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공백기를 끝내며(고프저신, 상대 내프 낮음, 하서영 상담사님)

활짝이

상담 직후 후기를 적었었는데, 2개월만에 다시 왔네요.

저는 1차지침(강력지침) 발송 후 무응답, 공백기를 보냈습니다.

우선 객관적 상황변동은 꽤 있었습니다.
우선, 마음에 드는 곳에서 일하게 되어 새로운 환경을 맞이했습니다. 하여, 눈 코 뜰 새가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그 와중에 지인들도 간간히 만났고, 소개팅도 했어요. 저를 좋게 봐주는 여러 이성들을 마주하면서, 고마운 마음과 자신감을 느꼈지요.

상대에 대한 제 감정이 어떤 것들이고, 스스로 왜 그렇게 느끼는지를 정리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어요.
그럼에도 상대에 대한 제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처음 상담신청을 할 때면서 제 감정은 상당히 양가적이었고, '어떻다'라고 정의하기 어려웠거든요.
다만, 제 감정에 섞여있던 불순물이 정제된 기분입니다. 저의 결핍을 상대를 통해 채우고 싶어했던 마음, 상대가 제 생활에 너무 큰 비중을 차지했던 나머지 사소한 것들을 크게 받아들였던 예민함, 등등.

현재 상대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요약하면..!
[상대와의 재회가 절실하진 않지만, 좋은 감정이 남아있다] 정도인 것 같네요.

공백기가 끝날 즈음 애프터메일을 보내 답변을 받았어요.
상대에게 어떤 식으로 가능성제시를 해야하고, 이후 상대의 예상 반응에 따른 행동지침이 상세하게 적혀있는 긴 글이었습니다.
나를 버린 사람에게 가능성제시를 한다는게 자존심 상하게 느껴졌지만, 1차지침+공백기를 통해 가치를 올려 둔 상태이기에 가능성제시를 한다고 해서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심도 시켜 주셨어요.
답변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서, 머릿속에 큰 틀을 그려보았어요.
이렇게, 저렇게, 전체적으로 이렇게...

공백기를 끝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자기객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스스로의 한계를 인지해야 노력할 방향도 정할 수 있을테니까요.

어떤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대개는 일방만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재회 생각이 없다면야 "상대방은 이상한 사람"하고 상대만을 탓하고 묻고 넘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상대를 비난하는 데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내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를 생각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공백기 동안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 지인들에게도 조언을 구해보았습니다.
물론 제 주변엔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전적으로 제 편이었지만^^;;
제가 했던 좋지 못한 행동들, 상대가 잘못한 상황이라도 저의 대처가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았어요.
꼭 필요한 고민이라 생각되어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재회를 못 하더라도 아트라상에서 상담받은 것은 두고두고 잘한 일로 여길 것 같네요.
저 스스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그렇게 하라는 지침이나 숙제를 주신 것은 아니지만, 상담내용을 곱씹는 과정에서 자연히 그러게 되었습니다.

아마 조만간에 2차지침을 보낼 것이고, 잘 흘러가지 않는다해도 후회나 상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상대와의 만남도, 헤어짐도, 헤어진 후 고민한 시간들도, 모두 더 나은 제가 될 수 있도록 해준 것 같아서요.

언젠가 또 후기 적으러 돌아올게요.
다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기를.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scroll-upscroll-down
채팅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