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30대 단기연애/고프저신/60%/하서영 상담사님 -2차 공백기
폴리에스테르
2025. 01. 30
30대 단기연애였고 마지막에 저자세 보여서
프레임에 예민한 상대방에게 프레임을 높여야 했기에
1차로 강력지침 받았습니다.
이후 교과서적인, 그야말로 상담사님 말씀을 빌리면 '매우매우매우' 좋은 반응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분석이 지금은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감정 가라앉으면 정말 상담사님 말씀이 하나하나 완벽하게 이해가 됩니다
왜냐면 이제 나도 상대에 대해 좀 식어가기 때문이에요.
이게 좋아하는 마음이랑은 별개로, 좀 이성적이 된다고 할까요.
과열됐던 게 사라지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내가 왜 그랬지? 왜 이걸 못 봤지? 하면서 점점 상담사님 말씀이 너무나 잘 이해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현타가 밀려옵니다...)
1차 애프터에 상대 반응에 대해 적었고, 상담사님은 의도대로 프레임이 높아졌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반응이 좋고, 초고프레임이 됐으며, 프레임이 견고하다는 반응을 주셨습니다.
(초고프레임이 된 건 지침 직후고 그 후에 추가적으로 또 프레임이 올라갔습니다)
정말 다 상담사님 덕분입니다. 저 사실 걔 후속 카톡 받고 주변 사람들이랑 돌려보며 비웃었는데요(내용이 너무 저질이고 애 같음), 남사친들보다 더 정확하게 분석해주셨어요.
재회하자 이런 건 아니었고요, 그냥 계속 한 맺힌 연락이 왔습니다. 저도 사귀면서 이런 모습은 처음 봤어요. 늘 차여도 여유롭던 그 면상을 박.살.내고 싶은 것도 있었어서
(이 말이 심하다고 생각되시죠? 상대가 저한테 먼저 했던 말입니다.)
아주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발악을 하더라고요. 냉정함이 깨진 거죠. 워낙 여자를 자기 도구로 우습게 아는 놈이라 이렇게까지 당해본 적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보내기 전에 강력지침 이거 너무 잔인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 정도로 수위가 높았음 내가 이거 저프라고 생각한 상대한테 받으면 심장이 떨려서 밖에도 못 다닐 거 같음), 그래도 제 자긍심 회복을 위해 보냈고, 이건 상담사님 분석에 따르면 깔끔하게 성공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것 말고도 상담사님 정말 감탄한 게 한번 더 있는데,
공백기 2달 보냈는데도 애프터 멜 답장에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답장 받은 바로 그날!!!
리바 암시 사진이 딱
이게 바로 소위 신기???? 인공지능?????? 아니 뭐라고 불러야 되는 거죠???????????
(아니라는 거 압니다 상대의 낮은 자존감에 충동적 성향 등을 더해서 예측하신 거겠죠)
다만 제시해주신 가능성제시 시기가 도래하였는데...
이 사람 같지도 않은 게
연애 당시 여자들을 엄청나게 만나고 다닌 걸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
(그렇죠 그 전에도 발견했었어요)
이제는 재회는 내려놓아야 할 것 같아요 돌아와도 더 이상 만날 자신이 없네요.
진작 끝냈어야 했다, 차라리 그때 끝낼 걸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여러 번 들었는데
화룡점정입니다.
진짜 많이 그리워했는데.
잘된 거 있을 때 힘들 때 다 보고싶었는데요. 이제 그 마음이 안 들어요.
신뢰가 내려가고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이런 건가 봅니다. (상담사님 보고 계시죠!!! 저는 발전하고 있다구요!!!!)
그리고 이별 후에 얻은 보너스들
1. 화가 나서 이젠 내가 하고싶은 거 다 할거야! 했다가 좋아하는 걸 자꾸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쇼핑이 생각보다 좋은 취미가 되더라구요? 저축을 덜 하더라도 쓸 땐 쓰려구요 이젠.
2. 외모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번 연애 때 찍은 사진 보면 읭...? 나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바뀜. 예전에도 대시하는 남자는 많았는데, 그냥 아예 급이 좀 바뀌었어요.
제 외모도, 대시하는 남자들도요.
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바뀌고 있습니다. 전체 스타일링, 메이크업 등 더 트렌디하게 다 바꿨어요.
사실 공백기 내내 전남친 만나기는 내가 좀 아깝다... 싶더라고요. 걘 뭐 하나도 발전한 게 없길래. 새로운 사람들이랑 교류하고 어울리는 거 너무 좋고, 그 이상한 성격 상대하기도 싫기도 하고요.
3. 사람 상대하는 방법도 많이 바뀜. 전엔 좀 조용했는데,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캐릭터로 바꿨어요. 제가 타고나길 밝은 성격인데 친해지기 전엔 안 드러냈거든요. 그냥 드러내니까 주변에서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4. 사람 보는 눈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해서 아트라상에서 말하는 남자 거르는 기준은 물론이고
인격장애, 정신건강 관련 정보 등등을 아주 열심히 찾았어요. 그리고 쎄하다 싶으면 아무리 잘생기고 멋있어도 피하는 버릇을 들였습니다.
5. 업무랑 공부를 병행하느라 심신이 힘들었지만 다행히 성취가 꽤 있었습니다. 일하면서 클라이언트들에게 일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직접적 인사를 많이 들었고, 공부 쪽도 제 예상보다 제 실력이 꽤 괜찮더라구요. 하면 되는구나, 나는 유능한 사람이구나, 하게 되니 수동적이었던 삶의 태도가 많이 바뀌고 있어요. 이제 사람이랑 트러블이 있어도 안 참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과감하게 선물해주는 게 늘어난 것도 이 덕분이 큰 것 같아요.
6. 결혼은 하고 싶은데 사실 정말 잘 할 거 아니면 혼자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라구요. 지금 상태가 너무 평온하고 즐거워서요.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고요. 연애할 사람은 진지하게 골라서 만나려 합니다. 지금 제 삶보다 더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안정시켜주고 신뢰감 있는, 장기적인 가치가 뛰어난, 그리고 외모까지 눈에 띄는 사람 아니면 안 만나고 싶네요.
아무튼 상담사님... 2차 애프터메일에서 뵈어요...
메일 받고 지침 수행하고 또 후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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