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상담사님/고프저신/6-70%/1차지침후기
다시만나고싶당ㅠ
2024. 09. 08
안녕하세요 한서진 상담사님!
저를 뭐라 설명해야 기억하실까.. `상대방이 여자면 여자 상담사분께 받는 게 낫지 않나요?`라고 다소 황당한 질문을 한 내담자라고 하면 기억하기 편하실까요?
제가 수험생이라 시험에 비유를 하여 설명을 도와주셨죠.
후기를 작성하면 연락이 온다~ 라고들 하시길래 저 또한 그런 믿음에 동참하고 싶어서 작성합니다.
3년 전, 아트라상을 처음 찾았을 때는 솔직히 믿진 않았습니다. 어리기도 했고 이론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했고 반신반의 상태로 하서영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었는데 단기 연애기도 했고
시간이 지나니 딱히 재회를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1차 지침만 쓰고 새로운 상대를 만났었는데 시간이 지나 그 상대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연락이 오더라고요
지침 문자를 보고 계속 신경 쓰고 저를 특정할 수 있는 사진들로 프로필을 꾸며 연락 오게끔 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상대가 지침으로 인해 못 참고 연락이 왔지만요.
그땐 참 머리를 띵하게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이거 뭐야, 진짜 되긴 되는구나..` 아마 2차 지침을 제때 보내고 제대로 했으면 그 상대방과 백 퍼센트 재회했을 거라 저는 생각해요.
그땐 새로운 상대방이 더 좋았고, 그래서 재회를 포기했습니다. 근데 그 당시 상담 상대였던 분은 지금도 가끔 남자친구 있어도 연락와요^^
그런 신선한 충격을 얻은지 몇 년이 지난 지금, 또 다른 상대와 이별을 맞이하면서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아트라상을 찾게 됩니다.
한서진 상담사님은 되게 편안했습니다. 후에 녹음한 걸 들어보니 제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경박(?) 해 보일 정도로 되게 울림 있고 무게 있는 약간 이서진 배우가 떠오르는 그런 목소리였습니다.
목소리가 잘생겼다는 말은 아마 우리 한서진 상담사님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상담 중 제일 좋았던 부분은 상담사님이 `우리`라고 표현해 주셨던 부분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곤란해질 수도 있으니까~` 예를 들어 이런 부분!
이별이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짐을 친한 형이 `어~그거 별거 아니야~나 너 편이야`라고 생각 들게끔 해서 마음이 참으로 편안해졌답니다.
비단, 재회를 떠나 내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나는 앞으로 이 상담을 기점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상담비용이 결코 비싼 금액이라 느껴지진 않을 겁니다.
상대와 나, 우리 연애가 제3자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줄 때 참으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겁니다.
저는 상담사님이 하라는 대로 다 지켰습니다.
저 스스로 강박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참고 기다렸습니다.
1차 지침을 전송 후 저는 짧게라도 덕담이 올 줄 알았다만 상담사님 말씀대로 역시 무시로 일관하네요. 차단까지 당했습니다 하하..
그리고 상대방과 엮여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근황을 물어보길래 솔직하게 말했지만 상대방이 보기엔 제 표정이 어딘가 씁쓸해 보였나 봐요.
억지로 밝은척하려고 해도 티가 나나 그분은 `괜찮아, 애써 밝은 척 안 해도 돼.`라는 표정이어서 그냥 상대방에게 제 얘기를 절대 전달해 주지 말라 했습니다.
상대방 귀에 내가 좀 씁쓸해 보였다고 들어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에 애프터를 신청할까 했지만 참았습니다. 애프터는 소중한 거니까요 후우..
`아 몰라! 이미 지나간 것을 어떡해 그냥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그냥 지금 후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ㅎㅎ 상담사님 저 잘하고 있는 거죠..?
상대방에게 헤어짐을 고하고 또는 고함을 받고 매달리고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그랬어요. 머리로는 알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무서워요 진심으로
영영 못 볼 거 같고, 아프고, 눈물이 쏟아지죠 하지만 조금만 진정하고 칼럼과 후기들을 읽으며 상담을 기다리다 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다들 느끼실 겁니다.
저는 후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우리 모두 상대방들이 사랑하고 좋아했던 가치 있던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니 무너지지 말아요.`라는 말이었나 여하튼 비슷한 맥락의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말이 저에겐 참 용기가 되고 상대방이 가장 사랑했던, 빛났을 때의 나의 모습을 다 저버리는 행동들이라 느껴지니 그냥 가만히, 묵묵히 있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에겐 상담사님들이 계시지만, 상대방들은 혼자잖아요.
우린 상담사님들이 도와줌을 알고 있어도 이렇게 괴롭고 힘들지만, 혼자 있는 상대는 얼마나 더 힘들겠습니까? ㅎㅎ
이렇게 생각한다면 다들 마음 편해지실 거라 생각해요.
급하게 이루어진, 매달림으로 만나진 재회는 반드시 더 큰 이별로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본질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급하게 쌓아 올린 탑은 금방 무너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천천히 운동도 해보고, 공부도 좋고요. 연애에 쓰던 비용들을 나한테 투자를 과감하게 해보고, 밖으로 나가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나를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생각해 주세요.
서로가 가장 아름답고 빛나던 시기에 그 사람의 시간을 빌려올 수 있음에 감사함을, 여기로 찾아올 만큼 인상 깊었던 사랑을 했던 것에 감사함을 말이에요.
한서진 상담사님, 돌아오는 추석 잘 보내시길 바라고 저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도 행복하세요 저도 그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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