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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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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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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고프저신/30대/50%/상대 낮은 내프/1차 지침 후 공백기

따뜻한겨울은

안녕하세요.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이 되어 내프 관리 및 현황 점검 차 후기를 남깁니다.
현재 상황은 1차 지침 후 공백기 가지던 중 2주일 만에 상대에게 연락이 온 상황입니다.

솔직히 상대가 원체 내프가 낮기도 하고 자존심이 쎈 편이라 기대가 없었습니다.


상대가 헤어지자 할 때도 어느정도 예상했던터라 생각보다 담담했었고 매일 생각은 나지만 이전의 이별들처럼 눈물이 나거나 밥을 못 먹거나 잠을 못 잘 정도로 일상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왜 헤어졌는지 잘 이해가 안 가기도 했었고 재회는 하고 싶지만 상담 전후의 마음가짐은 '나는 이 관계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재회가 안된다면 정말 인연이 아니었던 거겠지' 였습니다.

1차 지침 반응도 무반응이었고 앞으로의 공백기를 어떻게 보낼지 까마득했는데 오히려 1주일 정도 지나니 '나도 이 연애에서 많이 지치고 힘들었나보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점점 무던해지고 상대 얼굴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상담을 곱씹으면서 연애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이별의 원인을 납득하게되니 슬프지만 마음이 편해지고 마치 애초에 내 인생에 상대가 없었던 것처럼 느껴질 때 상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상대의 연락을 보고 저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뭐 어쩌자는거지? 싶고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연락한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평소 명확한걸 좋아하고 꼭 필요한 말만 하는 상대인데 낯선 미해결 과제 덩어리의 연락이어서 어디서 뭐 미해결 과제 배워와가지고 저한테 보낸건가 싶었습니다.

진심을 보이는 것 같긴 한데 전체적인 맥락은 찔러보는 연락인 것 같고 이중모션인가? 싶으면서도 그 정도까진 아니고 그냥 애매한 것 같은데 이거를 답을 해줘야하나, 무시하고 강희 상담사님께 애프터메일을 드려야 하나 ..

상담 내용에 공백기 중 상대에게 답을 해야하는 상황일 때 어떻게 대처 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지침은 없었던터라 다음 날 내내 고민하다가 결국 제가 답을 보냈습니다.

상대가 성향상 쉽지 않고, 확률도 높지 않아 앞으로 변수도 많을텐데 애프터메일을 아끼고 싶은 생각이 컸습니다. 나중에 애프터메일 소진 후에는 내가 혼자 헤쳐나가야 하는데 연습한다 생각하고 나름 태연한 대처를 했다 생각하는데 결론적으로는 읽씹 당했습니다. :)

이제 없어도 잘 살겠다 싶었는데 이번 연락으로 상대의 생각 지분이 늘어나게 되어 재회에 대한 마음도 그렇고 궁금한게 너무 많아졌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상담사님께 에프터메일을 쓸 것 같습니다. 잘못된 대처로 상대가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서 저의 프레임이나 확률이 낮아지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상담 후기]

저는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상담을 받았습니다. 아트라상에서는 2번째 상담이고 3년 전 딱 이맘 때에 예나 상담사님께 첫 번째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잠깐 첫 번째 상담 얘기를 해보자면 .. 지금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재회가 될 리 없는 확률 0%에 수렴하는 상대였는데도 가능성을 찾았던 그 때의 제가 신기합니다.

첫 번째 상담의 결과는 상대는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저에게 미련이 담긴 연락을 해왔었고 저도 당시 새로운 대체자가 생겨 상대에게 ‘만나는 사람 있다’ 하며 끝났습니다.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재회보다는 그냥 상대에게 잊지 못할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가 되었었는데 결국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잊었건 말았건 관심 없는데 종종 그 친구의 형이 저에게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묻고는 합니다.

예나 상담사님께 받은 상담과 1, 2차 애프터메일을 지금도 보관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애프터 메일임에도 정성 가득한 예나 쌤의 마음이 담겨있어 감사했는데, 지금은 안 계시는 것 같네요.. 새로운 연애를 하느라 마지막 감사 후기도 올리지 못했었는데 다시 돌아오신다면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 때도 신뢰도 관리를 참 못해서 연애에서 고쳐야 할 점들을 많이 알려주셨는데 여전해서 딱 3년 만에 다시 찾아오게 되었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강희 상담사님께 받은 문서 상담은 정말 좋았습니다. 일단 저는 듣는 것보다 글 읽는 것을 더 좋아하고 실시간으로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도 잘 못하다보니 질문도 미리 정리할 수 있고 상담 내용을 두고두고 몇 번을 읽고 새길 수 있는 문서상담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많이 바쁘신데도 사연의 문장 하나 하나 신경써서 꼼꼼하게 상담해 주신 부분들이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문서 상담의 묘미는 여느 책들이 그렇 듯 여러번 읽을수록 느끼는게 다르단 건데 처음 읽었을 때는 저의 행동이 부끄러워 민망한 웃음이 나면서도 상대가 저를 정말 좋아했다는걸 알게 되어 슬펐었고,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억울했습니다. ㅎㅎㅋㅋ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잘 해준 것도 많았는데 객관적으로 제 잘못이 더 크고 마지막 사건은 제가 잘못한게 맞다 하는데 ‘이게 이럴 일인가?’ 라는 억울한 마음..

그러다 세 번째 읽었을 때는 저와의 연애에서 상대가 느꼈을 감정의 흐름들에 집중해보니 많이 힘들었겠다는게 느껴지며 그제서야 진심으로 미안해졌습니다.
이 때부터는 제가 못해준 것, 상대의 자존감을 깎아 내렸던 말과 행동들만 생각났습니다.

네 번째 읽었을 때는 그냥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상대에게는 너무 힘든 연애였고 이별할만한 일이 맞고 우리는 이미 남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께서 그동안의 연애에서 저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명확하게 짚어주시고 어떻게 해야할지 말해주셔서 솔직히 부끄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나이 헛먹었구나 싶기도 하고.. 이제 결혼을 해야하는 나이인데 스스로 성숙하지 못했다 되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상대 같은 사람을 살면서 처음 봤는데 너무 이해가 안갔습니다. 썸일 때는 그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그 때는 제가 하고싶은대로, 해달라는대로 다 상대가 해줬기 때문에였던 것 같습니다. 연애 이후에는 점점 제 마음대로 안되는 상대를 보며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싶었던 것도 있었는데 상담을 받고나서 이전에 의아하게 여기고, ?? 싶었던 부분들이 전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제야.. 다 끝난 후에 .. 이 부분이 제일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상담사님께서는 상대가 저를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유지되었던 연애다 라고 말해주셨는데 , 이 부분만큼은 솔직히 잘 이해가 안갔습니다.
상담 때도 혼났지만ㅋㅋㅋ ‘나를 좋아한다면 ~게 해야한다’ 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하셨는데, 여전히 ‘아무리 그래도 좋아하면 ~게 해줘야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잔재하고 상대가 여전히 나를 좋아하고 있다면 헤어지자 하진 않았을텐데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연애 중, 그리고 마지막 나의 말과 행동으로 이미 정이 다 떨어지고 원체 개인주의, 마이웨이 성향이다보니 헤어지고나서 오히려 더 잘 살것만 같았습니다.

이번에 온 상대의 연락을 받고 강희 상담사님 말이 전부 다 맞았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희 상담사님은 저보다 더 상대에 대해, 그리고 상대의 마음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셨습니다.
씁쓸하네요..


- - -
강희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제대로된 인사를 드리네용..상담 받은지는 꽤 되었는데..ㅎㅎ 애프터메일이 급해지니까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상담 내용 중에 강희 상담사님의 목소리를 한번도 실제로 들은 적은 없지만 문서를 통해 들려오는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테니, 믿고 따라와주세요’ 라는 말이 가장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확률이 높지 않고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그 문장만 떠올리면 마치 다 잘 될 것 같고, 꼭 재회가 아니더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야겠다 라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이번 이별을 하고 나서 가족에게도, 친한 친구에게도 얘기하지 못했습니다. 나를 이루던 반쪽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상실감과 공허함을 누구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걸 알기 때문에 더 외로웠습니다.

저의 이별 사실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이제 세상에 저와 강희 상담사님밖에 없을 겁니다. :) ..
이번 상대와 어떤 결과이든 완전히 끝나려면 아직 가야할 길이 좀 남았는데 신경 써주신만큼 저도 열심히 배우고 힘내보겠습니다.

애프터메일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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