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문서 상담 후기
흰날개
2025. 11. 17
첫 문서 상담 후기
첫 문서 상담인데 재밌게 잘 받았습니다. 음성 상담처럼 번거롭게 약속 시간 잡을 필요도 없고 빠르고 간결해서 좋네요. 앞으로 종종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문서 상담 받으러 놀러 오겠습니다. 저의 경우 재회 상담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만나는 분, 그리고 그분과 비슷한 유형의 여성 분들과의 연애에 있어 조언을 받고, 사람을 좀 더 깊게 이해해 보고 싶은 마음에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만나게 된 여자친구에 대해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죄송하다고 적어주셨는데 상대방에 대해 솔직하게 분석해 주셔서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된 듯합니다. 오히려 제가 말하려다 참았던 부분까지 속 시원하게 얘기해 주셔가지고...ㅋㅋ 평소에 블로그 칼럼 읽어서 알게 된 지식 바탕으로 추론해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내용이랑 상담사님의 분석이 어느 정도 일치하니 희열도 느껴지고 재밌네요.
이런 분석에 필요한 지식이 블로그에도 잘 정리돼있긴 한데, 내용의 깊이가 초심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보니 종종 갈증을 느낍니다. 물론, 상담 때도 상담사님들께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낌없이 지식을 풀어 주시지만, 특정 케이스에 대한 내용에 한정되다 보니 더 아쉬운 것 같아요 ㅠㅠ 심화 칼럼 같은 거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 하네요. 그래서 요즘에는 아트라상의 상담사들만 접근 가능한 데이터베이스의 모든 지식을 흡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들곤 합니다.
앞으로의 관계
상담사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셨을 것 같은데요, 사실 지금 시점에서 이 분과 오래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사소한 반응에도 서운해 하는 게 보이고, '그렇게 나랑 연락하는 게 싫으면 그냥 안 만나도 돼.' 이런 말을 2~3일 한 번씩 하네요. 제 쪽에서 질투 유발, 밀당 이런 거 전혀 없었는데도 혼자 망상하고 불안해 하고 그걸 저한테 표출하는 게 보입니다. 사실, 상담 답변 받기 전부터 조금 느끼긴 했는데, 이처럼 불안해 하는 상대방의 심리가 보이다 보니, 긴장감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가치 깎아내리기에 대한 대처' 부분을 엄청 세세하게 적어주셨더라고요. 재밌게 봤습니다. 사실 아트라상에서 발행하는 콘텐츠 조금만 뒤적이면 쉽게 찾을 수 있을만한 당연한 내용인데 왜 또 적어주셨나~ 하는 마음으로 읽어봤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 여성 분을 만나면서 제가 했던 실수가 바로 이 부분에 대한 대처였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적어주신 거 맞죠? ㅎㅎ 꼼꼼하게 복기하고 앞으로는 같은 실수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
과거 환불 케이스에 대해 느낀점
2년 반 전에 만났던 친구 건, 제가 아트라상에 처음 상담 신청을 했던 환불 케이스에 대해서 적어주신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쩌면 제가 지금까지 괴로워하고 후회하는 부분은 상대방에 대한 죄책감과 프레임 그 자체도 있겠지만, 상담사님의 분석을 통해 '지금보다 미숙하고 아쉬운 모습이었던 그때 제 모습'을 청산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수 있겠단 생각을 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의 경험치를 가지고 그때로 돌아갔더라면...' 뭐 그런 거죠. '완성된 나로 완성하고 싶은 과거', 그러니까 미해결 과제 비슷한 무언가인 듯합니다.
그리고 저보다 연하인 사람을 만나라는 조언도 꼭 기억하겠습니다! 사실, 최근 상담 신청한 내용이 연상(결혼 적령기)만 2번 연속으로 있어서 그렇게 보신 것 같기도 한데, 상담 때 언급하지 않았던 다른 케이스는 대부분 연하이긴 했습니다ㅎㅎ 올해 3월부터 사람들을 좀 만나기 시작했는데, 다 세어 보면 연상 연하 비율이 대략 2:8 정도인 것 같아요.(흠 근데 제가 연상을 선호한다고 판단한 다른 근거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만약 있다면 그게 뭘지 궁금하네요. 제가 상담 신청했던 분들 공통점이 다 남성성이 강한 타입이란 점인데 혹시 그거랑 관련이 있나요? 음성 상담이면 물어봤을 텐데, 문서 상담이라 아쉽네요 ㅠ)
아트라상 콘텐츠
연애에서는 관계가 뜻대로 안 풀릴 때 '왜 처음엔 좋았는데 연락이 끊길까?'를 항상 궁금해 했던 것 같아요.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으니까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과거 상담 땐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시니까 상담사님께서 '그냥 인간관계에 100%는 없고, 사람 간 유전적 코드가 안 맞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강박 가지지 말고 내려놓고 편하게 해봐라.'라고 조언 주셨던 것 같아요.
물론, 상담사님 말씀대로 100%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0%의 확률을 60%로 올리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상대방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내가 이 행동을 하면 상대에게는 어떤 인상을 주게 될까?' 저 사람은 무엇에 결핍을 느끼고, 뭘 채우고 싶어하는 사람일까? 등 상대방의 심리와 관점에서 생각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여자인 지인들이랑도 대화를 많이 하고요. (넌 썸이 깨질 때 대체 어떤 이유로 그 남자를 까는 거냐 이런 걸 물어보곤 하는데 제가 상대편 남자였다면 예측조차 못할 법한 오만 가지 이야기가 다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런 '상대방의 관점'에 대해 이해하는 데 있어 아트라상의 콘텐츠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남자 콘텐츠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대부분의 콘텐츠가 여성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라 ㅠ 그래도 '아, 여자들은 남자 볼 때 이런 걱정을 하는구나. 이런 남자는 거르라 하네? 그럼 이런 행동은 조심해야겠다.' 등 이런 인사이트는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알고 있는 내용을 탄탄하게 정리하고 복습하는 느낌이 컸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강희 상담사님과는 첫 상담이었는데 즐거웠습니다. 다음 번에 제가 이해 안 되는 케이스가 생기면 또 들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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