장해서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ㅎㅎ


저는 연상연하, 1년 넘은 커플이고 고프저신으로 확률은 80프로 이상 진단받았습니다.
저희 둘 다 자존심이 센 편이지만 사실 초반에는 서로가 연상연하라는 것을 의식해서 조심스러워서인지 큰 싸움은 잘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서로 편해진 것도 있고, 그리고 사실 이건 상담사님께서 하신 말씀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이 애라고 생각하면 화도 나지 않잖아요.
그런데 저도 점점 만나면서 그냥 어린 동생보다는 남자친구라고 생각하다 보니 어느 정도 기대하는 모습도 있고 제 감정이 맘처럼 컨트롤 안 됐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자잘한 싸움이 잦아지다가 둘 다 폭발한 어느 날, 저의 개인적인 문제까지 겹쳐 매우 스트레스를 받던 저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됩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사과하면서 뒤늦게 저를 설득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태도를 많이 누그러트렸지만 저는 끝까지 밀고 나갔고 결국은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욱 해놓고 뒤돌아 후회하는 면이 있기도 하고, 이렇게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헤어지게 되니 내가 원하던 건 이게 아닌데 싶어 역시나 후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남자친구가 유하게 나왔기에 맘만 먹으면 재회할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게 바로 소망적 오류가 아닐까 싶어 불안하기도 했고, 강박증 환자인 저는.. 재회할 거면 완벽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결국 아트라상에 상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꽤 오래 기다려 상담을 받았었는데, 떨리는 마음으로 상담 전화를 받고 상담사님께서 하신 첫 말씀은 과연 이렇게 해서 재회가 되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될까요? 였습니다.
그 질문을 들으니 뭔가 허를 찔린 기분이었습니다.
재회 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차피 똑같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잠시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맞춰가 보고 싶다는 생각에 상담을 진행했고, 그 뒤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차분한 목소리로 이어지는 상담사님의 팩폭들…ㅎㅎㅎ
조곤조곤 말씀하셨지만 상담사님 하시는 말씀이 다 맞았고, 다 너무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어서 저는 대답만 주구장창 했던 기억이 납니다.
리액션 고장난 저 대신 오디오 채우느라 힘드셨죠. 뒤늦게 죄송합니다, 상담사님..ㅎㅎ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경우의 수까지 나눠가며 지침을 주셨고, 상담사님을 믿지만 역시나 지침 수행은 항상 떨리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플랜 A대로 지침 쓰고 만난 당일 바로 재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바로 후기를 작성할까 했지만, 아직 너무 이르기도 하고 재회 굳히기를 위해 상담사님께서 주신 일정 기간 동안 싸우지 않기 미션이 남아 있어
끝까지 다 잘 수행한 후 후기를 작성하려 했는데, 사실 이 미션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ㅠㅠ
큰 싸움은 아니었지만 상담사님께서 미션 주시면서 이 기간 동안 굳히지 않으면 또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거다 하셨는데 그 말씀이 정말 딱 맞네요.
재회 전 자주 싸우던 주제들은 그래도 노력으로 꽤 해결이 되었지만, 상담사님이 말씀하신 근본적인 문제는 그게 아닐 테니.. 전 아직도 멀었습니다 ㅜㅜ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 연애를 계속 지켜 나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 또 상담사님 상담해주신 내용이랑 칼럼들 복습하면서 노력해 볼 예정입니다.
어쩌면 제 재회는 아직 미완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ㅠㅠㅎㅎ


아무튼 감사한 마음을 담아 구구절절 후기를 작성해봤는데 제 마음이 잘 전달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상담사님!
또 업데이트 되는 내용 있으면 후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