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김도윤 상담사님 / 고프고신(?) / 100% / 파혼 / 긴급상담 1차 후기
도닦는남자
2026. 05. 27
안녕하세요, 김도윤 상담사님. 도닦는남자입니다.
야외에서 상담을 받느냐고 상담사님의 농담이 솔직히 잘 안들렸었습니다. 녹음 파일을 들으며 뒤늦게 터지는 중입니다. (ㅋㅋㅋ) 제 반응이 뻘쭘하셨을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트라상과의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연애 경험이 적지 않음에도 20대 후반이 되도록 차면 찼지, 차여본 적이 없었던 저는, 처음으로 제 의지와 무관한 이별을 겪었습니다. 처음으로 매달렸고, 처음으로 거절당했고, 처음으로 차단을 당했습니다. 정말 하늘이 노래지더군요. 식음을 전폐하던 저를 안쓰럽게 바라보던 선배가 조심스럽게 아트라상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홈페이지를 둘러보았던 첫 인상이요?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드디어 돌았나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딜가도 엘리트 소리 듣는 양반이기에 이별의 충격이 컸었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평소 존경하는 사람이었기에 정말 반쯤 속는다는 심정으로 칼럼들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헌데 얼마 지나지 않아 빠져들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전 연인들에게 이별을 고하며 느꼈었던 심리들이 칼럼에 그대로 적혀 있었거든요.
매달리던 사람에게 이중 모션을 보였었던 기억, 더 이상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이별을 고했었던 사람이 덤덤한 모습을 보이자 갑자기 잡고 싶었던 기억 등 스스로조차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경험들이 하나 하나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이론에 빠져 밤새도록 칼럼을 읽어나간 끝에 저는 아트라상 신봉자(?)가 되고 맙니다.
그 후 길지 않은 리바와의 연애가 끝을 보이자 솔직히 신이 났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재회할 생각이 크진 않은데 재회 심리학 실습해보고 싶어서 왔어요 히히' 라는 말을 조금 돌려 적어놓은 제 상담글을 보시고 이강희 상담사님께서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
그럼에도 따뜻한 공감과, 냉철한 분석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상담사님께 뒤늦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문서 상담글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었습니다. 나름 이론을 숙지했다고 생각했음에도 상담글을 정독하며 괜히 전문가가 아니구나 감탄했습니다. 상대방에게 가혹하게만 느껴졌을 저의 행동들에 대해서도 반성했구요.
적지 않은 확률을 받은데다 지침 후 폭발적인 (장문의 카톡과 만남 제의, 수차례의 부재중 전화) 반응을 보였기에 가능성 제시까지 진행했다면 무난하게 재회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제가 대체자(현재의 상대)를 만나 버리는 바람에 케이스를 종료시키고 말았습니다. 연애에 정신 팔려 후기 작성을 까먹었던 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ㅎㅎㅎ)
그렇게 3년 동안 대체자와의 행복한 연애 끝에 결혼을 준비하던 저는, 갑작스러운 파혼 요구를 받게 됩니다. 그것도 전화로요. 사귀는 내내 큰 다툼 한 번 없었던 커플이었기에 상상조차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사유를 물어보았지만 별 납득되지 않는 핑계가 돌아왔고 멘탈은 말 그대로 박살이 났습니다.
억울함과, 분노와, 슬픔이 뒤섞여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그 와중에도 다행히 아트라상을 떠올렸고, '저프되면 진짜 끝이다'라는 일념 하에 상대방과의 대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곤 바로 상담요청 글을 작성하게 됩니다. 뒤이어 걸려 온 상대방의 전화를 받으면서도 손으로는 타이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웃긴 건 상담글을 쓰다 보니 상대방의 이기심이 눈에 들어와서 저도 모르게 고프 발언을 하게 되더라구요.
며칠 뒤 음성상담으로 뵙게 된 도윤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셨습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저에게 웃으며 안심하라는 말을 건네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분석 내용은 제가 예상했던 것과 큰 틀에서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전문가에게 확인 받은 것의 심적 안정도 차이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론 이해도가 나쁘지 않다고 자평했던 저조차도 도윤 선생님과의 음성상담이 아니었다면 돌발행동 참는 것이 쉽지 않았겠다 싶었거든요. 이게 정말로, 믿을 구석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프 유지에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더랍니다.
그렇게 저는 고프고신에 확률 100%를 진단 받았습니다.
응? 뭐야 그럼 왜 헤어진거야 싶으시죠?
저의 실수 + 상황적 신뢰도 + 상대방의 특이한 기질이 합처진 환장의 콜라보였습니다. “무조건 후회합니다. 이건 일말의 여지조차 없군요” 라던 상담가님의 말씀을 듣고 참 많이 안심하고, 웃을 수 있어 감사했었습니다.
한편으론, 그렇게 내프가 회복되자 상대방이 남겼던 발언들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 “이전에도 말했지만 난 한 번 헤어지면 끝이야. 단 한 번도 재회한 적 없어.”
-> 프레임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으니까 그렇겠지. 근데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내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구나?
2. "만났던 그 누구보다도 오빠를 사랑했어. 하지만 우린 여기까지야"
-> 헤어지는 와중에도 이중모션을 보이면 나중에 지침 받고 어쩌려고 그러니.
3. ”나도 헤어지면 오빠만한 사람 만나지 못할 거란 건 알고 있어.“
-> 아, 내가 고프레임이 맞나보네. 절대적 가치도 상당한 편이고. 굳이 따지자면 신뢰도 문제니까, 매달리지만 않으면 확률이 낮진 않겠다.
4. 신뢰도를 올리는 마지막 카톡에 대한 읽씹 반응
-> 고프 카톡 읽씹하는 걸 보니 더 들으면 설득될 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는구나?
참 웃기죠, 듣던 당시에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던 발언과 행동들이 이제는 귀여워 보이니 말입니다. 아직 자존심 발동으로 제정신 못차리는 상대가 공백기를 거치며 얼마나 고통스러워할지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열심히 운동하고, 자기개발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겠지요. 상대와의 결혼 자체도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하구요. 물론 제가 맘고생한 게 커서 상대가 울면서 매달리는 꼴은 봐야 속이 후련하겠습니다 (이렇게 보니 제가 고프 성향이긴 한가 봅니다.)
모쪼록 상담사님들의 노고에 보답드리고 싶기에, 또 스스로도 경과를 작성하며 기록을 남겨놓고 싶기에 진행 상황에 따른 후기 작성을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김도윤 상담사님, 또 늦게나마 이강희 상담사님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럼 저는 도를 마저 닦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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