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고프저신/ 외국인 여자친구/ 2년 연애/ 50%/ 1달반뒤 30살 남자/ 1차지침 보내기 하루전 마음
동아줄
2025. 11. 26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저는 19일 수요일, 오전 9시에 상담받았던 내담자 입니다.
(상담사님과의 상담은 저번주에 끝났는데 이 후기도 봐주실지는 모르겠네요..!ㅎㅎ)
(후기는 상담사님들의 뿌듯함? 행복? 이라고 하셨었는데, 이번 글도 상담사님에게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도 모르는 저에게 기초내용부터 차근차근 이해시키며 상담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을 받으며, 제가 강박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강박을 전여자친구에 대해 사용하지 말고, 이론 공부 등에 사용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일을 하면서, 칼럼과 후기를 10개 이상씩 보았습니다.(상담녹음은 매일 2번 이상씩 들었습니다.)
처음 상담때 오전 9시에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모든 것을 세팅해 두었고 굉장히 불안하고 떨리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상담사님과 통화를 하면서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상담이 끝난 후에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니까, 다시 저의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였습니다.
처음엔 안 피던 담배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상황이 상황인지라 친구들에게도 하지 못하는 내용이 있어서, AI에게 털어놓으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몇번 그렇게 해결하다보니, 멘탈이 한번씩 나갈때는 전혀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대로, 매일밤 내적글쓰기를 하며 마음을 달랬고 칼럼과 후기를 읽으니 진정되었습니다. 아직 이론을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처음보다는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편해지다보니, 자연스레 전여자친구의 sns 염탐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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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전여자친구의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니, 2년전 게시글을 재공유 한 것을 보았습니다.(전여자친구가 외국인이라 그런진 몰라도, 예전부터 1년전, 2년전 게시글 알림이 뜨면 항상 공유하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재공유한 글을 보고 저는 마음이 싱숭생숭 해졌습니다. 첫데이트 때 올렸던 게시글을 재공유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모티콘엔 크리스마스 트리, 딸기, 모래시계(모래가 밑으로 다 내려간)이모티콘이 있었습니다.(데이트했을 때 트리가 있었고 딸기를 먹었었습니다.)
제가 싱숭생숭 했던 이유는 헤어지고나서 첫데이트 때의 게시글을 재공유 한 것도 있지만, 더 큰 것은 모래시계 이모티콘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여자친구가 헤어지고나서 다음날에 올린 게시글에는 모래시계에 모래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중이었거든요.(즉, 위에 모래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이미 마음정리가 끝난건가?', '마음으로는 나를 그리워해도, 이성적으로는 나를 완전히 잊은거구나..' 라고 혼자 되새기며 '재회는 어렵겠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뭔가 편안했습니다.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마음이 편안하더라고요.. 왜그런걸까요? 내적프레임이 좀 올라온 걸까요? AI한테 물어보니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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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을 하며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아 내가 고프가 맞긴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유현상담사님이 블로그칼럼에 써주신 '큰수에 법칙' 중에 그저 '작은 수' 인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놀라서 긴급상담을 신청해야하나 고민했지만, 하지 않고 내일 그대로 지침문자를 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하면, 큰틀에서 보면 결국 저는 고프이고 신뢰감만 올리면 된다고 생각했고, 신뢰감을 올릴려면 지침대로 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헬스를 할 때도 계속 전여자친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오늘은 정말 이상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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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내일 보낼 지침문자를 번역기를 사용해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침문자를 여러번 보다보니, 제가 전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전여자친구가 지치고 지쳐서 이별통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내담자분들이 느끼시는 걱정처럼, 전여자친구가 지침문자를 받고 그나마 있던 마음까지 다 정리할까봐 두렵기도 하네요..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열심히 소망적 사고의 오류를 생각하며, 잠깐의 행복회로를 돌리다가 이건 말이 안되지.. 하며 다시 현실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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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자친구와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보니 정말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이런 상태라는게 참.. 힘드네요.
왜 선배 내담자분들께서 지침문자를 보내기 전에 고민을 하셨는지 깨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선배 내담자분들의 말씀은 '지침대로 해야한다' 였으니, 저도 지침대로 하겠습니다.
내일 메세지를 보내면, 3일뒤인 일요일에 확인할 수가 있네요.. (애프터상담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상담사님..ㅎㅎ)
제가 예상하는 반응으로는 원망이나 읽씹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장을 확인하고 후기를 올릴 수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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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글이 다른 내담자 분들께 도움이 되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처음에 올렸던 후기 마지막 내용처럼,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늦어도 6개월내에 재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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