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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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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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현 상담사님/ 연애유지후기/ 내프 성장의 비법?

리롤리아

안녕하세요! 상담받은 게 정말 엊그제같은데, 바쁘게 살다보니 벌써 상담을 받은 지 두 달이 되어가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직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아트라상 상담이 참 신기한 게, 받을 당시에는 의구심이 드는 내용도 시간이 지나고 되짚어 보면 정말 너무너무 맞는 말이더라고요. 당시 유현 상담사님이 제 내프 문제라고 말씀하신 거 듣고 솔직히 좀 반발심이 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맞더라고요. 제 남자친구는 물론 조금 예민한 면이 없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엄청나게 헌신적이고 다정하고 저를 엄청나게 많이 사랑해주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여태껏 남자친구가 저에게 화를 냈다고 생각한 많은 경우도 제 방어기제에 의한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사실 화를 낸 것도 아니고, 기분이 나빠서 언짢은 티가 난 정도인데 저는 그 정도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상대방의 불만을 들어주는 대신에 매번 무시하고 회피하고, 심하면 역으로 화내기를 선택한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다툼이 커지게 됐고요.

저는 애착유형은 전형적인 불안형에, 갈등유형은 발끈형을 고치려다가 수긍+회피로 이상하게 넘어간 사람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안좋은 감정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향성이 컸던 것 같아요.

저는 상담 이후 혼자서 많이 생각하면서 이 세 가지를 깨달았어요.

1. 내 남자친구는 나를 무조건 사랑한다. 엄청나게 사랑한다.
2. 나를 사랑하는 것과,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기분이 나쁜 건 공존할 수 있다.
3. 상대방이 기분이 상했다는 건 상대방이 이상한 사람인 게 아니라 내가 뭔가 잘못한 것이다.

누군가는 저걸 이 나이 먹고 모른다고?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글로 써놓으면 당연한 것 같아도 갈등의 순간에 저걸 정말 마음 깊이 아는 건 정말 어렵더라고요. 근데 저 세 개를 깨달으니까 갈등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언짢은 티를 내거나 불만을 표하면 공격받은 기분을 느끼는 대신 그냥 저의 어떠한 행동이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했는지 고민해보고, 정 모르겠으면 물어본 뒤 상대방의 기분에 공감해주고, 이후에 오해가 있으면 그 부분은 짚은 뒤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였습니다. 이렇게만 하니까 정말 그 어떤 다툼도 커지지 않더라고요.

제가 기분 상하는 일도 많이 줄었어요. 제가 상대방에게 화가 나는 대부분의 상황은 1번을 확신하지 못해서 생기는 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연락을 하라고 했는데, 연락을 안 하는 걸 보니까 나를 무시하는 거 같아. 나를 충분히 안 사랑하는 게 분명해. 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이론을 알고 있어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경우는 없었지만, 차분하게 말하려는 과정에서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근데 상대방이 저를 사랑하고, 일부러 제 기분을 나쁘게 만드려고 할 리가 없으며, 또 저와의 약속을 잘 지키려고 하는 꽤나 성실하고 노력하는 남자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니까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아졌어요. 저는 상대방이 저와의 약속을 굉장히 많이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좀 차분하게 바라보니까 대부분은 제가 두 번 말하기도 전에 지켜서 다시는 기분나쁠 일도 없게 할 정도였고, 조금 못 지키는 부분들은 약간의 태생적인 한계에 가깝고 그마저도 대부분은 지키려고 꾸준히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하루이틀 약속을 못 지켜도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서 크게 기분 나쁘지 않게 되었고, 알고 보니 제가 굳이 눈치주지 않아도 본인이 알아서 신경쓰고 있어서 조금 지나면 다시 신경쓰고 노력하더라고요. 그래도 조금 선을 넘었다 싶으면 아주 가볍게 농담식으로만 말을 꺼내면 감정적으로 섬세한 상대방이 알아서 노력하고 조절하는 성향이었습니다. 상대방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제가 그동안 했던 약간의 비난들도 (객관적으로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서운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게 이해가 갔습니다.

제가 좋은 사람이 되니까 신기하게 남자친구도 더 좋은 사람이 되더라고요. 항상 다정한 편이긴 했는데, 요즘들어 정말 눈에 띄게 더 다정해지고 이제 사귄 지 2년도 지났는데 여전히 연애초만큼 헌신적입니다. 근데 사실 실제로 남자친구의 변화도 있었지만, 제 내프가 안정되면서 상대방이 저에게 해주는 노력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익숙하게 느끼던 부분들도 전보다 더 많이 깨닫게 되면서 더 잘해준다고 느끼는 것도 큰 거 같아요 ㅋㅋㅋ 아트라상에서 내프를 정말 강조하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구나. 내프가 안정되면 이론 없이도 연애를 잘 할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재회를 하고도 항상 아트라상 블로그를 강박적으로 읽었었는데, 지금도 안 읽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그냥 재미로 보고 관계 차원에서는 그냥 잘해주는 데에 많이 집중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자기가 열심히 노력해서 준비를 할테니 자기랑 결혼하자는 식의 얘기를 돌려서 하더라고요. 아직 결혼할 나이는 아니라서 좀 미래의 얘기지만, 정말 저와 상대방 모두 이 정도의 변화가 유지된다면 결혼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적인 건 저도 많이 노력해서 더 해결해보려고 요새 정말 바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물론 제 상황이 모두의 상황과 같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근데 상담사님이 상대방한테 문제가 없고, 본인 내프를 기르라고 하신다면 정말 무조건 믿으세요. 저도 항상 내프를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상대방이 진짜 나를 무시하는 게 아닌가? 내가 이걸 참고 넘어가면 저프가 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했어요. 근데 좀 평정을 찾고 보니까 상담사님 말이 백번 맞더라고요. 상대방한테 큰 문제가 있다고 들은 케이스 아니라면, 다들 상담사님 말을 믿으시고 내프 다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이제는 정말 남은 고민이 딱히 없어서 다시 찾아올 일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아직은 아트라상을 졸업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네요. 사실 아트라상도 제 내프에 든든하게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문제가 생겨도 아트라상이 해결해줄 거라는 생각이 있다 보니까 혹시나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운이 나쁜 상황에 대한 불안을 조금 줄일 수 있어졌어요.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친정엄마같은 존재랄까요? 정유현 상담사님, 두 번의 상담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말 한 번 받을 때마다 제가 성장하는 느낌의 상담이었어요. 현재에 집중해서 열심히 살고, 혹시나 문제가 생기면 그때는 바로 달려오겠습니다 ㅎㅎ 날이 추운데 몸 조심하시고,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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