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공백기가 끝나갈 무렵 재작성하는 후기
아나아
2025. 01. 29
안녕하세요 하서영 선생님. 이강희 선생님.
다음주면 공백기가 끝나 애프터메일을 보내기 전에 마음 정리도 할 겸 후기를 다시 씁니다.
아트라상에서 같은 상대로 상담을 받아서 2번까지 재회했는데, 변하지 않는 제 모습에 실망한 상대가 또 다시 이별을 통보한 상황입니다. 장기연애/고프저신 이네요.
서영쌤과 상담은 처음이었는데, 항상 궁금했던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뭔지 알겠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이별의 상황에서 벗어나서 자신감이 올랐습니다만..
그 전에는 지침을 쓰기도 전에 재회가 되었던 탓에 처음으로 지침 후 반응을 보게 되었던 저는 멘붕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서영쌤께 박살난 내프인 상태로 1차 애프터메일을 쓰며 징징거렸어요. 그럼에도 서영쌤은 정말 다정하시게 저를 응원해주셨고, 이성적으로 저를 이끌어주시기 위해 노력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찾아가려고 했던 마음도 누르고, 연락 한번 안하고 열심히 공백기를 수행할 수 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내프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던 저는 이후 강희쌤께 간단한 문서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당연히 서영쌤을 못 믿어서는 아니고요, 줄글로 남겨진 답변을 읽으며 심신이 안정됨을 느끼는 저 스스로를 위하여+상대의 초장문 답변이 일종의 미해결 과제로 남았던 탓+확률의 변동이 생겼는지 의문이 생겨서 라는 이유였어요.
강희쌤의 상담도 역시나 만족스러웠구요. 사실 쓴소리도 아니신데 자꾸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하시니까 제가 더 죄송한 거 있죠ㅎㅎ..그만큼 엄청 세심하게 내담자를 신경써주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사실은 처음 상담을 받을 때만 해도, 재회에 대한 간절함이 없었어요. 흔한 고프저신의 마인드처럼, 니가 뭔데 나한테 이렇게 해? 라는 분노에 차 있었을 뿐이었죠.
그런데 상담하며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상담사님이 놀라실 정도로 상대방이 얼마나 절 사랑했는지..솔직히 상대방이 그렇게나 절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더 감정적으로 힘들었기때문에 상담사님들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자책을 많이 했고 반성을 하게 된 것 같아요. 20대 후반에, 결혼 상대를 만나면서는 이렇게 연애하면 안된다는 것도 여느 때보다 절실하게 깨닫게 된 것 같구요.
그치만 웃긴 게 아직 이중적이긴 합니다^^;; 그래도 싸우는 과정에서 너도 먼저 연락할 수 있었는데 한번도 안하고 친구들한테 말하고 나는 부풀렸다고 말하는 건 진짜 싫었다-와 내가 그렇게 화내지만 않았어도, 중간에 사과만 제 때에 했어도, 상대방을 보듬어 줬었어도- 이 두가지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 덕에 연락을 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진짜 성격 더러운 것 같네요ㅎㅎ..
그동안 상대방은 연락 없었고, 프사와 배사를 갑자기 초기화시켰다가 다음 날 본인 셀카로 바꾸는 행위만 보였어서 이제 2차 지침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프사 초기화가 후폭풍의 시그널인가? 해서 연락할 뻔 했는데, 서영쌤과 약속 지키려고 참았어요ㅎㅎ
그래도 이제 다음주에 애프터메일로 받을 2차지침이 어떤 게 궁금하지만, 그 전보다 더 재회가 간절해지고 이전과는 다른 깨달음을 얻은 저의 마음에 상대가 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지금도 전화하고 싶긴 한데...다음주까지 꾹 참겠습니다ㅎㅎ 다음주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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