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 고프저신 / 시간갖자는 상대방과 재회 후기
못난이인형
2026. 01. 25
안녕하세요, 못난이인형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아트라상 상담을 받고 후기를 남기는 터라, 어색하기도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재회 후기인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을 가질 것 같고, 제가 재회 후기를 볼 때에도 이런 서론은 금방 넘겨버렸으니 곧바로 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상대방과 200일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연애를 하며 저의 치명적인 신뢰감 문제로 인해 반복적인 갈등이 있었어요.
어떤 문제인지는 조심스러워 밝히기 어렵겠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저의 문제를 보시면 저를 비난하실 겁니다. 그만큼 치명적이고 이해가 잘 안되는 문제이긴 합니다. 제 행동에 어떠한 문제가 있었어요. (폭력이나 뭐 그런 건 아닙니다...ㅎㅎ;;)
저와 상대방은 사내연애로 시작하여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동거도 시작했는데 결국 이 문제와 또다른 여러 문제들이 터진 상대방은 짐을 싸고 집을 나가버렸고.. 약 열흘간의 긴장되고 피곤한 시간들을 거치며 상대방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에게 울며불며 매달리기 일쑤였고, 먼 거리를 잠도 자지 않은 채로 차로 몇시간동안 운전해가며 쫓아가는 등, 위험하고 아슬한 시간들을 보냈어요. 그러다 '이건 어쩔 수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며 포기가 되는 순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전략(?)을 짜낸 뒤 얌전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하루도 안되어서 헤어질 수 없겠다는 상대방의 반응과 함께 저희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고, 약 한달동안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시간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아트라상 긴급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저의 배경을 이야기해보자면,
제가 처음 아트라상을 알게 되고 상담을 받았던 건 약 9년 전이었어요.
첫사랑과의 첫 이별로 매우 힘들었던 시간이었는데 심지어 잠수 이별을 당했어서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네요.
꼭 재회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3번의 상담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첫사랑을 잊지 못하여 몇 년이 지난 뒤 재상담을 받았던 것도 기억해요.
당시 고프저신, 30% 확률의 진단을 받았고 지침도 정말 잘 수행했지만 재회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아트라상은 저에게 아픈 공간이자 기억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아트라상을 원망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들이 너무도 힘든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살면서 다시는 아트라상을 찾는 일이 없길 바라며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 제가 다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의 상대방이 첫사랑을 넘을 만큼 좋아하는 상대방이기도 하고, 아주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아트라상의 칼럼을 수십번 읽고 여러 차례 상담과 지침을 받고 수행하며 연애의 한 글자도 모르고 마음대로만 행동했던 제가 머리를 쓸 줄 알고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변하게 되었어요.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어 제 배경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진심이라면 통할 것이라는 어떻게 보면 순수하고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아트라상 상담과 칼럼을 거쳐, 연애도 머리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러한 배경이 이번 재회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유현 상담사님은 제가 처음 알게 된 상담사님입니다.
제가 한창 아트라상을 찾을 때는 계시지 않았던 분이었거든요.
사실은 조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과거에 상담을 받았던 분들께 상담받고 싶다는 생각도 마음 한 켠에 있었는데, 아예 처음 접하는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게 되어 저도 모르게 '잘 될까..'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역시 아트라상, 어떤 상담사님이든 결국 하나의 길로 통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채로 글을 써서 굉장히 중구난방했을텐데, 그 속에서 중요한 정보들을 파악하신 뒤 냉정하게 분석해주시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리고 정말 솔직하게 응답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당시 제가 받은 행동 지침과 상담사님께서 생각하실 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가능성 등을 들었을 때 저도 많이 공감을 했고, 지금 재회 후기를 쓰고 있으니 결국은 결과가 잘 되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는 말하기 좀 힘들 것 같지만,, 조심스럽게 제가 했던 행동들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시간을 갖는 것은 제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고, 무엇이든 확실한 것을 좋아하고 익숙해하는 제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어렵기만 할까요, 피가 말라가는 기분이었어요.
인내심이 없는 제가 무기한으로 인내해야 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제 스스로가 너무 답답해서 스트레스가 쌓인 나머지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병을 얻고 입원까지 했답니다.
그러나 시간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제가 한 가지 결심을 했는데요,
절대 절대로, 아무리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도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고 이 악물고 참자, 였어요.
제가 아트라상의 칼럼과 상담을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하고도 큰 것 하나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 일 것입니다.
과거 후기와 칼럼을 보면서 인상 깊게 뇌리에 박혔던 한 줄이 있는데요,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 무엇이든 하려고 하고, 그것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길이지만 때로는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것이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대충 이런 뉘앙스의 한 줄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로 인하여 병을 얻을지언정, 제가 결심했던 '먼저 연락하지 않기' 이 1가지는 기필코 지켜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약 1달간의 시간을 가지는 과정에서 제가 먼저 연락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답니다.
당연히 불안했습니다. 상대방이 저 없이도 잘 살고 있을까봐, 잘 견뎌질까봐, 혼자 놔두면 여러가지 생각을 할텐데 그 생각의 결과가 제가 필요 없어졌다고 할까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던 시간들의 연속이었어요.
때로는 공황이 오고, 때로는 불안함에 미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때가 왔었지만 결단코 연락은 먼저 하지 않았네요.
그 과정을 지나면서 나중에 상대방의 말로는 "너무 연락을 안해서 오히려 내가 불안했어." "나는 너가 날 별로 보고싶어 하지 않는 줄 알았어." "너 정말 독하다, 대단한 것 같아." 이런 얘기들을 들었네요. 결국 제 걱정과는 달리 상대방도 저와 같은 불안을 겪고 있었던 거죠..ㅎㅎ
아무튼 이 과정을 거치고 제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상대방이 이것을 알게 되고,
병문안을 오고 그 후로 상대방이 계속 먼저 연락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후 1달정도의 시간이 끝난 시점인 얼마 전에, 상대방으로부터 다시 잘 지내보자는 말을 들었고 현재는 장거리 연애 중입니다.
아까 동거를 했었다고 했는데, 헤어지고 시간을 가지는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같이 살던 집도 빼게 되고 서로 퇴사를 하고 본가에 들어가게 되며 거리도 멀어지며 이래저래 많이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하지만 그 힘든 과정들을 그래도 결심한 한 가지를 지키면서 잘 버텨왔기 때문에 현재 재회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과거 아트라상을 겪기 전의 저였다면 이건 불가능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유현 상담사님과의 상담으로 용기를 얻고, 제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된 것도 맞지만 아트라상의 칼럼이나 후기 등을 열심히 보고 제 몸으로 익혀 나갔던 것이 9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함께 들기도 합니다.
아트라상에서는 우리가 붙잡지 말고, 상대방이 스스로 오게 하라고 말을 하죠.
현명하고도 유일한 재회의 방법이라고 한다면 상대방이 제 발로 저를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도 상대방과 반복적으로 부딪히던 과거의 제 모습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행스럽게도 아주 조금은 재회를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어 이번 재회의 성공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차례 상담을 받았었지만 재회 후기는 처음 써보는 터라 잘 썼는지 잘 모르겠어요.
솔직하고 담백하게, 가감없이 분석해주시고 용기와 확신을 주신 유현 상담사님, 그리고 첫 이별로 힘들어했던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정에 있었던 아트라상과 과거 저의 상담사님이셨던 이강희 상담사님(제 첫 상담사님!^^ 잘 지내시나요?ㅎㅎ), 이한 상담사님, 하서영 상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제 후기를 보시게 될 많은 내담자 분들께서 제 후기를 보시고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고,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들께 지금의 시간들이 인생의 양분이 되고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고통의 시간이 결과적으로는 여러분들께 환한 미소로 돌아오길 바라며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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