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상담사님/30대남자 내담자/선이별통보후 상대 리바생김/
둘리탑
2025. 03. 07
안녕하세요^^ 저는 유현 상담님께 1차 음성 상담 받고 2차 애프터메일까지 사용한 상태입니다. 저의 사연은 간단히 표현하면 저는 30대 후반 남자이고 상대방 여자는 띠동갑 아래의 20대 중반입니다. 클럽에서 만났다가 서로의 외모와 강한 매력에 이끌려 서로가 알게 된 후 1주일간 매일 만나다가 제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고백했고 그렇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물론 외모도 제 스타일이었지만 나이에 답지 않게 성숙한 마인드를 가진 거 같아 띠동갑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만나봐야겠다라고 판단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바로 여지친구가 스킨십에 매우 거부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혼후주의는 아니지만 자기는 플라토닉 러브도 가능하니까, 이 점을 알고 자기랑 만남을 지속할거면 하고 아니면 자기는 못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알겠다고 했죠^^. 여기서 이미 사랑에 빠진 남자가 "아, 그럼 나는 너 못 만나겠다, 여기까지 하자"라고 말할 수 있는 남자는 많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변명 아닙니다 ㅎㅎ.
근데 여기서 여자친구의 스탠스가 상당히 애매했습니다. 자기는 아예 스킨십이나 잠자리를 안 하는 건 아니다, 근데 또 안 해도 상관없다, 본인만의 기준이 명확히 없었고 어떻게 보면 이때 눈치 챘어야 했습니다. 아,, 앞으로의 연애가 험난하겠구나..
이런 스킨십문제와 또 여태 만나왔던 여성과는 다른 뭔가 쎄한?느낌이 드는 이 사람을 상대로 유현 상담사님께 1차 음성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객관적 외모가 뛰어나고 겉으로는 당당하고 뭔가 자신감 있어 보이는 여자가 사실은 "내프가 박살 난 상태"라는 진단을 받고 충격이었습니다. 저 또한 살면서 연애를 많이 해봤고 또 썸도 많이 타면서 이런저런 일도 많이 겪었지만 이번 여자친구는 뭔가 제 빅데이터 상에 없는 말과 행동양식을 많이 보였습니다. 애매하게 상대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과 행동, 항상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본인의 이쁜 외모를 상당히 강조하고 항상 외모에 강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자기는 뭔가 특별한 사람인 마냥 말하고 행동하는 것 이 모든 게 다 낮은 내프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싸움이 날 때면, 싸움의 원인에 대한 대화를 하지 않고 피상적인 대화만 하였습니다. 또한 논점 흐리기, 웬만하면 미안하다는 말 안하기, 결국 대화 끝에는 자기가 이겨야만 하고 내가 너보다 우위에 있다 라는 만족감을 얻기 위한 모든 행동이 퍼즐처럼 맞춰지더군요. 사실 저도 이 여자가 만나면 만날수록 뭔가 정상적이지는 않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내심 의식속에서는 항상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나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빨리 정리하고 다른 이성을 만나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이 여자의 외모가 저에게 절대적가치로 다가왔기 때문이 쉽사리 이별을 말할 순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먼저 어느 순간 이별을 말했어요. 여태까지는 "헤어지자"라는 말이 목에 탁 걸렸는데, 그 당시에는 그냥 목 밖으로 튀어나오더라구요. 그만큼 제가 괴로웠거든요 이 관계에서.
사실 헤어지자 말할 때 내심 매달리고 잡아주길 바랬는데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악담 아닌 악담을 카톡으로 보내면서 이론적으로 카운터펀치를 맞아버렸습니다. 저는 빠르게 후폭풍이 왔죠. 이후 애프터메일로 유현 상담사님께 지침을 받고 지침을 시행할 날 만을 기다리던 중 여자가 새로 생긴 남친과 아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프사에 보였죠. 정말 말 그대로 심장이 쿵 하는 느낌이더군요. 나랑 만날 때는 한 번도 연애하는 티를 내지 않던 여자가 나와 헤어지고 2,3주 만에 떡하니 새로 생긴 남친과 사진을 올리니 자존심이 바닥을 쳤습니다. 분노가 온 몸을 휘감았어요. 여기서부터는 재회가 목적이 아니라 복수, 내 깎여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목표로 바꿔버렸어요.
애프터메일로 상담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이 여자랑 재회는 정말 뜯어말리고 싶습니다.."라는 상담사님의 코멘트가 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저 또한 이성적으로는 이 여자는 아니다..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높은 프레임에 휘둘리고 있었어요. 다만, 헤어지고 직접적인 새로운 이성을 등장시키니 그것을 본 순간에는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이내 조금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 여자는 저에게 신뢰감 0이 되었거든요. 제가 20대였다면 아마 물불 안 가리고 어떻게든 관계를 이어 나갔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30대 후반의 나이에 저 또한 상대방의 신뢰감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라구요. 앞으로 만나는 어떤 이성이든 결혼을 염두해 두고 만나는 이성이니까 신뢰감이 낮으면 저 또한 결코 상대방과의 미래를 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상담사님은 여자의 프레임을 강하게 깎아버리는 강력지침을 주셨고, 카톡 차단이 되어 있는 여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지침을 보냈습니다. 서로 아이폰인데 imesssage로 보냈는데 전송됨 뜨는 걸 보면 일단 차단은 아니겠죠?ㅎㅎ 저는 혹시라도 문자도 차단 당했을까봐 걱정했거든요. 상담사님이 준 지침을 무조건 써먹어야 되는데^^ 제발 좀 너가 고통스럽고 상처받았으면 좋겠다!!! 여자는 아직도 아무 반응 없어요. 새로운 남친과 아주 깨 달달 볶는 시간이라 나의 지침이 제대로 안 먹힐까봐 걱정돼요. 제가 살면서 이렇게 여자분한테 복수심이 들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는 과거에 참 복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6번의 연애를 하면서 제 과거 연인들은 다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건강하게 사랑을 주고 받던 사람들이었어요. 연애를 하면서도 강한 도파민이 분비되지는 않더라도 데이트하고 집에 오면 "가슴이 참 따뜻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오면 "좋긴 좋았는데,, 하 뭔가 피곤하고 기 빨린다"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이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에너지를 뺏어 가는 느낌, 자기의 자존감을 채우려고 연인을 만나는 느낌이었어요. 깊은 대화가 아닌 그저 겉도는 대화를 했어요. 나이가 어려서 그런 거일 수도 있겠지요. 결론적으로 서로가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데, 이 여자는 돌이켜보니 나르시시스트 였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과거에도 이런 여자랑 한번 썸을 탔었는데 그때는 제가 내프가 상당히 건강했던 상태라 썸에서 끝나버렸거든요. 제 내프가 낮았기에 이런 여자와 연인까지 발전했지만 단기연애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뭔가 쎄한?느낌이 든다면 저는 그게 사람이 직감적으로 느끼는 감정이고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직감을 믿지 마라라고 말하지만 저는 사람의 직감은 대부분의 경우에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상담사님께서 그럼에도 재회를 원한다면 무한공백기를 가지고, 여자에게 찔러보는 연락이 한번이라도 오면 이중모션에 당하지 않고 만남을 이끌어 재회하면 된다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어요. 무한공백기동안 제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아직은 모르겠어요. 근데 점점 이 여자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버리면 이 여자와의 재회는 제가 포기하지 않을까요?? 복수하고 싶은 감정도 어찌 보면 이 여자의 영향력에 아직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거니 당장 지금은 아니네요^^:;
유현 상담사님, 음성상담 및 애프터메일 처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성심성의껏 상담해주시는게 다 느껴졌습니다. 이후에 그냥 이 여자와의 에피소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저의 연애관에 대해서 친구처럼 대화하기 위해 한 번 더 음성상담 신청할 수도 있으니 준비해주세요 ㅎㅎ 그때는 즐겁게 대화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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