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상담사님/재회성공후기♡
쮸레기
2024. 10. 15
안녕하세요. 유현쌤께 고프저신 진단을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9/30일 유현쌤과 1차 전화상담을 진행했고, 상대와 한달간의 공백기를 갖은 뒤 10월13일 만나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상대가 10월12일 3시에 만나서 헤어지자! 라고 통보한 상태였기에 말 그대로 그냥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나 10월 12일 3시가 되었지만, 상대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여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유현쌤께서 만남지침과 만남 이후 문자지침까지 세심하게 다 짜주셨던 상태여서, 내심 기대도 많이 했고 정말 준비를 많이 한 상태였습니다.
근데!!!!! 아무런 연락이 없으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그치만 저는 상대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을 무렵 저녁에 문자 한통이 왔어요.
"oo야.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돌이켜 생각해보니 상처주는 말들을 너무 많이했네
홧김에 한말이 많으니 마음에 담아주지 말고 잊어주길 바랄게 항상 건강하고 잘 지내"
저는 문자를 받은 뒤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이대로 내비둬야 할까? 아니면 답장을 할까?
여기서 반응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나의 프레임이 박살나는 건 아닐까? 또 나를 쉽게 보면 어떡하지?
하지만 저는 복수의 칼을 한달 내내 갈며, 이 날만을 기다려왔기에 결심했습니다. (내 칼을 받아랏!)
상대에게 전화를 걸었고, 정말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문자 확인했어. 본인이 말한 오늘 만남은 잊은거 아니지? 나는 한번쯤 얼굴보고 이야기 할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보네" 라고 짧게 말했어요.
상대는 기다렸다는 듯 바로 "만나자. 그럼 내일 만날까? 약속있어?"라고 하더군요.
저는 상담을 신청한 이유도, 재회를 원했던 이유도 '상대가 나한테 제발 매달렸으면 좋겠다','상대한테 사과받고 싶다' 라는 마음 뿐이었기 때문에
정말 아내의 유혹 드라마에 나오는 민소희처럼 점 하나 찍고 변해야겠다! 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얼굴에 점은 못 찍었어도, 마음에 점 찍고 나 민소희야! 라는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굉장히 예쁘게 하고 갔습니다. 한달만의 만남이기 때문에 엄청 힘주고 나갔어요. (미모뿜뿜 자신감뿜뿜)
유현쌤 코칭대로 상대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줬습니다. 말도 안되는 dog소리를 하더라도 끊지 않고 쭈-욱 들었어요.
중간중간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한다는 듯 고개도 몇 번 끄덕여 주며, 듣기만 했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다 듣고 저는 제가 하고싶은 말을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천천히 말하며 대화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말할 때 상대가 끼어들면,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내가 먼저 이야기할게' 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처음에 상대는 제가 잘못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한달동안 나름대로 셀프 하드트레이닝(?)을 마친 저였기에,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쉽게 말해서 대화의 주도권 자체를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으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다툰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다른 요소들로 나를 비난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라고 지적질을 해댔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상대가 '보고싶었다', '생각이 났다’, '허전했다'라며 미련 좔좔 흐르는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더라구요.
상대는 자존심이 초초초초초강강강강강강강x10000 인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저렇게 말하니.. 지금까지 내가 한달의 시간을 헛되게 보낸게 아니구나 정말 잘 견디고 잘했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 뿌듯했습니다.
저는 한달의 공백기동안 최대한 상대방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아트라상에 있는 재회후기, 칼럼 등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매일 정독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저에게 도움될만한 칼럼은 프린트해서 책처럼 들고 다니면서 계속 봤어요.
유현쌤께서 짜주신 만남지침 또한 제 머릿속으로 몇가지의 상황을 염두해놓고 시뮬레이션을 계속 돌렸습니다.(이것도 프린트!!!)
쉽게 말하면 혼자 상황극을 머릿속으로 매일 한거죠.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대사까지 달달달 외웠습니다.
그리고 휴일엔 친구들과 술자리도 갖고 저에게 관심있는 사람에겐 약간의 여지(?)도 주면서 아주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아득바득 이를 갈면서 시간을 보내고 셀프 하드트레이닝(?)을 했던 이유는,
3년 9개월동안 상대와 만나면서 온갖 쌍욕과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없는 말들을 많이 들었어요.(dog쓔레기...)
'년'이 들어가는 욕은 안 들어본게 없을 정도고, 상대는 화가 나면 바로 저를 차단해 버립니다. (전화,카톡,sns등)
심지어, 함께 있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려요. 믿어지지 않겠지만 운전하다가도 내려서 가버렸던 사람입니다.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상담시 유현쌤께서도 당연히 재회를 추천하지 않으셨습니다.
연애기간 내내 싸울 때마다 울고불고 비는건 제 일이었습니다.
무릎 꿇고 빌기, 손편지로 용서를 구하기, 집 앞에 찾아가기, 전화 수십통 하기, 카톡/문자 수십통 남기기 등
안 해 본 짓거리가 없을 정도에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대체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에 너무 창피합니다..
그래서인지 저 스스로 자존감도 많이 낮아져 있었고, 정말 혼자 많이 울었어요.
싸울 때마다 싸움의 원인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 때문에 상대에게 미안하다고 하는지도 모르는 지경까지 가다 보니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자책하고, 매일 울고, 불안감에 빠져 안절부절 못하고, 마음이 조급해져 상대에게 계속 재촉하게 되고 악순환의 연속이었어요.(최악 그잡채)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담을 통해 얻는 것과 깨닫는 것도 많지만, 내담자 스스로가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노력하지 않으면 달라지는건 없어요. 그리고 정말 지침대로 따르셔야 합니다.
저도 굉장히x1000000 감정적이고, 상대와 연락 안되면 미쳐 날뛰는 사람중에 한명이였어요.(스토커 그잡채)
근데 한달의 공백을 잘 참을 수 있었던건, 내가 바라고 원하는 목표가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난 무조건 상대가 나에게 매달리게 할 것이야! 후회하게 만들거야! 너보다 내가 짱이야!
너 없어도 나 잘 먹고 잘 살 수 있어! 똥차가고 벤츠온다!!!!!!! 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티다 보니 시간 금방 갔어요.
뭐 결국...재회에 성공했지만, 막상 재회하니 엄청 기쁘고 설레지는 않네요..... (또르르)
그래도 상대에게 당근과 채찍을 잘 사용하면서, 잘 만나보려 합니다.!!!!!
마음 먹기에 달려있고,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그리고 진짜 아트라상 칼럼 정독은 레알마드리드 추천드려요. 건강한 연애와 가치관 형성을 위해 보시는거 왕 추천!!!!!!!!
더 길게 쓰고싶은데.. 지금 너무 tmi 인것 같아서 그만 쓰렵니다.
진심을 다해 조언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상담해주신 유현쌤과 아트라상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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