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상황적 신회감 55% 윤하민 상담사 1차 지침 이후 공백기 (1차 반응)
에로스12
2026. 05. 13
대학교 과 CC로 선후배 관계에서 만나 약 1년 정도 연애했던 관계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어린 부분이 많았고, 여자친구 역시 미숙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성격도 잘 맞는 편은 아니었는데, 특히 저는 여자친구가 어리광을 부리거나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저에 대한 무시나 존중 부족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대화로 풀기보다는 싸움으로 번졌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는 늘 혼나는 기분이 들고, 관계 안에서 자신이 죄인이 된 것 같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때는 제 기준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상대가 느꼈을 압박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또 학기 초에는 제가 맡은 일이 많아 여자친구를 충분히 신경 써주지 못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그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고, 서운함을 투정처럼 표현했는데, 저는 그것을 잘 받아주지 못하고 또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여자친구도 미숙한 행동을 보인 적이 많았습니다. 남자 후배와의 밥약 문제나 감정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 그리고 제가 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옮겨 저를 곤란하게 만든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들이 쌓이다 보니 저도 어느 순간 마음이 조금 식어 있었던 것 같고, 헤어지기 전 주에는 연락도 잘 하지 않고 꽤 드라이하게 대했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가 감정적으로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진 지 3일 만에 만난 날 일이 다시 커졌습니다. 그날 제가 다시 사귈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한 말을 친구가 장난처럼 옮겼고, 그 말을 들은 여자친구가 화가 났습니다. 이후 사람들 앞에서 저에게만 틱틱대거나 질투를 유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저도 거기에 화가 나 감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그 뒤로 이틀 정도 연락을 하지 않다가 제가 먼저 연락했는데, 여자친구는 문자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1년이나 만난 사이인데 문자로 이별을 통보하는 게 맞냐고 물었지만, 여자친구는 자신은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고, 저는 그 태도가 관계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한 달 정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미완성 효과 때문인지 계속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고, 아트라상 강의도 보면서 지침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문자가 부족했는지 읽씹을 당했고, 이후 카톡도 차단당했습니다.
그래서 아트라상 상담을 신청했는데, 상담에서는 3주 정도 뒤에 더 수위가 강한 지침 문자를 보내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고 상담 중에도 패닉이 왔습니다. 그 3주 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상대는 저에게 무례하게 이별을 통보하고도 잘 지내는 것 같았고, 저는 왜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해야 하는지 화가 났습니다.
결국 타격이라도 주자는 마음으로 지침 문자를 보냈습니다. 카톡은 차단된 상태였기 때문에 문자로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읽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었는데, 이후 후배를 통해 여자친구가 그 문자를 읽고 제 욕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 반응을 보고 어느 정도 타격을 받았고, 아직 저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이후 여자친구가 제가 운영하는 동아리 모임에도 나온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후배에게는 “알빠노, 철판 깔고 간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것도 어느 정도 이중모션과 자존심이 섞인 반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여자친구가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마음도 있지만, 지침 문자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모임 참석 투표를 눌러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미 여자친구가 주변 사람들에게 제 욕을 많이 했고, 재결합은 못 하겠다고 말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강하게 말하지만, 완전히 무관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일단 너무 흔들리지 않으려고 운동을 하면서 제 생활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 술자리가 있는데,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평범한 부원 한 명처럼 대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미리 상황을 상상해보고, 명상도 하면서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도 제 연애 방식에 대해 많이 돌아보게 됐습니다. 상대의 미숙함을 바로잡으려는 태도가 반복되면 상대는 사랑받는다는 느낌보다 혼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동시에 관계를 끝내는 방식에서도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직 감정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상대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제 생활을 회복하고,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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