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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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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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 안정기 후기/ 제 인생을 바꿔주신 윤하민 상담사님

리롤리아

안녕하세요 하민 상담사님!!

사실 연애에 엄청 큰 위기가 있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냥 제가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아지고, 지난 몇 년과 상황이 크게 바뀌면서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저도 힘들어서 상담신청을 했었어요. 그때 상담사님께서 이제 제가 너무 아트라상 고수가 돼서 말이 잘 통한다고, 제가 다른 남자를 만나든 지금 남자친구를 계속 만나든 응원하신다면서 개인적으로 결과가 궁금하다고 꼭 후기 남겨달라고 하셨는데 종강이 늦어서 ㅜㅜㅜ 이제서야 여유가 나서 글을 쓰게 됐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화해하고 다시 잘 만나고 있습니다! 정말 매 후기마다 썼던 말인 거 같긴 하지만, 매번 상담을 받고 시간이 지나서 노력할 때마다 제가 한 단계씩 성장하고, 새로운 단계의 안정기를 맞아가고 있는 거 같아요.

당시 상담사님이 상대방은 꽤 착하고 섬세하고 저를 많이 좋아하는 남자라고, 그리고 저는 상대방이 좀 특이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조금 더 특이한 편이고 상대방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때 제가 상대방이 섬세하고 다정한 건 알겠는데 저에게 그런 게 필요한 지 모르겠다고, 그냥 무던한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해서 상담사님께서 엄청 웃으셨거든요. 화해하는 과정은 크게 별 게 없었고 사실 프레임 별로 신경 안 쓰고 대충 화해했어요 서로 프신 조금 깎여도 이제 엄청 큰일나지는 않는다는 걸 깨달아서… ㅋㅋㅋㅋㅋ 근데 그 뒤로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제가 잘 모르고 있던 상대방의 배려를 깨닫게 됐어요. 사실 상담글이나 상담할 때도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엄청 강박적인 편이고, 꽤 까탈스럽고 불안도도 높은 성향입니다. 이거 때문에 컨디션 생각 안 하고 무리하다가 무너질 때도 많고, 그냥 평소에도 사실 이거 싫다 저거 싫다 까탈스럽고 쉬는 날에도 계획대로 안 되면 스트레스받고… 주변에 티를 많이 내지는 않지만 스스로 엄청 피곤한 성격입니다. 근데 상대방이 그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제가 싫어하는 포인트, 좋아하는 포인트 같은 걸 다 계산하고 평소에 항상 저한테 맞춰주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더 놀랐던 건 단순히 제 강박을 다 맞춰주는 게 아니라, 성격적인 부분은 최대한 존중하되 저에게 너무 안 좋은 것 같은 강박들은 조금씩 고쳐보도록 제안하고, 그 강박을 벗어나도 괜찮다는 걸 저에게 알려주려고 조금씩 노력하고 있었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너무 거부하면 한동안 그건 미뤄두고 이런 식으로 엄청 조심히 저를 바꿔나가고 있었어요. 또 제 습관이나 성격 중에서 저나 상대방에게 너무 안 좋은 것들은 단호하게 말해서 고치도록 하고요.

저는 제가 안하무인으로 굴어도 저를 다 받아주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예전 연애의 모습이 그런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저를 종종 혼내기도 하고 교정하려고 하는 상대방이 뭔가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건 가스라이팅인가? 라고 종종 생각하기도 하고, 나중에 결혼해서 정말 힘든 일이 생겨도 저를 온전히 받아주지 않을 것만 같은 불안에 시달렸어요. 근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상대방이 저를 바꾼 점들은 나쁜 점이 없었고, 사회적으로 훨씬 평균적인 방향으로 바꿔주거나, 아니면 제 행복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전부 바꿔줬더라고요. 사실 위에 적은 방식이 간단하지만 정신과에서 강박장애에 사용하는 노출치료의 기본 원리거든요. 그걸 깨닫고 나니까 상대방이 저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치려고 한 게 아니라, 저를 많이 사랑해서 제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강박적이고 예민한 제가 몰랐을 뿐 ㅠ 그걸 알고 나니까 남자친구가 평소에 저를 엄청 많이 살피고 있고, 저와 한 약속들은 거의 어기지 않고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저는 지금 상대방을 만나면서 강박이 많이 고쳐진게 제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 뒤에 그보다 더 큰 배려가 있다는 걸 알게 된거죠. 그래서 당시 제가 하민 상담사님께 말했던, 저에게는 그 섬세함과 다정함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제 인생에 이렇게 저를 잘 알고 섬세하게 다뤄줄 남자는 이 사람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이 정도는 의사도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했던 상대방의 예민한 성격에 대한 고민이, 큰 장점을 깨닫고 나니까 사라져서 그 뒤로는 그냥 상대방의 고유한 특성으로 받아들이고 저도 더 많이 배려하려고 노력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후기 쓰느라 오랜만에 상담했던 거 다시 들어봤는데 그때 마지막에 다툴 때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라고 하셨더라고요. 학기 중에는 바빠서 녹음을 다시 못 들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다툴 때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사실 그 뒤로는 그냥 서로 많이 조심해서 딱히 안 다툰 게 맞긴 한데 아무튼 초기 단계든 끝나고 화해하는 단계든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주려고 노력했고, 그러면 큰 싸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내가 ~~해서 오빠가 서운했을 것 같다, 미안하다 이정도만 하면 상대방도 더 이상 자존심부리지 않고 자기도 미안하다고 해주더라고요. 예전에 정확히 어떤 상담 때인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트라상에서 고프고신 연애는 1년에 한두번 싸우는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엄청 충격받았던 적이 있거든요. 근데 지금대로라면 고프고신까지는 아니어도 고프중신 연애는 될 거 같아요 ㅋㅋㅋㅋ 상담 이후 두 달 반정도 지났는데, 싸움이라고도 하기 뭐한 작은 갈등 한두번? 정도가 전부였어서요. 특히나 이번 상담 이후로 제가 계속 상대방이 저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 맞나 마음속으로 계속 갈등하던 게 해결돼서 더 잘 화해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그 당시에 제가 잠을 너무 많이 못 자고 너무 정신적으로 피폐해서 극단적으로 생각했던 거 같은데, 그 뒤로 조금 생활습관을 바꾸고 잠을 더 자게 되니까 오히려 데이트를 하는 시간이 시간낭비보다는 리프레쉬를 하는 시간 겸 제가 번아웃에 빠지지 않도록 저를 지탱해주는 시간이라고 느껴지게 됐어요. 다음 학기에는 너무 극단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인간관계, 제 건강, 그리고 상대방과의 관계도 포함해서 조금은 균형잡힌 생활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오히려 힘든 상황 속에서 서로 항상 응원해주고, 한번씩 더 생각해주고, 잠깐씩 만나고 통화도 하면서 얼굴 보는 게 좋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제가 상황이 급격하게 바뀐 지 너무 얼마 안 돼서 적응을 못 했던 것도 컸던 것 같고, 지금은 어느 정도 하루종일 공부하는 생활에도 적응돼서 조금은 균형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또 내년 전까지는 큰 상황의 변동 없이 이렇게 잘 살 것 같아요! 그때 상대방의 장점이 엄청 다정하고 공감능력이 좋은 거라고 해주셨는데, 곱씹을수록 정말 다정한 사람은 맞는 거 같아요. 다정하고, 자기 힘든 와중에도 언제나 저를 생각해주는 엄청 착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나니까 저도 조금 더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결론은 안 싸우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하민 상담사님!! 그때 상담 정말 감사했어요. 많이 웃고 떠들고, 사실 지침은 딱히 사용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그냥 제 잘못과,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상황을 객관화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후기 늦어서 죄송하고, 요즘 날씨가 참 별로인데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또 상담할 일이 없다면 좋겠지만… 있다면 그래도 더 발전한 내담자로 만나뵐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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