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 저프고신 / 60% / 공백기 중 후기
십이월
2025. 02. 26
안녕하세요, 정유현 상담사님!
애프터메일 작성 도중 도저히 제한 분량 내로 상담 후기+저의 마음 상태+요청사항을 다 작성할 자신이 없어서 상담 후기와 저의 마음 상태를 조금이나마 덜어내고자 후기 작성합니다.
사실 이전에 후기를 쓴 적이 있었는데, 너무 자만하는 것 같아서 게시판에 올라오기 전에 삭제했었거든요. 작성 당시에는 몰랐는데, 다 쓰고 보니 너무 제 자신을 멋져 보이게 포장한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또 그때 적었던 저의 마음 상태가 공백기 중간에 흔들릴 것 같았어요. 지나고 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아직 공백기가 다 지나간 것은 아니지만, 조언을 구할 것이 있어 미리 2차 지침 요청을 드릴 겸, 그동안의 상황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상담 후기부터 말씀드리자면, 상담을 받을까 고민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그리 어려운 케이스가 아니라고 판단했거든요. 다만 스스로 지침을 작성할 자신이 없기도 했고, 이론을 보며 유추한 저의 판단이 맞는지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상담 중간에 아는 척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그래 보였다면 죄송해요ㅠ 그리고 사실 상담사님의 말씀이 계속 끊겨 들렸는데, 저도 모르게 말씀 도중 네! 하고 끊었다면..그것 또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지침은 설명해주시기 전에 절 중전마마로 만들어주셨다는 말씀을 듣고 어떻게 써주셨을까 기대가 됐거든요. 강력지침치곤 긴 분량이었음에도 고고하게 할 말 다하면서 프레임을 높이는 내용이었습니다.
강력지침이라고 말씀해주셨지만, 받았을 당시에도 보내기 직전에도 크게 거부감이 들진 않았어요. 하지만 보낸 직후 너무 불안했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 방식으로 연락하네. 질린다' 하며 또 매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에 대한 걱정
아트라상의 이론을 알고 내 행동이 무엇을 원하는지 눈치 채지는 않을까? 에 대한 걱정
사실 상담 시작하자마자 상담사님이 먼저 언급을 해주셨을 정도로 상대방이 아트라상을 알고 있을 확률이 다분했거든요.
그래서 좀 불안하긴 했지만..뭐 어때 라는 마인드를 장착하니 편안해졌습니다. 눈치 챘다고 하더라도 제가 아니라고 잡아떼면 그만이니까요 ㅎㅎ
상담사님이 상대방은 저에게나 잘 보이려고 있어 보이는 척 하는 거지, 사실 껌입니다. 라고 하셨을 때부터 그 마인드를 본받아 저도 상대방을 껌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헤어진 이후 상담도 받고 나름 괜찮아졌을 때 가까운 지인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사귈 당시에는 누구의 애인이라는 타이틀이 강했는데, 지금은 네가 너무 멋져 보인다. 이제야 너 답다." 라고 해주더라구요.
주변인들 눈에 보일정도로 제가 상대방에게 헌신했구나라고 한 번 더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듣고 순간 자존감이 높아지는 느낌에 나 너무 멋진 사람! 이런 마인드로 후기를 작성했던 것 같네요..ㅎㅎ
초반에 고프레임으로 시작해서 저프고신으로 끝난 케이스이기 때문에, 사귀기 전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보자. 하고 마음 먹었습니다.
지금은 그동안 숙지한 이론을 실전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대체자도 있는 상태고, 제 자신을 가꾸며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구나 하는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완전히 마음이 떨어졌다고는 못 하겠으나, 스스로 미련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인 것 같아요. 전 과거 연애에서 재회를 해본 경험이 없거든요.
거기에서 오는 불안함이 미련으로 변질되어 저도 모르게 계속 신경 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가 쓸 수 있는 패를 다 쓴 것도 아닐 뿐더러 나쁜 상황도 아니고, 모든 지침을 잘 수행하고 있어 오히려 좋은 상태거든요.
그냥 나의 재회는 상담사님께 맡기기로 하자! 라는 생각으로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았더니 괜찮아졌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며 성장해보겠습니다.
끝으로 이런 말이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원래 솔로일 때가 성수기고, 연애할 때가 비수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그 문장을 온전히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성장하실 모든 내담자분들 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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