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달 반동안 지독한 무반응이던 상대에게 선연락 받았어요!
야내가미안해
2025. 12. 31
제 이전 후기들은 닉네임 검색하시면 볼 수 있어요
그래도 읽기 편하게 키워드를 작성하자면
장거리, 고프저신, 65%, 이별 반복, 1차지침 후 완벽한 무반응입니다. 지난 후기들에도 적었듯 같은 상대로 1년전에 상담을 받고 바로 재회했었어요. 그리고 다시 헤어졌죠…
이번 1차 지침은 꽤 순했어요. 저에겐 세게 나갈 명분이 없었거든요.
작년엔 비교적 센 지침을 받았기도 했고, 애초에 상담 전에도 상대가 찔러보는 연락 등 미련있는 모습을 좀 보이기도 했어서 내프가 빵빵해진 상태+상대가 바로 매달림 등 상황이 훨 좋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지금인 두번째 큰 이별(작은이별은 너무많아서 못 셈;ㅋㅋㅋㅋ)에는 확률도 5% 더 내려가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별 후 처음으로 상대가 먼저 sns에서 커플사진과 디데이 삭제+언팔을 하는 등..고프저신 후기엔 단골로 등장하는 ㅜㅜ
‘이번엔 진짜 상대가 달라요 이번엔 좀 힘든 상황인가봐요’
를 겪게 되었습니다…..
서영쌤이 완벽한 상담을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제 내프는 점점 더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1년전에 비해 확률이 5%더 낮음+재회했던 기간 만큼의 신뢰도가 더 떨어짐+상대가 이번엔 진짜 단호함(ㅋ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지침을 읽씹당함!!!!!!!”
…….
아니 뭐..
1차 지침에 대한 반응과 재회확률이 무관하다는 사실 당연히 알았죠. 하지만 지침 읽씹과 더불어 상대의 태도가 확연히 전과는 달랐다는 사실이 더해지자 저는 지침 전송 후, 소설을 100권 넘게 썼습니다..
아니 전에는 바로 매달렸잖아ㅜㅜㅜ하다가 상담 녹음 들으면서 서영쌤의 따끔한 ‘전처럼 상대가 바로 매달리기도 어렵고 전과 같은 반응 안 나옵니다’를 되뇌었습니다.
지침 보내고 첫 일주일은 하루종일 칼럼이랑 후기만 읽으면서 무인도에 셀프 감금 했었는데요,
저에게는 대학원 입시도 있었고…졸업도 해야했고..(학기 내내 하는 졸업팀플하다가 전같았으면 싸웠을 상황에 동기한테 화도 안났음. 그냥 온통 칼럼이랑 후기 생각들뿐이었음. 동기가 나한테 팀플하다가 실언했는데 그냥 웃겨서 냅두게 되었음..다 됐고 연락언제오나 모드;;아 물론 졸업이 걸린 팀플이라서 할 역할은 무조건 다 했습니다. 이별 전에도 팀 분열 있었음.)
여튼 그래도 점점 밥 잘먹고 잠도 잘자고 친구랑 카페도 가고 시험공부 야무지게 하고 다른남자랑 맞팔도 하고 나름 재미지게 보냈습니다. 이때가 지침 보내고 1주일쯤 지난 후네요.
근데…지침을 보내고 한달 후.
당연히 합격할줄 알았던 타 대학원 석사 지원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나름 잘 잡아오던 내프가 다시 흔들립니다..
물론 내프는 연애에 있어서의 자존감이지만, 그냥 멘탈이 흔들리니까 내프 자체도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적금 깨고 애프터상담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으며
증명사진을 찍으러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맥락이 이상하긴 한데..제가 민증을 잃어버려서 적금해지가 안됐어요..아아악!! 소리지르면서 증명사진 찍고(찍은김에 잘나와서 인스타 프사하고)
그날 바로 주민센터가서 민증 재발급 신청했는데 2-3주를 기다리라네요? 그래서 강제 존버를 하게됩니다.
내 애프터 상담 아악!!
민증재발급 대기해야함->적금해지도 대기해야함->당장 돈이 없음->애프터상담 신청못함->강제 존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근데 글은 이렇게 적었어도 저 잘 지냈어요.
일상생활 할거 다 하면서 마음한구석이 힘들었죠.
그렇게 내프가 잔잔히? 좀 더 많이? 요동치던 그때..
지침을 보낸지 한달 반쯤 되었을 때.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었죠.
어느날 학교 실습을 가기 전, 점심쯤 밥 먹고 카톡 캘린더로 친구 생일이 곧이라 캘린더를 들어갔는데..
상대방이 절 다시 친구추가한걸 확인합니다.
분명 이별 직후 절 카톡친구 삭제했는데..갑자기 지침 보낸지 한달 반 뒤에 날 친구 추가? 왜? Why???
만약 내 프로필을 확인하고 싶은 거라면 채팅방 들어와서 보면 될 일이고, 채팅방 나가기 했다면 더더욱 굳이 왜 내 번호를 입력해가며 친구추가를 한거지?
어쨌든 물이 끓고 있었다!!!!
하며 기쁜 마음으로 실습에 갔습니다.
몇 시간 후, 아예 카톡이 왔어요.
‘잘 지내냐, 그때 싸우고 너 말 안들어줘서 미안했다. 생각해보니까 내가 나빴다. 말 안하고 참으려했는데 말을 해야 후련할거같다 넌 좋은사람이었고 난 부족했고 많이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지내고 이제와서 이기적으로 이래서 미안하고’
응????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락인데 막상 받으니 걍 의문이었어요.
그래서 결론이 뭔데 어쩌라는거지?
그래서 뭐 어쩌라고 니가 후회하는거 말해서 얻는게 뭔데????
서영쌤이 하지 말라 하신 ‘궁금증 꼬리물기’가 지속되었지만
큰 틀에서는 알 수 있죠. 저것도 이중모션이구나.
날 친구삭제하고 인스타 좋아요 다 일일이 취소하고 언팔하고 지침도 읽씹하더니 갑자기 한달도 더 뒤에 장문의 후회? 근데 그와중에 붙잡지는 않고, 잘 지내라고?
감정의 양 간극이 꽤 크고 감정이 일관되지 않다->:이중모션이다!
이틀뒤에 읽씹했어야했는데 실수로 3시간뒤 읽씹해버렸어요
근데뭐 괜찮습니다 그정도로 망쳐질 상황은 아닌거같아요
사람 마음이 참..간사한게..미련이 90%는 날라가버렸어요.
막상 장문카톡 받으니 상대 프레임이 낮게 보여요.
이제 딱히 재회 안해도 될거같아요.
그래서 그냥 읽씹 5일차인데,
두 발 뻗고 할일 하다가 후기 작성하러 왔습니다.
여러분 제 글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 진짜 강박심하고 의심많아서 한달넘게 무반응일때 솔직히 포기할까 생각했거든요? 근데 무반응은 절대 나쁜반응이 아닌거같아요. 심지어 저는 불안한 맘에 무반응임에도 재회한 분들 닉네임까지 다 적어뒀을 정도였어요. 40명이 넘더라구요.
열심히 발굴했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분들입니다.
-내담자 ’크리스마스에는꼭‘, ’우연히‘, ’poiuy123’, ‘베이글잼‘, ’cherrini’, ‘버스‘님.
이후 추가사항있으면 후기쓰러올게요!!
여러분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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