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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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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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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50%/하서영상담사님/1차지침후기록

jimin

하서영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상담 받은 지 며칠 되진 않았지만, 기록으로 남기며 제 마음과 상황을 정리해보고, 또 상담사님께서 저를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남깁니다.


[지침 문자 전송 후]

지난 주 음성 상담 후, 최대한 빨리 지침 문자를 보내는 게 좋다고 하셔서 프사 바로 준비하고 동시에 지침문자 보냈습니다. 상대는 제 카톡과 인스타 모두 차단한 상태라.. 페이스북 메세지로 보냈는데 읽지는 않았어요. 차단도 하지 않더라구요. 접속 시간은 표시되는 걸로 봐서 활동은 하는 것 같은데.. 일부러 안 읽는 것 같기도 하네요. 어쩌죠..


혹 읽지도 않고 삭제한 건 아닐까 걱정도 됐지만, 만약 그렇다면 해당 sns에서도 동시에 절 차단했을 텐데.. 그게 아닌 거 봐선 일부러 안 읽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지침 문자는 100번은 읽어본 것 같습니다. 이제 달달 외울 정도 입니다. 보내기 전에도, 보낸 후에도. 이렇게 반복해 읽어보니 칼럼들의 이론이 어떻게 대입되어 있는 지 조금씩 이해가 가더라구요.


[상황]

저희는 어머님들의 소개로 만나 8개월 연애 했고, 저는 고프저신, 상대는 자존심 세고 사회적 지능 낮은 남자입니다.
남친과 전 자라온 환경이 같고 비슷한 점이 많아 장난치고, 소소한 대화나, 취미 등 케미가 정말 잘 맞았지만-
성격이 달라 싸울 때 서로 이해를 못하고 힘들었어요.


저는 세심하고 예민한 편이고 남친은 단순하고 호탕한 성격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 실수가 잦았고, 제 생일을 지나칠 뻔하거나, 스킨십 등에 관한 여러 일들로 소소한 다툼이 있었는데.. 작은 것에 예민한 저는 이런 부분을 확대 해석해 저를 정말 좋아하는 건지, 어머님께서 절 예뻐하셔서 만나는 건 아닌지 불안해했고, 남친은 그런 저를 이해해주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상대가 프로포즈 한 시점 이후로는 더 예민해져서 상대에 대한 확신이 낮아졌고, 자꾸 확인하려 들어 싸움과 언쟁의 강도가 심해지니 서로의 일에도 지장을 주었고, 둘 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서로 많이 지쳐간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상대는 끝까지 노력했고, 상담사님 말씀으론 상대가 저를 아주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20대도 하기 힘든 정도의 많은 노력을 한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그 말씀 해주실 때,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많이 놀랐고.. 마음이 너무 찢어질 정도로 아팠습니다.
전 왜 그 마음을 잘 몰랐을까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



헤어짐은 한 순간 이었습니다.
초겨울, 아침 인사 겸 통화를 하다 남친이 저에게 이제 출근 준비하라며 끊으려 했고, 저는 더 통화하고 싶다 했지만 남친은 손 시리다며 이미 5번은 손을 바꿔가며 통화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첨부터 제 출근은 핑계고 손 시려서 끊으려는 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서운해 했고, 남친은 두 이유 모두 맞다고 말했고, 이에 저는 고질병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말을 굳이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ㅠ) 남친은 외려 손에 동상 입으며 통화해야 하는 거냐 말하며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남친도 제게 서운했던 거 같아요.


제게 그를 분명 이해하는 마음이 있었는데도, 그 말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하루 종일 대화가 풀리지 않았고, 남친은 제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서로 소리를 지르며 싸웠습니다.. 뒤 늦게 제가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다음 날 아침까지도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는 그의 모습에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제 화로 헤어지자 말해버렸고, 남친은 제 손을 놓았습니다.
이 친구에게 뒤 늦게 마음의 확신을 갖고 나아가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 했었어요..


하루 아침에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린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이기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 정도를 제 스스로가 너무 낯설게 느껴질 정도의 바보 같은 행동들을 그에게 했어요. 매달리고 또 매달렸습니다.
그러다 찾아가 만난 마지막 만남에서 상대가 제게 나쁜 말을 했고, 저도.. 나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사실 그날 상대에게 배신감도 컸고, 죄책감도 심어주고 싶었고.. 저 스스로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리고자 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마음을 비워내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마음은 반대로 가더군요. 원망의 마음,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동시에 교차하며 괴로웠어요.
더욱이 저희는 물리적으로 아주 가까이 살아(사내 유사) 멘탈 관리가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날 제가 해버린 행동이 큰 문제라는 생각에 아무 것도 해볼 수가 없었어요.
매일 고통 속에 시간을 보내다가, 며칠을 재회 관련 검색을... 하던 중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헤어진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이었어요.


많은 후기들을 보면서, 막연했던 것들이 조금은 보이기도 하고, 방법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희미하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상담]

상담 날을 기다리면서, 칼럼과 후기를 정말 많이 읽었어요.


"자존심 센 여자들은 항상 고프레임으로 관계가 끝납니다. 이것이 항상 반복됩니다.
그 이유는 낮은 자존감에 의하여 남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는 강박에 휩싸이고 불만속에 휩싸여, 상대방이 아무리 잘하려고 애를 써도 당근이 아니라 채찍이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와 비슷하단 생각에 캡쳐해 두었는데..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저에게 당근과 채찍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당근이 너무 없었다구요.
그리고 저의 연애는 너무 많이 서툴렀고,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두 사람의 귀책은 제가 더 크다고 하셨어요.


상담사님께서 제가 가졌던 마음의 원인,
둘 관계에서의 전체적 맥락,
구분해서 생각해야 할 점(스킨십 관련)
에 대해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해주시는데..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고 남친에게 너무 많이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지막 날의 저의 행동이 재회에 그 행동이 매우 안좋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일 자신 없던 부분이었어요..)
상담사님께서는 그 행동은 오히려 남친이 제가 그렇게 할 만한 잘못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는 되지 않고, 오히려 당시에 바로 상담을 받고 지침문자를 보냈다면 죄책감 유도를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지금은 시간이 흘러 아쉽다고 하셨어요..


(그보다, 제가 이전에 한 비슷한 나쁜 행동(9월의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해주셨습니다. 그 때는 오히려 남친이 너무 힘들어하면서 미안하다고 했고, 그렇게까지 사과했던 모습은 처음이라... 전 사실 크게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생각을 못하고 있었어요.. 합리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보다도 오히려 그 때의 행동은 대화로 충분히 가능했던 거라고 설명해주셔서 저도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


긴 시간 동안 제 이야기 차분히 들어주시고 (작은 것에 너무 집착하며 설명하고 또 여쭤보고자 했던..) 또 명확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너무 제 안에 갇혀 있었고, 나이에 맞지 않게 많이 서툴다는 걸 이제야 정확히 알았습니다..
여쭤보고 답을 들으면서도 많이 민망하고 또 속상했습니다..


상담사님과 나눴던 대화를 틈틈이 반복해서 듣고 있어요. 보내주신 당근과 채찍 이론도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백기동안 저에게 멘탈 관리 잘 하라고 당부하셨는데.. 다른 컬럼에서도 이 시기에는 제게 주어진 일들에 95% 비중을 두어야 한다 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어요. 더욱이 당장 해야만 하는 일도 놓여있는 중요한 시기라, 겨우겨우 마음 붙잡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에 사니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이네요.
마음 잘 추스리고 있다가도 불안하고 요동치고..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페이스북 메세지를 안 읽고 있으니, 차단도 하는 것도 아니고… 전달이 되지 않은 건지, 일부러 안보는 건지.. 전혀 알 수 가 없으니 어떡해야 할지요.여러 칼럼과 후기들 보면서 이와 유사한 상황을 찾아 대입해보려 했지만 잘 보이지가 않아 이렇게 계속 공백기를 보내는 게 맞는 건지, 아마 맞겠지요?




조금 더 칼럼들 읽어보고, 마음을 다 잡아 보려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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