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장기연애이별/결혼적령기/단골내담자의 이야기
vitadolce
2025. 08. 03
서예나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려줄 이야가 있는데 어디 가셨나봅니다ㅠㅠ 전달이 될까 모르겠지만 몇 자 적을게요! 실명은,,,여기서는 말하지못하지만 2022년까지 자주 들렸던 단골내담자 vitadolce 입니다:)
2022년 마지막 상담을 끝으로, 3년간 사사로운 싸움들은 있었지만 마지막에 만난 남자랑 잘 연애해오다가 결혼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채 최근 이별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별은 왜이렇게 할때마다 익숙해지지가 않는건지... 처음엔 마음을 다 잡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결혼 가치관, 해결되지않는 고질적 문제들+ 경제적 문제 (and 상대의 집안환경?)까지 겹쳐 ‘결혼은 못할 것 같다’고 정말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상대는 남탓만 하며 원망을 말을 쏟아내더니 다음날 찾아왔더라구요. 갑자기 이렇게 떠나게 되는게 믿기지않고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고, 결혼은 저랑 하고싶은데 못하겠다고하는건 더 슬프다고... 사실 저도 처음엔 제가 갑자기 왜 이렇게 갑자기 마음이 굳어졌을까 싶었는데 야금야금 신뢰도,프레임에 금이 가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만나서 대화를 하는내내 보이는 태도가 불량했습니다.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다고 해도 듣지않고 제 탓, 본인이 힘든거만 얘기하고, 또 나 무시하네 등등 오히려 얘기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식어갔죠.
이 남자랑 3년이나 연애한 이유가 객관적가치는 좀 낮아도 잘해주고 날 너무 좋아해주니까 만난건데 객관적으로 보이니 딱히 잘해주는거도 아니었고 좋아해준다는 이유만으로는 결혼은 안되겠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웨딩박람회, 상견례, 동거 등’의 간접적인 결혼이야기가 너무 무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야기 하는동안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휴지를 다 쓸정도로 울었지만 이미 정해버린 마음을 돌리기는 힘들 것 같아 연애만 하는건 의미가없으니 결국 이별을 하기로했습니다.
집을 나서는 마지막 순간에 좋게 헤어지고싶어서 준비한 말들이있었는데 상대방은 짜증스럽게 상처주는 말들을 하길래 ‘좋게 좋게 하고싶었다. 어른이지않냐. 좋은 이별은 없지만 적어도 잘지내라하고 그냥 나갔으면 그게 어른스러운거다‘ 라는 식으로 했는데 갑자기 울더니 “헤어지기 싫다. 난 너랑 결혼 하고싶은데 바뀌지 않는거냐. 진짜 너무 힘들다.” 라고 하는데 .... 그냥 감정적인 호소만 들으니 확 와닿지 않더라고요. 마음이 찢어질 듯 했지만 결국 같은 문제가 반복될 거란걸 직감적으로 알았어요. 그래서 발이 안떨어진다고 하는걸 ”이제 가“라며 차갑게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좋고 행복한 순간들도 많았다. 진심으로 고마웠다‘그 한마디 못하고 끝에 다투고 차갑게 보내버린게 계속 맘에걸려 고민하다 새벽에 보냈는데 담날 꽃다발과 편지를 찾아들도 왔더라구요. 첨에만 잠깐 슬펐는데 결국 저신뢰감+ 계속되는 저프레임 행동으로 오히려 제 마음은 편해지고 이젠 미안한 감정만 남게되었네요. 이 남자가 다시 붙잡아 만나도 상처만 더 받다가 헤어지게 될게 눈에 너무 보여서 각오해야할거라 며칠 고민 해보고 얘기 더 할거 있으면 연락 달라고 했습니다. 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했는데 결혼생각없어도 괜찮겠냐는 말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남자를 보니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지난번 상담했던 것들 읽다가 종종 후기 써달라고 했던 글 읽고 이렇게 찾아왔어용 ㅎㅎ 또 이런 후기가비슷한 상황의 내담자들에게 도움이 되면 합니다. 정말 아트라상 아니었으면 어쩌고 있었을지 상상도 안되네요. 이번에 결혼편 책 내셨던데 사서 읽어보겠습니다 ❤️ 늘 마음한켠에 아트라상이 있어요! 그동안(2016년부터 단골 내담자...ㅋㅋ)도움 주셨던 손수현, 하서영, 최시현 상담사님도 감사합니다☺️
+ 2019년도 상담했던 자존심 드릅게 센 남자 기억나실까요? 아직도 가끔 연락옵니다. 찔러보기식이지만 ㅋㅋ (여자친구있는데...) 프레임의 힘은 정말 어쩔 수가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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